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3.1 혁명 100주년, 또 한 번의 혁명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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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3.1 혁명 100주년, 또 한 번의 혁명이 필요하다!
  • 이신욱 교수(동아대학교 국제전문대학원)
  • 승인 2019.02.25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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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신욱 교수 (동아대학교 국제전문대학원)

동양정치사상에서 민심(民心)은 천심(天心)이라고 한다. 민심을 얻으면 나라를 창건할 수 있고 민심이 이반되면 그 국가는 힘없이 사라지는 것이 역사의 교훈으로 기록돼 있다. 한 나라가 망하는 징조는 여러 곳에서 나타난다. 조선이 그랬다.

조선 말기부터 지속된 천재지변과 가혹한 관리들의 수탈, 대원군의 개혁정치 실패와 쇄국정책은 조선의 멸망을 가속시켰고 이어 등장한 민씨 정권도 외세를 끌어들이는 치명적인 실수를 범했다. 아무도 지키려하지 않은, 심지어 황제마저도 일신의 안위에 급급했던 조선은 급격한 민심 이반을 겪으며 힘없이 망해버렸고 많은 역사학자들은 일본이 점령하기 전 조선은 이미 망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지금부터 100년 전, 3월 1일은 한민족이 다시 한 번 태어난 날이다. 조선민족이라는 공동체의 이념아래 우리 민족은 서울에서부터 평양과 삼천리 방방곡곡에서 “조선독립만세(대한독립만세)”를 외쳤다. 나이와 신분 그리고 종교를 초월한 남녀노소가 함께 모여 일제의 창칼에 맞서 평화를 외치며 독립을 선언했고 민족대표 33인이 기초한 독립선언서에는 인도와 정의를 기반으로 한 평화, 민족자결, 자주독립을 표명했다.

구한말부터 시작된 독립운동은 3.1운동을 기점으로 민족단결이라는 민심의 결집을 가져왔고 3.1운동의 역사적 가치는 우리가 3.1혁명이라고 할 정도로 민족적 대전환의 사건이었다. 독립의 열기는 3.1혁명을 기점으로 국내외에서 더욱더 가열하게 진행됐다. 만주와 연해주의 독립군단과 함께 상해임시정부가 수립되는 쾌거를 이룩해 조직적, 체계적 독립운동의 기초를 마련했고 1945년 마침내 독립을 이룩했다.

3.1혁명 100주년을 맞이하는 올해, 또 하나의 혁명이 필요하다. 바로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는 일이다. 2017년 한반도를 둘러싼 북핵위기를 대한민국은 국민 모두의 힘으로 극복했고 평창올림픽을 통해 전쟁의 위기를 평화로 국면 전환을 이루었다. ‘민심이 결집하면 어떠한 외세도 함부로 할 수 없다’는 역사적 교훈을 우리는 경험할 수 있었다.

지금 베트남 하노이에서 한반도의 운명을 놓고 미국과 북한이 ‘세기의 담판’을 벌이고 있다. 외세와 북한 지도자에게 우리 자유대한민국의 운명을 맡겨서는 안 된다. 3.1혁명의 우리 조상님들처럼, 1989년 베를린 장벽 앞의 독일 국민들처럼 또 한 번 우리는 대한민국의 ‘민족 의지’를 보여야 한다. 그들이 우리가 가지지 못한 핵무기와 월등한 군사력을 가지고 있다고 할지라도 ‘평화와 자유’에 대한 강력한 민족 의지를 표출할 때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의 시대가 열릴 것임에 틀림없다. 
   
3.1 혁명, 또 한 번의 혁명이 필요하다!
평화의 소망과 번영의 힘 그리고 통일의 열망이라는 민족의 결기를 한데 모은다면 평화의 시대, 번영의 삶, 통일의 그날이 다가올 것이다!

3.1 혁명의 날, 광화문 네거리에서 전국방방곡곡에서 외쳐야 한다!
대한독립만세! 평화통일 만세! 한반도 번영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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