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셀도르프와 본에서 ‘제4회 한국주간’ 문화행사 성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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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셀도르프와 본에서 ‘제4회 한국주간’ 문화행사 성황
  • 나복찬 재외기자
  • 승인 2018.12.03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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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전통무용과 음악, 영화, 음식을 만나는 다양한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축제

▲ 한국의 문화와 역사를 현지에 알리는 데 노력해 오고 있는 주본분관(총영사 이두영)은 지난 11월 21일부터 11월 27일까지 ‘제4차 한국주간 문화행사’를 뒤셀도르프와 본 지역에서 개최했다. (사진 나복찬 재외기자)

주독일 한국대사관 본분관(총영사 이두영)은 지난 11월 21일부터 11월 27일까지 ‘제4차 한국주간’ 문화행사를 뒤셀도르프와 본 지역에서 개최했다.

이번 한국주간 문화행사는 11월 21일, 뒤셀도르프 로버트슈만홀에서 '뒤셀도르프어머니합창단'의 아름다운 합창과 한국 공연팀 ‘진명’의 우리 전통춤과 가락을 현대화한 공연과 케이팝 공연으로 그 막이 올랐다.

▲ 이두영 총영사가 취재차 나온 독일 TV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나복찬 재외기자)

본분관 이두영 총영사는, “네 번째로 갖는 '한국 주간'의 개막을 발표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고, 한국주간은 한국의 전통 무용과 음악, 한국 영화 그리고 한국 음식 등을 만나볼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연례행사임을 설명했다.

덧붙여, 이 총영사는 “금년 행사가 뒤셀도르프에서 열리게 된 배경은 한국 전통문화를 독일 곳곳에 널리 알리고자 하는 시도이며, 앞으로도 본분관은 역동적이며 다양한 한국문화를 독일에 소개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 뒤셀도르프어머니합창단의 무대. (사진 나복찬 재외기자)

문화행사 첫 무대에서 한복을 곱게 차려 입은 뒤셀도르프어머니합창단이 우리 민요 ‘도라지타령’과 ‘아리랑’을 수준 높은 실력으로 불렀다. 이어, 왕실의 번영과 나라의 태평성대를 기원하는 왕비와 왕의 춤인 ‘태평무’(구명서), 버나를 돌리는 묘기 ‘돌고’, 피리 독주 ‘상령산푸리’(강완구), ‘부채춤’(김수아). 경기·충청지방의 웃다리 농악가락인 ‘칠채푸리’로 꾸며진 무대는 청중들의 환호와 박수갈채를 받으며 1부를 아름답게 장식했다.

잠시 휴식을 가진 뒤 이어진 2부 무대에서는 ‘진천동지’, ‘장구춤’(정혜준), ‘태평소시나위’, ‘진도북춤’, 그리고 기존 사물판 굿에 '진명' 공연팀만의 특유한 내용과 동작으로 풍물놀이를 재구성해 무대화한 ‘사물판 굿’ 공연으로 문화의 밤을 뜨겁게 달궜다.

▲ 버나를 돌리는 묘기 ‘돌고’의 무대. (사진 나복찬 재외기자)
▲ 간호협회 윤행자 고문이 출연진에게 한국주간을 빛내 준 데 대해 고마움을 전하고 있다. (사진 나복찬 재외기자)
▲ 부채춤 무대. (사진 나복찬 재외기자)
▲ 진명 공연 팀의 무대. (사진 나복찬 재외기자)

진명 공연팀은 매 무대마다 신나고 즐거운 분위기를 연출해 관객들에게 강한 인상과 매력을 전달했다. 특히, 우리말을 모르는 현지인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지난 한 세대 동안 유행했던 멜로디를 활용해 재미있는 상황과 동작들을 결부시켜 웃음과 재미를 느끼게 했다.

모든 순서를 마친 뒤, ‘50년 전 간호사로 독일에 왔다’고 자신을 소개한 간호협회 윤행자 고문이 출연진 모두에게 작은 선물 봉투를 일일이 손에 건네주며 한국주간을 빛내 준 데 대해 큰 고마움을 전했다. 

행사에 참석한 뒤셀도르프룬드샤우 텔레비전방송국 미샤엘 묄러 국장은 “정말 역동적이고 열정적인 공연무대를 잘 봤다. 앞으로도 계속 기대하겠다”고 말했으며, 한인 2세 청년은 “진명이 너무 멋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문화행사에는 세계 각국의 총영사와 외교관을 비롯해 재독한인총연합회 박선유 회장과 박찬홍 민주평통본분회장, 한인동포 및 현지인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밖에 11월 23일과 24일에는 뒤셀도르프 키노벨트 영화관에서 ‘택시운전사’, ‘군함도’, ‘덕구’가 절찬리 상영됐으며, 24일에는 뒤셀도르프한인회 주관으로 ‘한국문화의 밤’이 열렸다. 또한, 27일에는 본에서 프랑스문화원과 공동으로 ‘평화의 달빛’을 주제로 한 ‘한-독-불 음악제’가 개최돼 행사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 11월 27일 본에서 마지막 행사인 ‘한·독·불 음악제’가 개최됐다. (사진 나복찬 재외기자)

음악제의 피날레는 3개국 성악가들이 함께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염원을 담아 ‘그리운 금강산’을 한국어로 협연해 관객들의 열렬한 박수를 받았다. 이 공연으로 인해 관객들 가운데 일부는 금강산의 위치를 문의하고, 한반도에서 현재 진행 중인 대화 국면에 대한 관심을 표명하기도 했다.

샤리에 프랑스 문화원장은 “문화원에서 개최하는 100여 개의 행사 중, 가장 인상적인 행사였다”며, 앞으로도 본분관과 함께 계속 협력 사업을 해나가는 것에 대해 기대를 드러냈다. 

이두영 총영사는 “이번 공연은 한국적이면서 섬세한 한국의 감성을 소개하는 한국음악과 프랑스 드뷔시 음악이 조화롭게 연출된 감동적인 공연이었다”고 평가했다.

한편, 공연 후에는 관객들이 한식을 체험할 수 있는 리셉션이 연이어 마련돼 공연행사의 감동이 한식 체험으로 이어졌다.

한·독·불 친선 음악회를 끝으로 금년도 한국주간 행사를 마무리한 본분관은 “금년도 행사를 통해 한국문화에 대한 높은 관심과 참여 수요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하며, 내년에도 다채로운 한국문화를 소개하는 문화 체험행사를 추진해 나갈 계획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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