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모닝포럼, 새해 한국기업의 중국 진출 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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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모닝포럼, 새해 한국기업의 중국 진출 전략은?
  • 이나연 재외기자
  • 승인 2019.01.24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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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한국상회/대한상의 북경사무소, 코트라 박한진 본부장 초청 중국 경제 분석

▲ 중국한국상회와 대한상공회의소 북경사무소는 1월 16일 베이징 힐튼호텔에서 박한진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중국지역본부장을 초청해 새해 첫 베이징 모닝포럼을 개최했다.

중국 한국상회(회장 정창화)는 대한상공회의소 북경사무소(소장 정일)와 함께 1월 16일 베이징 힐튼호텔에서 새해 첫 베이징 모닝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박한진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중국지역본부장이 연사로 나서, “2019 중국 경제 풍향과 풍속, 예측과 전략”을 주제로 강연했다.

주최 측은 “최근 중국 경제는 미중 통상 갈등 등 대외적인 불확실성의 확대로 경제 전반에서 압력을 받고 있어 특히 고정자산투자, 제조업 경기 등 투자 및 산업 부문의 성장세는 전반적으로 둔화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라며 “이런 시기를 지나며 박한진 본부장을 초청해 2019년 중국 거시경제와 시장의 흐름을 알아보고 시장 기회와 리스크에 대한 분석을 통해 우리 기업의 대응 전략을 모색해 보는 시간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박 본부장은 “새해가 되면 그 해가 가장 어렵다고 하는데 올해도 예외가 아니다. 지난 10년 내내 연초마다 올해가 가장 힘들 것이라고 했지만 반대로 ‘미래 10년, 올해가 가장 좋을 듯’이라는 말도 있다”라며 “개혁 개방 40년을 맞이한 중국의 경제가 어렵고 ‘100년이래 최대 변화 국면’이란 진단도 있다.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야 할 시점이며 수치보다는 풍향과 풍속이 중요하며 ‘원하는’ 전략보다 ‘가능한’ 전략이 필요하다”라는 이야기로 시작했다.

박 본부장은 우선 수치를 통해 현재의 중국 경제 상황을 정리했다. 중국 국내총생산은 여러 차례 부양 노력에도 하락(2012년 7.9% → 2019년 6%초반), 공업부가가치 증가액은 성장방식 전환 따라 약세(2012년 10% → 2019년 5% 중후반), 성장방식 전환 모색으로 고정자산투자는 급락(‘12년 20.6% → ‘19년 5% 초반), 소득수준 향상에도 소비심리는 위축(소비품 소매총액 2012년 10% 초중반 -> 2019년 8% 후반)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 본부장에 의하면, 미국 발 금융위기 후 3차 레버리지에도 성장 하락과 부작용이 있으며, ‘블랙 스완’(검은 백조라는 뜻으로 일어날 가능성이 무시할 정도로 낮은 악재가 일어나는 것), 외부영향에 취약한 금융, ‘회색 코뿔소’(개연성이 높고 파급력이 크지만 사람들이 간과하는 위험) 같은 환율, 장기간 투자 위주 성장 후유증 ‘하얀 코끼리’(유지관리비는 많이 들어가지만 별 효과를 내지 못하는 것) 등 위험요소가 있다.

중국이 1990년대 말 성장 방식을 전환하려 했지만 아시아를 덮친 외환위기로 뜻을 이루지 못했으며, 지난 2000년대 말에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실패했다. 또한 3년 전부터 다시 준비했지만 이번엔 미중 무역전쟁을 맞았다.

박 본부장은 “중국경제는 몸집은 커져 누가 감히 때릴 수는 없으나 속은 곪아가는 일본 스모선수로 비유될 수 있으며 미중 무역분쟁과 상관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박 본부장은 “이러한 현실 지표는 분명 위기라고 말하고 있지만 도리어 위기가 기회가 될 수 있다”라며 “지표를 보지 말라”고 강조했다.

박 본부장은 “중국 역사상 올해 가장 많은 경제 정책이 나올 것이며 작년에 시진핑 주석이 ‘수출을 많이 하면 대국이 되지만 수입을 많이 하면 강국이 된다’고 했다. 중국은 내수확대와 개혁개방 심화로 급격한 성장 둔화를 돌파하려고 하는데 이것은 우리 기업의 중국 진출 전략에 매우 큰 의미가 있는 것이며, 특히 소비-무역-환경-산업 업그레이드 분야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올해 중국 경제 관리 방안은 6-7-8로 설명할 수 있다. 이는 경제성장률 6%, 달러:위안화 환율 7위안, 소비증가율 8%를 말한다.

박 본부장은 이어 스왓분석(SWOT, 강점, 약점, 기회, 위협의 요인을 분석하는 것)을 통해 한국 기업이 중국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에 대해 설명했다.

박 본부장에 의하면, 강점은 ▲첨단, 의료 분야의 대중산업기술 우위 ▲소비재 분야의 높은 브랜드인지도 ▲의료, 콘텐츠 분야의 서비스 경쟁력이며, 약점은 ▲중국 산업기술 경쟁력 강화 ▲한국 중간재 중심 수출 구조 ▲제조, 가공무역형 진출 구조 ▲혁신 생태계 적응능력 부족,  기회는 ▲중국 개방 확대(관세, 서비스) ▲한중FTA 후속 협상 ▲4차 산업 고도화 ▲일대일로, PTT, 환경프로젝트, 마지막으로 위협 요인은 ▲글로벌 통상분쟁, 수요감소 ▲중국시장 내 경쟁 심화 ▲신유통 등 트렌드 급변 추세 ▲자국산업 보호정책 강화 등이다.

마지막으로 박 본부장은, 스왓 요인들의 결합, 시장 패러다임 전환과 산업 생태계 변화를 고려한 수요 기반형/한중 공존형 진출 전략이 필요하다며, 올해 한국 기업들의 중국 진출 전략은 ▲회사가 행하는 모든 활동과 그 활동이 어떻게 서로 반응하고 있는가를 살펴보는 시스템적 방법인 벨류체인 변화 대응(정보통신기술 소재부품, 설비 사무자동화, 공업용 소프트웨어, 운송수단서비스화, 신에너지차 부품, 조선 기자재) ▲미래신산업 기회 활용(인공지능, 로봇, 사물인터넷, 스마트 팩토리, 클라우드컴퓨팅, 빅데이터) ▲신유통시장 진출 확대(품목, 기업력량별 신유통 마케팅, 전략 차별화, 생활용품, 화장품, 식품, 패션, 유아품) ▲유망서비스 시장 진출(대 건강 산업분야, 헬스케어, 양로, 의료, 미용, 문화상품, 게임)으로 정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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