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제협력단, 파라과이 기초 공공의료시설 첫 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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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국제협력단, 파라과이 기초 공공의료시설 첫 삽
  • 정소영 기자
  • 승인 2018.11.29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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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까지 센트럴주(州) 림삐오시 보건소 20곳 신축 및 개보수

▲ 코이카 파라과이 사무소는 11월 27일 ‘파라과이 센트럴주 림삐오시 보건의료체계 형성 및 일차의료 강화사업’의 첫 단추인 한-파라과이 림삐오시 보건소 20곳의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사진 코이카)

한국국제협력단(이하 코이카) 파라과이 사무소는 11월 27일 ‘파라과이 센트럴주 림삐오시 보건의료체계 형성 및 일차의료 강화사업’의 첫 단추인 한-파라과이 림삐오시 보건소 20곳의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림삐오시는 파라과이 센트럴주에 속한 도시로 수도 아순시온에서 북동쪽으로 23km 떨어져 있다. 파라과이 의료체계는 보건소-지구병원-지역병원-전문 및 3차 병원 순으로 형성됐다. 그러나 파라과이 주민들이 의료서비스를 받기 위해 가장 먼저 찾는 보건소 15곳의 경우 진료기능이 약화돼 간단한 진료 및 환자 건강 정보 파악 수준에 머물러 있다. 또 시설 및 장비가 낙후돼 대다수 환자들은 지구 또는 지역병원으로 바로 방문하고 있다.

▲ 코이카 파라과이 사무소는 11월 27일 ‘파라과이 센트럴주 림삐오시 보건의료체계 형성 및 일차의료 강화사업’의 첫 단추인 한-파라과이 림삐오시 보건소 20곳의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사진 코이카)
▲코이카 파라과이 사무소는 11월 27일 ‘파라과이 센트럴주 림삐오시 보건의료체계 형성 및 일차의료 강화사업’의 첫 단추인 한-파라과이 림삐오시 보건소 20곳의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사진 코이카)

실제로 코이카가 2010년 완공한 파라과이 센트럴주 세 곳 중 한 곳인 림삐오 병원이 그 대표적인 예다. 조사결과 코이카 사업이 종료된 2010년 이 병원을 방문한 외래 환자는 8만1,075명이었으나, 2016년 9월까지 18만 3,496명이 다녀가 226.3%의 증가율을 보였다. 응급실, 초음파, 검사실을 이용한 환자 역시 처음 병원 문을 열었을 때와 비교하면 각각 993.6%, 940.8%, 679.5%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파라과이의 기본적인 의료전달체계가 무너져 있어 림삐오시의 환자 중 상당수는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또 해당 지역 주민들의 건강문제로 지적되는 고혈압, 당뇨, 심근경색 및 협심증과 같은 만성질환의 치료 및 관리가 체계적으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코이카는 파라과이 정부로부터 림삐오 병원 문제 해결 요청을 받아 조사·분석해 이 같은 상황을 파악한 후 보건소 역량 강화에 먼저 집중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코이카는 림삐오시에 428만 달러를 투입해 보건소 20곳을 2020년까지 신축하거나 개보수하기로 했다. 코이카는 보건소 공사가 마무리되면 림삐오시 20만 명의 주민이 지금보다 나은 공공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우선 림삐오시에 구축되는 총 20곳의 보건소 중 16곳(신축 13곳, 개보수 3곳)은 각 228㎡ 규모의 표준형 보건소로서 진료실 2곳과 접종실, 건강증진실로 구성돼 1차 의료의 중심적 기능을 제공하게 된다. 또한 299㎡ 규모의 4곳의 보건소는 진료실 2곳과 치과진료실, 응급실, 분만실, 임상병리실을 갖춘 시설 개념의 확장형 보건소로 24시간 운영을 통해 림삐오 병원으로의 환자과밀화 현상을 예방하는 지역의료전달체계의 문지기 역할을 할 예정이다.

코이카의 보건소 완공 목표연도는 2020년이다. 코이카는 보건소가 정상적인 1차 의료기관으로서 역할을 수행할 경우 기존에 설립된 림삐오 병원과 유기적인 의료서비스 연계를 통해 파라과이 내에서 지역기반 통합의료서비스체계의 성공모델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보건소 조감도 (사진 코이카)

훌리오 마졸레니 아고스토 파라과이 복지부 장관은 “코이카를 통해 구축된 림삐오시 보건소 20곳과 림삐오 병원은 파라과이 국민들의 삶의 질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이는 양국 협력관계 발전에 이정표”라고 말했다.

안민식 주 파라과이 한국대사는 “림삐오시 보건소 착공식이 파라과이 내 보건의료체계 형성 및 일차의료강화의 새로운 모델로 자리 잡아 전국에 확산될 수 있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코이카는 해당 지역의 1차 의료시설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앞으로도 보건소 신축 및 개보수 외에도 고혈압‧당뇨 환자 등록‧치료‧데이터베이스 구축, 림삐오시 의료시설 보건정보 시스템 단말기 설치, 보건 의료인들에 대한 역량강화교육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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