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홍해 월드옥타 차세대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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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홍해 월드옥타 차세대위원장
  • 서정필 기자
  • 승인 2019.01.11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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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북경지회장 이어 20대 차세대위원장도 맡아…“차세대 교육이 실제 창업 성공으로 이어지는 데 중점 둘 계획”

▲홍해 세계한인무역협회 북경지회장 겸 차세대위원장

세계한인무역협회(회장 하용화, 이하 월드옥타)는 지난 12월 중순 회장 지명 부회장 4명과 지역별 선출·추대 부회장과 각 통상위원회 위원장을 임명하는 등 20대 집행부 구성을 마무리했다.

홍해 북경만정가능과기유한공사(北京万政嘉能科技有限公司) 대표는 이날 옥타 차세대위원장으로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서, 자신의 사업과 옥타 북경지회장 그리고 차세대위원장으로서의 역할까지 1인 3역을 하게 됐다.

2016년부터 1년 남짓 이어진 고고도미사일방어체제(사드)를 둘러싼 갈등은 중국내 한인 상공인들에게는 커다란 시련이었지만 지난해 봄부터 이어진 한반도 평화 분위기 확산으로 양국 경제 교류는 빠르기 사드 이전으로 회복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한국 내 해외 취업을 희망하는 청년들도 늘어나면서 홍해 대표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졌다.

홍해 위원장을 만나 그의 사업 이야기와 월드옥타 북경지회장과 차세대위원장으로서의 향후 활동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 세계한인무역협회는 12월 18일부터 20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본부사무국에서 ‘2018 차세대 사업 성과 보고 및 제20대 차세대 전략 워크숍’을 열고 2019년 차세대 사업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하용화 회장(중앙)과 홍해 위원장(옆) (사진 세계한인무역협회)

Q. 반갑습니다. 먼저 간단한 소개부터 부탁드리겠습니다.

홍 : 올해로 나이는 마흔 다섯 됐고요. 가족은 아내와 두 아들 그리고 저 이렇게 넷입니다. 현재 큰 아이는 캐나다 토론토에서 유학 중이고 작은 아이는 베이징에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중국 지린성에서 태어났고 20년 전인 1998년, 20대 중반에 베이징으로 생활 터전을 옮겨서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여행업으로 시작했고 현재는 한국과 일본을 상대로 무역업도 하고 있습니다.

처음 베이징에서 자리 잡을 때는 많이 힘들었지만 지금은 어느 정도 사업이 궤도에 올랐다고 생각합니다.
 

Q. 지금 한국과 일본을 상대로는 어떤 제품을 주로 거래하시는지?

홍 : 예 한국에서는 주로 생활용품을 수입해서 팔고, 반대로 일본에는 식품을 수출하고 있습니다.

▲ 지난해 10월 열린 월드옥타 ‘중국 화북지역 차세대 무역스쿨’에서 개회사 하는 홍해 위원장

Q. 20대 중반에 연고가 없는 베이징에서 사업을 시작해야겠다고 결심하신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요? 그리고 성장기를 보낸 지린성과 베이징의 가장 큰 차이점은 어떤 것인가요?

홍 : 특별한 이유라기보다는 중국에 ‘짐승은 산으로 사람은 대도시로’라는 말이 있는데 그 말을 따랐다고 볼 수 있지요 (웃음) 두 곳의 차이점이라면 베이징이 지린보다 일이 진행되는 속도가 확실히 빨랐고, 중국의 내로라하는 인재들이 모여 있는 곳이니만큼 배울 것도 지린보다 많습니다.

Q. 첫 사업 분야로 여행업을 택하신 특별한 이유가 있었는지가 궁금합니다.

홍 : 예. 우선 대학 시절 전공이 여행관리·경영업 이었고요. 학교 졸업 후에 관심을 갖고 찾아본 회사도 여행업과 관련 있는 곳이었습니다.

그 당시 주로 다루던 여행상품은 한국 등 해외에 단체 여행객을 조직해서 보내는 것이었습니다. 현재 중국 광주에서 지점장으로 계신 당시 아시아나항공 박진우 차장님 도움을 많이 받았었지요.

Q. 사업을 일구시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어떤 것인지 궁금합니다.

홍 : 신용과 네트위킹이라고 생각합니다. 시대가 변하면서 이제 아무리 가진 역량이 크더라도 독불장군 식으로 혼자의 힘 만으로 성공하는 시대는 지났기 때문입니다.

