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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증권거래소, 최근 주가상승에 관심집중2012년 한국거래소 주도로 설립, 투자 시 일본 기업들 집중매수로 인한 일시적 상승이라는 점 염두에 둬야
박정연 재외기자  |  planet4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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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1.02  11: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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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2월 27일 캄보디아증권거래소에서 열린 캄보디아 주식거래 세미나에 참석한 한인 투자자과 기업관계자들. 하종원 캄보디아증권거래소 부이사장 겸 운영책임자(COO)는 이날 외국투주자들을 유치하기 위해 주식거래용 애플리케이션을 도입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 박정연 재외기자)

최근 캄보디아주식시장은 때 아닌 활황세다. 수년째 200~300 포인트 대에 머물던 종합주가지수(CSX INDEX)가 불과 한 달 만에 450 선을 넘나들며, 500 포인트 고지를 눈 앞에 두고 있다.

캄보디아 증권거래소가 밝힌 자료에 따르면, 일일평균거래금액도 26,681달러로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올랐다. 지난 24일은 최고 거래량을 기록했다. CSX에서 이 날 거래된 주식은 총 2,150,535주, 금액으로는 443만 달러를 기록해 종전 최고 거래량인 2017년 7월 5일의 939,498주를 훌쩍 뛰어 넘었다.
 
   
 ▲캄보디아 주식거래 현황판 (사진 박정연 재외기자)

이러한 주가 상승 흐름이 연말까지 이어지자 캄보디아 한인상공회의소(회장 이용만)은 지난 12월 27일 캄보디아에 한인 투자 입문자들을 위한 주식거래 세미나를 프놈펜 캄보디아거래소(CSX)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재캄한인상공회의소 주관으로 지난 12월 27일 캄보디아증권거래소에서 열린 캄보디아주식거래세미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이용만 한인상공회의소 회장 (사진 박정연 재외기자)

캄보디아 주식시장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돕기 위해 마련된 이 자리에는 일반투자자들과 교민기업 관계자 약 40여명이 참석,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캄보디아 주식 투자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먼저 하종원 한국거래소 파견 캄보디아증권거래소 부이사장 겸 운영책임자는 “주식은 미래의 가치를 사는 것”이라는 격언으로 운을 뗀 뒤 ▲오전에만 이뤄지던 주식 거래를 오후 3시까지로 연장 ▲지난 6월부터 모바일 기기를 통해 주식거래를 위한 어플리케이션 MTS 도입 등 외국인 투자유치의 활성화를 위해 캄보디아거래소가 그동안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음을 강조했다.
 
   
 ▲하종원 캄보디아증권거래소 부이사장 겸 운영책임자(COO)는 이날 외국투주자들을 유치하기 위해 주식거래용 어픋을 도입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 박정연 재외기자)

또한 하 부이사장은 내년부터는 수탁은행이 외국 투자자들의 원(原) 주식 보관부터 주주권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일괄 대행하도록 조치를 취해 투자자들이 캄보디아거래소에 상장된 주식을 자국의 주식처럼 살 수 있게 된 것에 대해서도 소개하고, 캄보디아 주식시장이 우리나라 주식시장을 벤치마킹한 덕에 주식 매도시 붙는 인지세와 소득세 등 각종 세금이 면제되는 등 국내주식거래방식과 매우 유사한 점이 많다는 것도 한국인들이 투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하 부이사장은 “현재 상업은행, 증권회사 등 70여개의 금융기관에 접촉중이다. 경쟁력있는 현지 금융기관을 포함한 유망 기업들을 CSX에 상장시켜 외국인 투자 자금을 끌어 모으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한경태 유안타증권 법인장이 10여 년간의 캄보디아 증권시장 노하우를 살려 실제 투자사례를 공유했다. (사진 박정연 재외기자)

다음으로 캄보디아 거래소 관계자가 ‘캄보디아 증권시장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에 대해 발표했고 한경태 유안타증권 캄보디아법인장이 10여 년간의 캄보디아 증권시장 노하우를 살려 실제 투자사례에 대해 발표했다.

