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에노스아이레스서 ‘하나의 한국’ 주제 연(鳶) 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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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에노스아이레스서 ‘하나의 한국’ 주제 연(鳶) 전시회
  • 서경철 재외기자
  • 승인 2018.11.29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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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화 작가와 아르헨티나 작가 10명이 함께 작업한 200여 작품 선보여

▲‘하나의 한국’을 주제로 한 아르헨티나 동포 작가 조용화씨의 연 전시회가 지난 11월 26일부터 부에노스아이레스 법과대학 1층 로비에서 열리고 있다. (사진 서경철 재외기자)

아르헨티나 동포 작가 조용화씨의 ‘하나의 한국’을 주제로 한 연(鳶) 전시회가 지난 11월 26일부터 부에노스아이레스 법과대학 1층 로비에서 열리고 있다.

조용화 작가와 10명의 아르헨티나 작가들이 함께 200여 작품을 선보인 이번 전시회는 12월 2일까지 전시될 예정이다.

26일 저녁 있었던 전시회 개막식에는, 임기모 주아르헨티나한국대사, 이병환 아르헨티나한인회장을 비롯해 행사가 열리는 부에노스아이레스 법대 교무처장 및 부학장, 현지 유명미술인, 김상현 호남향우회장 등이 자리를 함께해 성황을 이뤘다.

조용화 작가가  연(鳶) 작품을 통해 하나의 한국이라는 주제를 표현하게 된 계기는 9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 임기모 대사(왼쪽에서 네번째), 조용화 작가(오른쪽에서 세번째), 김상현 호남향우회장(왼쪽에서 두번째), 문형렬 작가(오른쪽 끝) 등과 전시회 관계들 (사진 서경철 재외기자)

조 작가는 지난 2009년, 레꼴레따 문화원의 아르헨티나 독립 200주년 기념 전시회에 초대됐는데, 전시할 작품의 테마를 구상하며 한국과 아르헨티나 양국의 연관성을 찾아 가는 과정에서 어린 시절 한국에 대한 교육을 받으며 날렸던 방패연이 떠올랐다.

작가는 이 생각을 더욱 구체화해 새해에 염원을 실어 연을 띄우던 풍습을 방패연을 소재로 ‘비상하는 아르헨티나’라는 작품을 그 전시회에 선보였다.

다음으로 조 작가는 2015년 아르헨티나 한인 50주년 행사에서는 ‘화합하여 나는(하늘을 난다는 의미)’라는 제목으로 현지인 작가와 동포작가 30명 그리고 아르헨티나 한국학교 학생들 5명과 함께 전시회를 기획했다.

▲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부에노스아이레스 법과대학 전공 (사진 서경철 재외기자)

이어 2016년 5월에는, 한국전 국가유공자이신 구순의 아버지를 모시고 서울에서 평안북도 도민회에 참석하게 됐는데, 그곳에서 군번 없는 백마부대 전우들이 서로 포옹을 하며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던 현장의 감동을 잊을 수 없었고, 결국 그분들의 염원을 연 위에 실어 ‘하나의 한국’을 테마로 한 '연' 순회 전시회를 기획하게 된다.

이 전시회는 현재 현지인 작가들과 협력해 아르헨티나 각 도시를 순회하며 개최되고 있다. 얼마 전에는 지구상 가장 남단의 땅끝 마을로 유명한 알려진 우수아이아에서도 전시회를 가졌다.

한편 전시장을 제공한 부에노스아이레스 법대 측은 전시에 대한 학생들과 관람객들의 반응이 뜨겁게 이어지자 주최 측에 전시 기간 연장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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