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환경공단, 히말라야 폐기물 관리 밑그림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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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환경공단, 히말라야 폐기물 관리 밑그림 그린다
  • 서정필 기자
  • 승인 2019.01.15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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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은행에서 수주한 ‘히말라야 산악지역 폐기물 관리정책 개발용역사업’ 1월 14일 착수

▲ 네팔 안나프루나 보호구역에 관광객에 의해 버려진 쓰레기 (사진 한국환경공단·서울시립대 공동조사단)

환경부(장관 조명래) 산하 한국환경공단(이사장 장준영, 이하 공단)은 세계은행(WB)로부터 최근 수주한 ‘히말라야 산악지역 폐기물 관리정책 개발용역사업’을 1월 14일부터 착수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파키스탄, 인도, 네팔에 걸쳐있는 히말라야 산악지역에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관광객들의 쓰레기 배출 현황에 대해 파악하고 이를 적정하게 관리할 수 있는 제도와 시설 등을 제안하는 정책용역사업으로 네팔의 안나푸르나 및 에베레스트 지역, 인도의 히마찰 프라데시 지역, 파키스탄의 카이버 파크툰콰 지역 등 총 3곳을 대상으로 한다.
 
▲ ‘히말라야 산악지역 폐기물 관리정책 개발용역사업’ 대상 지역 위치도 (자료 한국환경공단)

이번 사업의 과업범위는  ▲ 산악지역의 폐기물 관리 현황 평가   ▲ 산악지역 폐기물의 주변 환경 및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 파악   ▲ 대상지역의 폐기물관리를 위한 규정 및 기관의 역할 파악   ▲ 산악지역 통합 폐기물관리 정책 및 모델 개발  ▲ 폐기물 정책 수행을 위한 대상지역 관련자 역량강화 교육 실시 등 다섯 가지다.

안나푸르나, 에베레스트 지역은 세계 최고봉이라는 상징성이 있어 등반을 목적으로 한 관광객 유입이 많다. 히마찰 프라데시 지역과 카이버 파크툰콰 지역은 각각 쿨루-마날리 계곡과 카간 계곡이 있어 여름철 산악 휴양지로 알려지면서 폐기물이 발생량이 점차 느는 추세다.

공단은 지난 30여 년 간의 국가 폐기물 관리 경험을 바탕으로 세계은행에서 진행한 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했으며, 지난해 12월 초 미국 워싱턴 DC에 있는 세계은행 본부에서 계약을 체결했다. 
 
▲ 파키스탄, 카이버 파크툰콰 지역주민들의 폐기물 처리 모습 (사진 한국환경공단·서울시립대 공동조사단)

이번 사업은 공단이 세계은행으로부터 직접 수주한 최초의 사업으로 사업비는 총 24만 달러(약 2억 8,000만원) 규모이며, 기간은 오는 9월 말까지 10개월이다.

공단은 지난 한 달 동안 현지 조사, 현지 협력기관 접촉 등 준비과정을 거쳤으며 1월 14일부터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했다. 사업내용은 산악지대의 폐기물 관리현황 평가, 산악지대 폐기물의 주변 환경 및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 파악, 대상지역의 폐기물 관리를 위한 규정 및 기관의 역할 파악, 산악지대 통합 폐기물관리 정책 및 모델 개발 등이다.

사업완료 후 세계은행과 해당 지역에서는 한국환경공단에서 제시하는 용역 결과를 히말라야 산악지대 폐기물 관리계획 수립에 활용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험준한 산악지형의 폐기물 관리라는 특수성을 감안해 산악전문기관인 (사)한국대학산악연맹, 폐기물관리 연구전문기관인 서울시립대학교에서 전문 인력을 지원한다.

▲ 인도, 마날리 계곡의 주민들이 강물에 폐기물을 버린 모습 (사진 한국환경공단·서울시립대 공동조사단)

공단은 지난 2007년 이집트 유해폐기물 통합관리사업을 시작으로 베트남 호찌민시 하수관로 건설감리, 콜롬비아 대기환경모니터링시스템 구축, 콩고민주공화국 식수·위생 개선사업 등 아프리카, 아시아, 중남미 등을 중심으로 해외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으며 사업 수주를 계기로 세계은행을 비롯한 국제 다자간개발은행과의 협력 강화 및 사업수주를 확대할 계획이다.

장준영 한국환경공단 이사장은 “세계인이 즐겨 찾는 히말라야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되찾는데 공단의 경험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라며, “이번 사업은 한국의 우수한 환경정책과 공단의 사업경험이 히말라야를 통해 세계에 전파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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