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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무대 활약 바리톤 김태현, 오페라 ‘피델리오’서 열연여름 페스티벌의 고장 브레겐츠주립극장 올 해 개막작, 극중 교도소장 돈 피차로 역 맡아
김운하 해외편집위원  |  harrykim.ki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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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2.07  15: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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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브레겐츠 주립극장의 올 시즌 개막작인 오페라 ‘피델리오’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아 열연 중인 바리톤 김태현 (사진 김운하 해외편집위원)

독일에서 ‘아담 김’이라는 이름으로 활약 중인 바리톤 김태현이 오스트리아 브레겐츠 주립극장의 올 시즌 개막작인 오페라 ‘피델리오’(루드비히 판 베토벤 작)의 주역으로 출연해 관객들로부터 격찬을 받았다.

김태현이 출연한 오페라 ‘피델리오’는 지난 2월 1일 저녁 7시 30분 포아아를베르트 심포니 오케스트라이 레오노레 서곡 연주 뒤 첫 선을 보였다. 이 작품에서 김태현은 교도소장 돈 피차로 역으로 나왔다.
 
   
▲특사 돈 페르난도의 등장과 정치범을 풀어주라는 칙령 낭독. (사진 김운하 해외편집위원)

그는 1,2막 전체를 통해 역동적인 연기와 탁월한 기교를 담은 목소리로 비밀리 투옥된 정치범 플로레스탄(테너 볼프람 이고르 데른틀 분)을 잔혹하게 다루는 어려운 역할을 청중들을 몰입시키며 훌륭하게 해냈다.

오페라 ‘피델리오’는 베토벤이 프랑스 혁명 정신과 계몽주의 사상에 감동받아 지배계급의 악정과 부정부패에 대한 자유와 정의, 인간애의 중요성을 부각한 작품으로 주인공은 지배계급의 부정부패에 항거하다 투옥돼 2년간 지하 감옥생활을 하는 정치범 남편 플로레스탄과 그의 행방을 찾아 구출하기 위해 남자 ‘피델리오’로 분장하고 교도소 간수 로코(베이스 라파엘 지그링 분)의 조수로 들어온 아내 레오노레(소프라노 수잔네 베른하르트 분) 부부다.
 
   
▲ 특사의 방문을 알리고 프롤레스탄을 조치할 것을 명령하는 김태현이 연기한 돈 피차로 (사진 김운하 해외편집위원)

하지만 이번 작품에서 연출가 헨리 아놀드는 악역을 맡은 한국인 바리톤 김태현을 중심으로 작품을 연출했다. 아놀드는 “김태현을 교도소장 역으로 선택한 뒤 그의 수준 높은 연기력 그리고 비록 악역이지만 사람들의 마음을 끄는 가창력을 인정해 오페라의 흐름을 교도소장 김태현 중심으로 연출을 기획 했다”고 말했다.
 
   
▲ 지하감방으로 내려 가며 아리아를 부르는 김태현 (사진 김운하 해외편집위원)

김태현의 첫 아리아는 서곡 후 시작된 남장한 피델리오를 사랑하는 간수 로코의 딸 마르첼리네(소프라노 레카 크리스토프 분)의 아리아와 그녀를 짝 사랑하는 간수 조교 자키노(테너 토마스 엘윈 분)와의 이중창 후에 나왔다. 그는 왕의 특사가 오는 것을 밝히고 정치범 플로레스탄을 눈에 띄지 않게 하라고 하고 로코 간수에게 플로레스탄을 죽여 지하 구덩이에 묻으라고 명령한다.
 
   
▲ 특사의 방문을 알리고 프롤레스탄을 처치할 것을 명령하는 돈 피차로(김태현 分)(사진 김운하 해외편집위원)

이를 엿듣고 애통하는 레오노레의 애통하는 아리아, 신의 구원을 바라는 플로레스탄의 절규적인 아리아도 훌륭했지만, 이들에게 칼을 빼어들고 죽이려는 돈 피차로의 복수의 아리아가 대단했다. 그러나 교도소장은 레오노레가 숨겨 두었던 권총을 빼어 들자 칼을 놓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이때 나팔소리가 나고 왕의 특사 돈 페르난도(바리톤 토마스 스팀멜 분)가 등장한다.
 
   
▲ 여주인공 피델리오가 변장을 풀고 레오노레임을 밝혔다. 이 무대에서 피델리오는 소프라노 슈잔네 베른하르트가 연기했다. (사진 김운하 해외편집위원)

다음으로 돈 페르난도를 따라 군중들과 정치범 죄수들이 등장한다. 돈 페르난도는 정치범을 석방하라는 왕의 칙령을 낭독하고 폴로레스탄을 비롯한 정치범들의 쇠사슬을 풀어 준다. 대신 정치범들을 혹독하게 다룬 교도소장 돈 피차로를 투옥한다.

프레미에라가 끝난 후 포아아를베르크 주립극장 슈테파니 그래베 극장장의 사회로 가진 리셉션에서 소개를 받고 돈 피차로 역을 맡은 바리톤 김태현이 앞으로 나오자 가장 큰 박수갈채가 터져 나왔다.

1965년에 이 주립극장이 생긴 후 한국인이 주연으로 노래하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극장 측은 전했다.
 
   
▲ 바리톤 김태현의 무대인사. 오른쪽은 왕의 특사역을 맡은 배우 토마스 스팀멜 (사진 김운하 해외편집위원)

매년 여름 열리는 호수 음악 축제로 유명한 브레겐츠 주립극장의 올해 개막작 오페라 ‘피델리오’는 오는 2월 24일까지 9회 더 공연된다.
 
   
▲ 공연을 마치고 무대 뒤에서 슈테파니 그래브 극장장과 김태현 (사진 김운하 해외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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