주중 한국대사관(대사대리 이충면)은 3월 1일 대사관 강당에서 ‘제100주년 3.1절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독립유공자 신채호, 김산, 김동진, 김성숙, 김철남, 우병렬, 유자명, 정율성, 한락연 선생의 후손 18명을 비롯해 중국한국상회, 북경한국인회 등 재중 한인 경제 단체 회원 그리고 대사관 직원과 교민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국민의례로 시작된 행사는 ▲대통령 기념사 대독 ▲3.1절 노래 제창 ▲만세삼창 순서로 진행됐다.
작곡가이자 독립운동가인 정율성 선생의 딸 정소제 여사는 이날 아버지가 작곡한 ‘3.1 행진곡’ 악보를 대사관에 기증하기도 했다.
같은 날 오후에는 북경한국국제학교에서 ‘베이징을 무대로 활약한 주요 독립운동가 돌아보기’를 주제로 충북대 박걸순 교수의 특강이 열렸다. 이 날 특강에는 베이징에 거주하는 한국 교민들과 북경한국국제학교 교직원 및 학생 등이 다수 참석해 교민 사회의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
앞서 지난 2월 26일 한국문화원에서는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음악회 - 회상’이 개최됐다.
이날 음악회에서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곽태규 원장, 민의식 학과장, 김해숙 교수, 양성옥 교수, 박은영 교수, 채수정 교수 등이 피리독주 ‘상령산’(연주 곽태규), ‘풍류노정(風流老程)’(가야금 김해숙, 춤 양성옥), 판소리 ‘열사가’(소리 채수정, 윤상미, 한금령, 북 김준수), 춘앵전(무용 박은영), 거문고 독주 “달무리”(연주 양은지), 삼중창 ‘우리가 원하는 우리나라’(소리 채수정, 윤상미, 한금령, 북 김준수) 등 무대를 선보였다.
이 중 판소리 ‘열사가’는 일제에 저항해 투쟁한 이준, 안중근, 유관순, 윤봉길 등 여러 순국선열의 전기적 사실을 판소리로 짜서 부른 일련의 작품들로 훗날 이순신·권율·전봉준 등 조선시대에 왜적을 물리친 인물들까지 확대됐고 광복 직후에 널리 유행했다.
더불어 삼중창 ‘우리가 원하는 우리나라’는 1947년 독립운동가 백범(白凡) 김구의 백범일지 ‘나의 소원’ 중 ‘내가 원하는 우리 나라' 부분에 노래를 붙인 것으로서 우리의 독립 및 해방을 염원하는 내용을 담은 곡이다.
한편 주중대사관은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베이징을 무대로 활동한 독립운동가를 다룬 평론 등 서적을 북경한국국제학교, 왕징 작은도서관, 천진한국국제학교 등 도서관에 기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