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변 용정 ‘3.13 반일 만세운동’ 기념행사, 3월 9일 서울 KBS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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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변 용정 ‘3.13 반일 만세운동’ 기념행사, 3월 9일 서울 KBS홀서
  • 서정필 기자
  • 승인 2019.02.26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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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한중국동포들 함께 준비, “조선족들도 3.1운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중국 내 반일운동 시발점 됐다는 사실 알릴 것”
▲ 3월 9일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는 한국 거주 중국 동포들이 함께 준비하는 3.13 반일만세운동 100주년 기념행사가 펼쳐진다. 룡정 3.13반일의사릉에서 매년 개최되는 3.13 반일의사 추모의식 (사진 룡정 3.13 기념사업회)

중국 내 사단법인인 ‘룡정 3.13 기념사업회’와 ‘중국연변조선족기업가협회’가 재한중국동포 등과 함께 주최하는 ‘3.13 반일만세운동 100주년 기념행사’가 3월 9일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펼쳐진다.

‘3.13 반일 만세운동’은 1919년 3월 13일, 3.1운동의 영향을 받아 열린 용정 지역에서의 대규모 반일시위다.

100년 전 조선 국내 및 연해주 독립운동가들과의 공동투쟁을 추진하던 연변지역 항일지사들은 3.1 운동소식과 함께 ‘조선독립선언서가’ 3월 7일 연변에 전달되자 6일 후인 13일, 용정 서전대야에서 3만 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조선독립축하회의’ 행사를 개최하고 일본침략자들이 조선반도와 중국 연변을 침략한 죄행을 성토했고 조선민족의 독립을 선언한 뒤 평화적인 반일시위를 벌였다.

▲ 3월 9일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는 한국 거주 중국 동포들이 함께 준비하는 3.13 반일만세운동 100주년 기념행사가 펼쳐진다. 룡정 3.13 반일의사릉 (사진 룡정 3.13 기념사업회)

이 시위는 일본의 압력을 받은 중국군 맹부덕부대에 의해 무참히 진압돼 19명이 희생되고 48명이 부상당했으며 94명이 체포됐다. 이를 계기로 반일시위운동은 연변 전 지역으로 확산돼 4월 말까지 도합 47차례의 시위가 있었고 참가인원수는 약 86,670여명에 달했다.

이를 기념하는 9일 행사는 조선족 이민 역사를 재현하는 무극, 100인으로 구성된 합창단의 100년 전 부르던 반일 정신을 담은 노래들 합창, 중국 예술인들의 다채로운 무용과 노래 공연 등이 이어질 예정이다.

행사 관련 비용은 재한중국동포 기업인과 노동자들이 자체적으로 모금해 충당하며, 중국연변조선족기업가협회와 중국조선족여성기업가협회에서도 대표단이 파견될 예정이라고 주최 측은 설명했다.

또한 주최 측은 “이번 행사를 통해 조선족 동포들이 3.1운동을 단순히 지켜보기만 한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희생을 감내하며 중국 내 반일 운동의 시발점을 만들어 냈다는 점을 널리 알리는 계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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