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서 독립유공자 후손 초청해 3.1운동 기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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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서 독립유공자 후손 초청해 3.1운동 기념식
  • 서정필 기자
  • 승인 2019.03.04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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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학교 합창단 3.1절노래 합창, 현지인 사물놀이팀과 태권도 시범단이 축하 공연
▲ 주콜롬비아한국대사관은 3월 1일 저녁 메리어트호텔에서 ‘3.1 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함께 만세 부르는 참석자들 (사진 주콜롬비아한국대사관)

주콜롬비아 한국대사관은 3월 1일 저녁 메리어트호텔에서 ‘3.1 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한국측에서는 독립유공자 후손과, 지상사 직원, 시장상인회, 한글학교, 한인회, 세종학당, 종교계, 파견 장교단원,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한국국제협력단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 주콜롬비아한국대사관은 3월 1일 저녁 메리어트호텔에서 ‘3.1 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사진 주콜롬비아한국대사관)

지금 현재 콜롬비아에는 민족대표 33인 중 한 분인 양한묵 대표의 종손인 양삼일 아시아이베로아메리카재단 대표 및 양우석 부대표를 포함해 천인애, 천종남 남매 등 독립유공자 4분의 후손들이 거주 중인데, 대사관 측은 이번 행사에 내빈으로 초대해 동포들에게 소개하고 행사의 의미를 강조했다.

콜롬비아 측에서는 알프레도 라모스 외교부 아태국장, 미구엘 두란 한콜상공회의소장, 티토 사울 피닐라 전 주한 콜롬비아 대사와 참전 용사 등 약 30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행사는 ▲국민의례  ▲대통령 3.1절 기념사(김두식 대사 대독) ▲기미독립선언문 낭독 ▲축사(김두식 대사, 박원규 한인회장, 미구엘 두란 전 주한콜롬비아대사) ▲3.1절 기념 영상 상영 ▲3.1절 노래 및 홀로아리랑 합창(한글학교) ▲사물놀이 공연  ▲태권도 공연(세종학당)  ▲만세삼창(선창 최경진 한인회 부회장) ▲사진촬영 및 리셉션 순서로 진행됐다.

▲ 주콜롬비아한국대사관은 3월 1일 저녁 메리어트호텔에서 ‘3.1 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기념사 하는 김두식 주콜롬비아한국대사 (사진 주콜롬비아한국대사관)

김두식 대사는 축사를 통해 100년 전 오늘 우리 선조들은 일제의 침략을 거부하고 독립을 선언한 3.1 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했음을 강조하고, 헌법 전문을 근거로 대한민국의 정통성이 3.1운동 및 임시정부에 있음을 설명하며 “온 국민과 재외동포가 함께 만든 100년의 역사를 기억하는 장을 마련함과 동시에 3.1운동 임시정부 정신을 바탕으로 자유롭고 평화로운 미래를 만들어 나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원규 한인회장은 축사에서 “3.1운동은 민족의 자긍심을 일깨우고 일제에 항거했던 우리 조상들의 긍지였다. 이러한 긍지와 자부심을 재외동포 후손에게 알리려는 노력을 멈추지 않아야 한다”라며 “수많은 독립 운동가들이 평화와 번영의 시대가 열리기를 소망했던 만큼, 차세대에게 올바른 역사교육을 충실히 실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얘기했다.

미구엘 두란 대사는 축사에서 이번 행사에 콜롬비아인이자 전 주한대사로서 축사를 할 수 있어 영광이라며 3.1 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이 대한민국 건국에 미치는 역사적·실질적 의미에 대해 강조했다.

▲ 주콜롬비아한국대사관은 3월 1일 저녁 메리어트호텔에서 ‘3.1 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양한묵 선생의 만장으로 만든 병풍 (사진 주콜롬비아한국대사관)

또한 두란 대사는 “대한민국은 어려운 과정을 극복하고 오늘날 경제대국이자 선진국으로 성장해 콜롬비아가 배울 점이 많다”라며 고난을 극복하고 오늘날 경제대국으로 우뚝 선 한민족의 의지와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한글학교 합창단은 학업과 노래 연습을 병행하느라 짧은 연습 기간에도 불구하고 훌륭한 합창을 선보여 관객들의 많은 박수를 받았다.

▲ 주콜롬비아한국대사관은 3월 1일 저녁 메리어트호텔에서 ‘3.1 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세종학당에서 한글을 배우는 콜롬비아인 6인으로 구성된 사물놀이 공연단의 무대 (사진 주콜롬비아한국대사관)

세종학당에서 한글을 배우고 있는 6명의 콜롬비아인들로 구성된 세종학당 사물놀이 공연단은 약 8분간의 공연을 선보였으며, 사물놀이 중간 한국어로 힘찬 추임새를 넣는 등 매우 수준 높은 공연을 선사해 관객들로부터 기립박수를 받았다.

▲ 주콜롬비아한국대사관은 3월 1일 저녁 메리어트호텔에서 ‘3.1 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태권도 공연 (사진 주콜롬비아한국대사관)

국기원 심판 자격을 소유한 한인회 김정욱 총무 및 콜롬비아인 15명으로 구성된 태권도 시범단은 일제의 탄압에도 불구하고, 굳건히 일어섰던 100년전 3.1운동 당시 우리 선조들의 기상을 태권무를 통해 스토리 공연을 선보였다.

▲ 주콜롬비아한국대사관은 3월 1일 저녁 메리어트호텔에서 ‘3.1 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양한묵 선생의 만장으로 만든 병풍 (사진 주콜롬비아한국대사관)

특히 한국전쟁 참전용사인 고 알프레도 포레로 파레라 대령의 아들인 카를로스 사범은 금번 태권도 공연에서 품새 시범을 실시해 한국전쟁 이후에도 태권도로 이어지고 있는 양국 간 굳건한 협력관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 콜롬비아 교민 김재철씨가 금번 행사 전시를 위해 그린 그림으로, 3.1 운동을 현대적인 스타일로 해석해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명동거리에서 한복을 입고 태극기를 들고 명동 거리를 파도처럼 달리는 군중을 표현한 작품 ‘백년의 기억’(사진 주콜롬비아한국대사관)

이날 행사에서는 민족대표 33인 중 유일하게 옥사한 지강 양한묵 선생이 옥사했을 때 독립운동가들이 보낸 만장(挽章)으로 만든 병풍과 교민 김재철씨가 금번 행사 전시를 위해 그린 그림으로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명동거리에서 한복을 입고 태극기를 들고 명동 거리를 파도처럼 달리는 군중을 표현한 작품인 ‘백년의 기억’이 전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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