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인 희망의 터전 첫삽 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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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인 희망의 터전 첫삽 뜨다
  • 김진이기자
  • 승인 2004.10.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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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스리스크 140주년 기념관 기공식


고난의 세월, 서러운 시절을 살아온 고려인들을 위한 희망의 터전 건립이 현실화됐다. 한인 러시아 이주 140주년 기념관 기공식이 9월 26일 오전 10시부터 우스리스크 행사장에서 열렸다.

기공식 행사에는 상임추진위원장인 이부영 동북아평화연대 공동대표와 장 류보미르 러시아 하원의원을 비롯하여 이광규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정태익 주러시아 대사, 송월주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상임대표, 김희택 민주평통 사무처장, 이용선 추진위원회 실행위원장, 이화영, 조정식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

장류보미르 의원은 축사를 통해 “러시아말에 역사를 모르면 그 사람은 전망이 없다는 말이 있는데 오늘 우리가 기공식을 하는 이 기념관은 우리의 조상들의 역사를 기억에 남게 하고 여기에 다시 우리의 역사를 기록하게 될 중요한 공간”이라고 강조했다.

이부영 위원장은 “여기 사는 고려인들은 충실한 러시안이자 한국의 문화와 풍습을 지켜가는 사람들”이라며 “우리는 연해주 고려인들을 통해 동북아 발전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월주  전 조계종 총무원장은 “연해주 고려인들에게 문화 교육 생업에 도움되는 시설로 역할했으면 좋겠다”며 “특히 한러 문화교류, 민족학교 사업에 기여하길 기대한다”고말했다.

기념관은 연해주에서 고려인이 가장 많이 살고 있는 우스리스크 시내 아무르스까야 63번지, 약 1500평 규모로 건립되며 IT 교육실, 디지털 자료실, 한글교육센터, 한글교실,  병원(내과, 외과, 한방과, 치과, 약국), 법률지원센터 등이 자리하게 된다. 40억 정도의 예산이 소요되는 사업으로 재외동포재단 지원과 모금을 통해 마련할 예정이다. 

러시아 한인이주 140주년 기념관 건립 추진위원회는 서영훈(재외동포교육진흥재단)이사장을 상임고문으로, 강원용(목사), 김수환(천주교 추기경), 송월주(조계종 전 총무원장), 이광규(재외동포재단 이사장), 장치혁(고려학술재단 창립자)씨가 고문으로 참여하고 있다.

상임추진위원장은 한국은 이부영 열린우리당 당의장, 러시아에서는 장류보미르 연방 국회의원이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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