▲ 지난해 12월 열린 세계한인무역협회 북경지회 ‘회원의 밤’

Q. 2016년부터 불거진 사드에 관련한 한중 양국의 갈등 때문에 양국 간 무역업에 종사하는 한상들이 많이 힘들었다고 하는데 위원장님에게는 어떤 영향이 있었는지요?

홍 : 당연히 저도 많이 힘들었습니다. 그동안 잘 쓰고 이미지도 좋던 한국 상품들을 사지 말자는 분위기가 일어나고 한국 여행도 가지 않으니까 어떻게 돌파구를 찾기가 힘든 시간들이 이어졌습니다.

Q. 월드옥타 북경지회장과 차세대위원장을 동시에 맡게 됐는데, 이렇게 활동을 적극적으로 하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홍 : 제가 처음에도 말씀드렸지만 처음 베이징에 자리잡을 때 정말 많은 어려움을 이겨내야 했습니다.  정말 차비만 가지고 지린을 떠나 베이징에서 자리를 잡았으니까요. 제가 겪은 어려움을 새롭게 사업에 도전하는 후배들은 겪지 않도록 하자는 마음이 컸고, 그래서 이렇게 두 가지 직책을 함께 맡게 된 것 같습니다.

▲ 지난해 12월 열린 세계한인무역협회 북경지회, ‘회원의 밤’에서 환영사하는 홍해 월드옥타 북경지회장

Q. 차세대위원장으로서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20대 월드옥타 차세대위원회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내실 있는 교육과 함께 그 교육이 실제 창업 성공으로 이어지게 하는 역할에 충실하려고 합니다.

또한 창업 후 차세대들이 직면할 어려움을 옥타 선배 회원들의 조언과 도움을 통해 해결해 나갈 수 있게 하는 시스템도 만들고 싶습니다. 아울러 제가 활동하는 중국 차세대무역스쿨에 중국 진출에 관심을 가진 한국 청년들에게도 참가 기회를 줘서 중국 동포들과 함께 힘을 합쳐 멋진 성공 사례를 만들어내고도 싶습니다.

지역별 통합무역스쿨과 모국방문 교육에 무일푼으로 시작해 해외에서 성공을 이룬 선배 회원들의 경험을 공유하는 프로그램을 넣고 ‘한국 중소기업의 수출판로 개척’에 대한 논의도 심도 있게 진행하고 싶습니다.
 
또 각종 투자유치 설명회가 가시적인 결과로 이어지도록 준비할 수 있게 하는 실무 교육도 신경 써서 준비하려고 합니다.

우선 베이징에 있는 한인경제인들로 하여금 한국 중소기업 우수제품 수출판로 개척에 도움을 주게 할 것이고,  차세대무역스쿨에서 진행되던 투자 설명회에 벤쳐캐피탈 투자자들을 심사위원으로 초빙해  설명회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실제 투자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Q.  두 직책을 맡으면서 대외 활동도 많이 하셔야 하는데, 개인 사업에 지장을 주지는 않는지요?

홍 : 월드옥타의 임원을 맡는다는 것은 단체의 발전을 위해 개인의 이익과 시간을 희생한다는 것을 전제합니다. 하용화 회장님 경우에도 회장 업무에 집중하시기 위해 사업체 경영 관리를 맡을 분을 구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번에 맡은 두 가지 직책 모두 가벼운 직책이 아닙니다. 따라서 아무래도 저희 회사에서 대표로서 제가 담당하던 부분에서 일정 부분 공백이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직책을 맡는다고 할 때부터 이미 염두에 두고 있던 일이고요.

그래서 저를 걱정해 주시는 분들도 많은데요.  중국말에 舍得(사득)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먼저 베풀고 먼저 비워야 채워진다는 말이죠.

꼭 보이는 뭔가를 얻기 위해서라기보다는 전 세계를 무대로 네트워킹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언제 어느 지역을 가나 가족처럼 챙겨주시는 데 빠져서, 그러니까 ‘옥타’라는 바이러스에 걸려서(웃음) 후회없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임기 동안 ‘함께하는 옥타. 힘있는 옥타. 자랑스러운 옥타’를 만들겠다는 하용화 회장님 비전을 함께 실천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Q. 오늘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많은 활약 부탁드리겠습니다.

홍 : 예 제가 힘 닿는 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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