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서 공공요금 인상 반대 대규모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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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서 공공요금 인상 반대 대규모 시위
  • 서의열 재외기자
  • 승인 2019.01.15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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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에노스아이레스 지역 전기세는 1300% 이상, 가스는 전국적으로 900% 올라

▲ 늦은 시간까지 대통령궁에서부터 5월의(De Mayo)’길로 국회의사당을 향해 행진하는 시위대 (사진 서의열 재외기자)

아르헨티나의 크고 작은 노조들과 시민단체, 좌파 정당 당원들이 높은 공공요금 인상율과 부당 해고에 반대하며 들고 일어났다.

이들은 이미 예고했던 대로 1월 10일 부에노스아이레스 시내 ‘7월9일 길’과 ‘5월의 길’에서 국회의사당까지 행진에 나섰다.

이날 저녁 6시부터 모이기 시작한 시위대는 각각 사전에 주최 측으로부터 전달 받은 대로 횃불과 직접 만든 각 시의 상징물 모형을 가지고 시위에 참가했다.

중앙차로인 ‘메트로버스 길’을 원천 봉쇄하는 것을 시작으로 빠블로 모야노와 우호 야스끼를 필두로 많은 현 정부 반대파 조합장들이 국회의사당을 향해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시위대들은 국회의사당으로 걸어가며 리바다비아과 까샤오길을 막아섰다.

먼저 마이크를 잡은 빠블로 모야노 조합장은 “정부는 내가 나서서 말하면 이것이 정치적 분란을 일으킨다고 핑계를 대겠지만 사람들은 일자리를 잃고 공공세금은 올라가 어떻게 한 달 한 달을 버텨낼지 걱정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투표는 어쩌면 뒷전이 될 수 있다”라고 말한 그는 이어 “우리 같은 사람들의 분노가 투표에 반영되길 바란다. 압도적으로 현 정부를 이기고 무릎 꿇려 다시는 우파가 이 나라에 발을 못 붙이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지 뉴스채널 24는 마끄리 정권이 들어선 2016년 이후 물세는 483%,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와 수도 근교를 의미하는 ‘그란 부에노스아이레스’ 지역의 전기세는 1300% 이상, 가스는 전국적으로 900%의 인상율을 보인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2018년 11과 12월, 치솟는 월세를 감당하지 못해 문을 닫은 가게들이 9~10월 대비 11,8% 늘어났으며 전년 동기에 대비해서는 57%나 늘어난 수치다.

시위대 관계자에 의하면 이번 시위는 아르헨티나 전역에서 매주 목요일 마다 계속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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