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학교'서 고려인 의식 싹띄워
상태바
'민족학교'서 고려인 의식 싹띄워
  • 김진이기자
  • 승인 2004.10.14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어 의무교육, 공식 지정 추진중

연해주 우스리스크에서 140주년 기념관과 까레이스키돔 이외에 또하나 고려인들의 자랑은 바로 민족학교(제3학교)다. 우수리스크시 일류시끼나 3번지에 자리한 제3학교는 2001년 9월부터 한국어교육을 시작했고 지금은 5학년부터 11학년까지 의무적으로 한국어 수업을 받도록 하고 있다.

고려인 민족학교 추진위원회는 올해 9월부터 제3학교를 고려인 민족학교로 공식 명칭하고 법적인 지위를 갖도록 하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민족학교는 31학급, 학생수 750명의 학생들은 10여개 민족으로 구성돼있는데 이중 40%이상 이 고려인 학생이다. 러시아에서는 학교의 이름을 따로 짓지 않고 번호로 부른다.

57명의 교사들이 수학, 러시아어, 문학 등 22개 과목을 가르친다. 특별활동반에서는 음악, 합창, 춤, 배구, 농구와 태권도를 배우는데 태권도는 매우 인기있는 수업이다. 교실이 부족해 3교대, 2교대로 운영된다. 

고려인 민족학교 추진위원회는 민족문화자치회 김니꼴라이 뻬뜨로비츠 회장, 끌로꼬브 블라디미르 바실리예비츠 부시장, 뽀쩨하 세르게이 안드레예비츠 교장, 강니꼴라이 세르게예비츠 씨 등이 참여하고 있다. 추진위원장은 민족문화자치회 조 레나 위원이 선출됐다.
 
민족학교의 현재 고민은 전체 학년 한국어 수업을 위한 한국어 교사와 공간확보. 최소 4명의 교사가 필요한데 이럴 경우 준비된 한국어 선생만 적어도 4명 필요하고 한국어를 가르칠 수 있는 교실과 장비, 시청각 교육실 등 확보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기공식이 끝난 후 민족학교를 방문한 방문단 일행에게 조레나 추진위원장은 그동안의 민족학교 선정 과정을 보고하고 고국의 협조와 도움을 부탁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