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인들의 러브하우스 뚝딱 뚝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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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인들의 러브하우스 뚝딱 뚝딱
  • 김진이기자
  • 승인 2004.10.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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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가구 입주, 1천채 건립을 목표로

“단순 주거가 아니라 300평 텃밭에서 기본 먹거리를 해결하고 팔기도 할 겁니다. 앞으로 짓는 건물들은 러시아 나무를 활용해 목조건물로 지을 예정인데 그 과정에서 주민들에게 목조 기술도 가르칠 생각입니다. 이 마을을 시작으로 제2, 제 3의 우정마을이 세워져야 합니다.”

고려인들을 위한 러브하우스, 연해주 ‘우정마을’은 대한주택건설협회가 주축이 돼 1999년부터 시작됐다. 우정마을 사업은 강제이주당했던 고려인들이 다시 예전에 살던 곳으로 돌아올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해주기 위해 시작됐다. 처음엔 1000채를 목표로 시작됐으나 IMF등으로 상황이 악화돼 현재 32채가 지어진 상황에서 여러 가지 해결할 문제를 안고 있다.

9월 26일 기념관 기공식이 끝나고 방문단은 연해주 미하일로프카의 우정마을을 찾아 김현동 국장에게 상황설명을 들었다. 우정마을에는 현재 32가구가 입주해있다. 러시아인 6가정을 포함해 고려인들이 23가구 살고 있다. 문화센터 솔빈, 농업기술센터가 1동씩 자리하고 있고 동북아평화연대 김국장도 이곳에서 가족과 함께 살고 있다. 

추가 건설 비용을 확보하는 게 현재로는 가장 큰 문제다. 미하일로프카 군의 협조와 모금 등 다양한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

김현동 국장은 “이곳은 시베리아 철도의 시발점으로 출퇴근도 가능하고 광활한 벌판을 이용해 한반도의 식량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며 “비닐하우스나 다양한 농사를 통해 생계와 연계되는 마을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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