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재재단 김지서·박동희 연구원에 캄보디아 정부 훈장 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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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재재단 김지서·박동희 연구원에 캄보디아 정부 훈장 수여
  • 박정연 재외기자
  • 승인 2018.12.26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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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코르와트 쁘레아 피투사원 복원사업 이끈 공로 인정 받아

▲ 12월 5일 캄보디아 정부로부터 쁘레아 피투 사원복원사업을 성공리 이끈 공로를 인정받아 훈장을 받고 있는 김지서 한국문화재청 현장소장 (사진 한국문화재재단)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진옥섭) 소속 김지서, 박동희 연구원이 앙코르 유적 쁘레아 피투 사원 복원 정비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공로로 캄보디아 정부로부터 ‘사하메트레이 훈장’을 받았다.
 
▲ 지난 5일 앙코르역사유적보호개발 국제협력위원회 발족 25주년을 기념행사에 참석한 주재국 외교관들과 각국 유적 복원사업분야 관계자들 (사진 한국문화재재단)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두 연구원이 12월 5일 캄보디아 씨엠립에서 열린 앙코르역사유적보호개발 국제협력위원회 25주년 기념식에서 캄보디아 유적보전관리국인 압사라청 공로가 있는 외국인에게 주는 이 훈장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날 훈장수여식은 캄보디아왕국정부를 대표해 포웅 사코나 문화예술부장관이 주재한 가운데 거행됐다.
 
▲ 앙코르유적 쁘레아 피투 사원 현장 사무소 겸 재료 실험 연구소 전경 (사진 한국문화재재단)

한국인이 문화재 분야에서 캄보디아 국왕 훈장을 받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전통문화대 졸업생 출신으로 알려진 김지서 연구원(현장소장)과 박동희 연구원은 각각 스페인과 일본에서 공부한 뒤 한국문화재재단에 입사해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중 하나인 쁘레아 피투 사원 복원정비 사업을 지난 3년 동안 수행해 왔다.
 
▲ 지난 5일 코이카 캄보디아 사무소 정윤길 소장과 압사라청 썸 맙 청장이 쁘레아 피투 사원 2차 복원 사업 및 코끼리 테라스 복원 사업에 관한 협약서에 서명하고 있는 모습 (사진 한국문화재재단)

이 사업은 지난 2014년 한국국제협력단 지원사업으로 최종 결정돼 이듬해인 2015년 9월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되기 시작했고 만 3년이 넘은 지난 11월 1차 사업을 성공리에 완료했다. 5일 기념식 자리에서 코이카와 압사라청간 양해각서가 체결됨에 따라 2019년부터는 2차 복원정비사업이 본격 추진될 예정이다.
 
▲ 지난 11월, 3년간의 복원정비사업끝에 1차 사업이 마무리된 쁘레이 피투 사원의 모습 (사진 한국문화재재단)

한편 이와 별개로 양측은 12세기에 건립된 성벽도시 앙코르톰 경내의 길이 약 320미터, 높이 3.5미터 코끼리테라스 복원사업도 함께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이번에 훈장을 받은 김지서, 박동희 연구원은 이번 사업을 통해 얻은 노하우와 그간 축적된 경험과 전문지식을 토대로 내년 초부터 본격 추진되는 코끼리 테라스 복원정비사업에도 주도적으로 참여, 한국의 문화재복원정비 능력을 국제사회에 널리 과시할 예정이다.
 
▲ 한국문화재재단에 의해 내년부터 복원정비사업이 추진될 예정인 코끼리 테라스 전경 (사진 박정연 재외기자)

현재 앙코르 유적 복원정비사업에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미국, 일본, 중국, 인도, 프랑스, 영국, 호주 등 총 17개국이 참여하고 있으며 한국은 가장 늦게 앙코르 유적 복원사업에 뛰어들었음에도 앙코르역사유적보호개발 국제협력위원회에 먼저 참여한 국가들보다도 문화재 복원능력과 기술력에서 앞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훈장 수여 소식을 들은 박승규 주캄보디아대사관 씨엠립분관장은 “그동안 압사라청 정부관계자들과 틔니지 출신 연구학자로부터, 한국문화재청이 추진해온 앙코르유적 복원정비사업이 역대 복원 사업 가운데, 가장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대표적인 케이스라는 칭찬을 수도 없이 들었다”라며 “연중 30도가 넘는 무더운 공사현장을 계속해서 지키며, 밤낮없이 열심히 일한 두 연구원의 성실함을 볼 때 이들이 캄보디아정부로부터 공로훈장을 받은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결과”라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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