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독한인글뤽아우프회, ‘재독한인 어르신 위로잔치’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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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독한인글뤽아우프회, ‘재독한인 어르신 위로잔치’ 개최
  • 나복찬 재외기자
  • 승인 2018.12.26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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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하고 존경하고 그래서 행복합니다!”


▲ 재독한인글뤽아우프회(회장 최광섭)는 지난 12월 22일 오후 4시, 문을 연지 9년째를 맞는 파독광부기념회관에서 예년과 같이 ‘재독한인 어르신 위로잔치’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행사장 전경. (사진 나복찬 재외기자)

재독한인글뤽아우프회(회장 최광섭)는 지난 12월 22일 오후 4시, 문을 연지 9년째를 맞는 파독광부기념회관에서 예년과 같이 ‘재독한인 어르신 위로잔치’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올해 3회를 맞이한 어르신 위로잔치는 글뤽아우프회장을 역임한 고문(김근철(2대), 이문삼(3대), 유상근(15대), 김우영(17대), 김이수(18대), 성규환(19,20대), 고창원(20-23대))들을 포함한 원로들과 단체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막이 올랐다.

▲ 재독한인글뤽아우프회 최광섭 회장의 환영사. (사진 나복찬 재외기자)

김갑호 부회장의 사회로 국민의례에 이어 최광섭 글뤽아우프회장의 개회사를 진행했다. 최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지난 한해에도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동포사회 발전을 위해 노심초사하며 애써 주신 어르신들을 모시고 기쁨과 고마움을 전해드리는 잔치를 갖게 됐다며 감사함을 전했다.

▲ 주독대사관 본분관 이두영 총영사. (사진 나복찬 재외기자)

주독대사관 본분관 이두영 총영사는 금년 3회를 맞은 의미 있는 행사가 앞으로도 5회, 10회를 거듭하며 지속적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며, 재외공관장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방문한 조국에서 날로 변해가는 한국의 발전상을 볼 수 있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 총영사는 젊은 시절 광산인력과 간호사로 이곳 독일에 와서 조국근대화의 초석을 이룬 어르신들의 노고에 경의를 표하는 한편, 매년 위로잔치를 개최해온 최 회장과 임원진들의 노력에도 감사를 전했다. 이 총영사는 마지막으로, 한국이 경제 강국의 일원이 돼 세계로부터 주목받고 있다며, 한반도평화, 더 나아가 세계평화라는 큰 목표 앞에 서서 함께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 정성규 재독한인총연합회 수석부회장. (사진 나복찬 재외기자)

정성규 재독한인총연합회 수석부회장은 행사준비에 수고한 최 회장과 임원들의 수고에 감사한다고 밝히며, 재독한인글뤽아우프회 역대 회장님들과 많은 동포 어르신들이 참석한 원로잔치가 사랑을 나누는 귀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또한, 오늘 뜻깊은 잔치에 많은 이들의 도움이 함께한 아름다운 모습은 재독동포사회의 자랑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정 수석부회장은 어르신들이 그간 흘린 땀과 눈물이 오늘의 자랑스러운 조국을 만드는 자산이 되었다고 힘주어 말하며, 참석자 모두 건강과 행복이 함께하는 새해를 맞기를 기원했다.

김근철 고문은 “‘행사찬조금은 사양한다’는 행사 초청장을 받고 마음이 움직였다. 이러한 초대 글은 정을 생각하게 하고 서로에 대해 깊은 존경심을 갖게 한다”며, 심심상인이 담긴 모임의 취지에 아낌없는 찬사를 전했다. 또한, 성규환 고문은 “선대들의 정신을 이어갈 수 있도록 글뤽아우프회가 후세대들에게도 개방되어야만 한다”는 제안을 하며 한인회에 대한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 후원금을 전달하는 유제헌 재유럽한인총연합회장. (사진 나복찬 재외기자)

유제헌 재유럽한인총연합회장은 축사를 통해 유럽 한인사회에서의 재독동포사회 위상을 소개하고 독일동포사회가 전통적으로 지켜 나왔으며 유지하고 있는 끈끈한 정은 상대를 배려하는 정신에서만 가능한 일이라며, 어제 공관장회의를 마치고 귀독한 이두영 총영사가 오늘 행사에 참석한 것이 이와 같은 배려일 것이라며 고마움을 곁들여 전했다.

▲ 총영사 표창을 수여받은 배인덕, 고태종, 이재호 씨. (사진 나복찬 재외기자)

이어 주 본분관 이두영 총영사의 표창이 글뤽아우프회원으로서, 또 임원으로서 그동안 교민사회발전과 노인복지에 크게 공헌한 3인(고태종, 배인덕, 이재호)에게 수여되었으며 80세 이상 원로 어르신 8인(김근철, 이문삼, 김대회, 한일동, 백상우, 서광구, 홍사연, 이명수)에게는 준비된 “장수선물바구니”가 이 총영사를 통해 전달됐다.

▲ 에센어머니합창단의 합창 공연. (사진 나복찬 재외기자)

축하공연으로 에센어머니합창단(단장: 홍영자 지휘: 이상윤, 반주: 신은비)이 합창 3곡('산촌','창밖을보라','고향무정')을 부른 후 만찬이 이어졌으며, 정성껏 차려진 음식들 덕분에 원로 어르신들은 즐겁게 저녁 식사를 즐겼다.

2부 행사는 조기택 수석부회장의 내빈소개에 이어 이재호 사회자의 진행으로 진행됐다. 첫 무대는 에센한글학교 성인반 학생(리나, 니키, 일라이다)들의 케이팝 공연이 장식했다. 이어서 아리랑무용단(단장 김혜숙)의 소고춤과 복춤 무대 또한 잔치에 흥을 더해줬다.

▲ 행사에 도움을 준 독일 청년들. (사진 나복찬 재외기자)

한 참석자는 행사 후 “매년 이런 행사에 초대해 준 글뤽아우프회에 감사한다”며, 최 회장의 두 손을 꼭 잡고 고마움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 도우미로 나선 독일 젊은이들도 “좋은 일을 하는 것 같다”며 기쁜 마음을 표했다.

그동안 열심히 살아 온 삶을 되돌아보며 찬조금을 사양한 모임, 그래서 사람 향기가 난 이날 잔치는 차가운 겨울을 앞둔 모든 참석자들에게 분명 훈훈한 기억으로 오래 남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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