최근에는 회사채도 상장됐다. 현지 소액금융기관(MFI) 하타칵세카(HKL)의 회사채가 CSX에 상장 거래가 시작되면서 기업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 상태다. 지난 13일 마감된 청약 결과에 따르면, 3,000만달러(약 340억원)어치 회사채가 완판 됐다는 소식이다. 리엘화로 표시된 만기 3년짜리 회사채는 기명식 무담보 선순위이며, 금리는 연 8.5%로 알려져 있다.

   
 ▲수도 프놈펜 중심가에 위치한 캄보디아증권거래소. 이 거래소는 지난 2012년 한국거래소 지원으로 합작투자방식으로 건립됐다. (사진 박정연 재외기자)

캄보디아증권거래소(CSX)는 과거 노무현 정권 당시 양국간 금융경제협력발전계획에 따라 지난 2012년 4월 한국거래소 주도로 캄보디아 경제무역부의 합작법인으로 투자해 설립됐다. 2011년 1월 라오스 거래소 개소 이후 두 번째였다. 

무려 4차례나 거래소 개장이 연기되는 우여곡절과 진통을 겪었음에도, 개장 당시만 해도 방송사와 신문 등 국내 언론매체 20여 곳이 현지 취재에 나설 만큼 국내에서도 캄보디아 증권거래소 개소 소식은 큰 관심을 끌었던 적이 있었다. 당시 거래소 개장식에 참석한 김봉수 거래소 이사장은 최소 10개 이상 현지기업을 상장시킨다는 목표를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그 약속은 결국 지켜지지 못했다. 현재 캄보디아거래소에 상장된 기업수가 불과 5개에 불과하며, 이들의 주가총액은 고작 3억 달러 수준이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6년 여간 102억원을 투자해가며, 캄보디아 경제 성장에 따른 과실 혜택을 노렸지만, 큰 적자폭에 허덕였다. 올해 3월 기준 영업보고서에 따르면 CSX에서 49억원의 손실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매년 적자도 누적돼 금년 45억원을 손실 처리했다.

캄보디아증권거래소 설립 초기 당시, 한국거래소측이 45%의 지분을 확보했고, 캄보디아측은 지분 55%에 대한 현물 및 자본투자를 약속한 적이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약속이 이행되지 않은 상태다.

   
 ▲캄보디아 증권시장의 성장을 기원하는 듯 역동적인 모습의 금빛 들소동상이 기운 차 보인다. (사진 박정연 재외기자)

최근 갑자기 주가가 연일 상승하고 거래량과 규모도 늘자, 캄보디아거래소 직원들은 잃었던 미소를 수년 만에 다시 되찾았다. 그러나 최근 주가상승추이를 보면, 캄보디아증권시장이 활성화되기 시작했다는 징조로 보기는 어렵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이번의 주가상승이 일본투자기업들이 그동안 상대적으로 오랜 기간 저평가됐다고 판단한 일부 주식종목을 대량매입한데 따른 일시적 반등의 결과이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24일 거래량을 살펴보면, 상장된 5개사 가운데 시하누크빌항만청(PAS)가 당일 주식 거래량의 99%를 차지한 것을 알 수 있다. 7%대 안정적인 경제 성장률속에 특히 중국과의 교역이 강화돼 향후 항만서비스수요가 높아질 전망치에 따른 것이다.

올해 외국인투자 가운데 일본이 무려 88%를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지난해 외국인 투자 15%를 차지했던 한국자본의 투자는 1% 미만으로 떨어진 상태다.

일본 투자자본의 대거 유입으로 일시적으로 주가상승이 이어졌지만, 이러한 상승세가 과연 다른 외국투자자본의 관심과 유치로 이어질지는 좀 더 두고 봐야 한다는 현지 경제전문가들의 의견도 적지 않다. 따라서 현재 상승세와 흐름을 당분간 예의주시하되, 개인투자자들의 주식투자는 최대한 신중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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