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시 도심에서 울려 퍼진 ‘대한독립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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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치민시 도심에서 울려 퍼진 ‘대한독립만세’
  • 정소영 기자
  • 승인 2019.03.04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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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날씨 불구하고 100년 전 봉천 아우네 장터 재현하고자 300여 명의 교민 모여
▲지난 3월1일 오전 10시 베트남 호치민의 도심 한가운데에 위치한 대한민국 호치민 총영사관 앞마당에서 민주평통 호치민지회와 호치민대한민국총영사관 공동주관으로 약 300명의 교민이 참석한 가운데 3.1절 100주년 기념행사가 열렸다.(사진 민주평통 동남아 서부협의회 호치민지회)

지난 3월1일 오전 10시 베트남 호치민의 도심 한가운데에 위치한 주호치민한국총영사관 앞마당에서 민주평통 호치민지회(지회장 박남종)와 주호치민한국총영사관(총영사 임재훈) 공동주관으로 약 300명의 교민이 참석한 가운데 3.1절 100주년 기념행사가 열렸다.

박남종 지회장은 “100년전 봉천 아우네 장터를 재현하고자 90고령의 국가유공자를 비롯해 초등학교 학생들에 이르기까지 모든 참석자들이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1시간에 걸친 행사를 의자 없이 서서 엄숙히 참여했다”고 말했다.

삼일운동의 시작이던 기미독립선언을 재현하기 위해 독립유공자의 후손과 국가 유공자, 각 기관 대표들과 민주평통위원으로 구성된 33인 교민 대표가 흰 두루마기로 복장을 통일하고, 민주평통 자문위원인 유지현 위원이 커다란 태극기를 들고 그날의 유관순 열사 역할을 담당 했다.

   
▲ 교민선언문을 낭독하는 민주평통 박남종지회장.(사진 민주평통 동남아 서부협의회 호치민지회)
▲ 대통령 삼일절 기념사를 대독하는 임재훈 총영사.(사진 민주평통 동남아 서부협의회 호치민지회)
▲ 차상덕 한인 동포 원로와 33인의 대한독립 만세 선창.(사진 민주평통 동남아 서부협의회 호치민지회)
▲ 민주평통 유지헌 위원의 유관순 열사의 재현 퍼포먼스.(사진 민주평통 동남아 서부협의회 호치민지회)

행사는 국민의례와 함께 같은 날 현지 시간으로 두 시간 전에 진행된 대한민국 삼일절 기념식상의 대통령 기념사를 임재훈 주호치민총영사가 대독했으며, 33인 교민 대표가 함께 100년 전 오늘 선포된 기미독립선언서를 전문 낭독했다.

독립선언서 낭독에 이어 진행된 대한독립만세 삼창은 동포사회의 원로인 차상덕 어르신의 선창에 따라 300여명의 참가자들이 소형 태극기를 흔들며 이국땅 도심 한복판에서 마음껏 대한의 독립을 다시 한 번 크게 외쳤다.

호치민 교민사회는 이번 100주년을 기념하며 교민 선언문을 통해 위안부 문제 등과 같은 최근 한·일 간의 갈등 관계에 우려를 표명하고, 일본 정부의 문제 해결에 대한 바른 자세를 촉구했다. 또 비록 결과가 표출되지는 못했으나 베트남에서 진행된 북미정상회담과 향후 관계 당사국들의 지속적인 노력을 적극 지지한다고 표명했다.

행사 관계자는 “참석자들은 이번 행사를 통해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자부심과 과거 잘못된 역사를 바로 잡고 해외에서 독립 운동하시던 독립투사들의 뜻을 받들어 해외 동포들의 역할이 재정립되는 뜻깊은 행사였다고 입을 모았다”고 말했다.

▲ 행사 전경.(사진 민주평통 동남아 서부협의회 호치민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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