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입양아 위안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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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입양아 위안의 밤
  • LA중앙일보
  • 승인 2004.09.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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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한미문화협회 주최 행사
"젖먹이 시절 내 자신의 뜻과는 상관없이 한국을 떠났지만 엄마의 나라에 대한 그리움은 늘 가슴에 남아 있어요. 내 몸에 한국인의 피가 흐르고 있다는 사실을 되새길 수 있는 기회를 해마다 제공해주는 한인사회의 열린 마음에 감사합니다."

미문화협회(회장 김원보.사진)가 주최한 '제20회 한인 입양아 위안의 밤' 행사가 2일 오후5시 카마리요 커뮤니티 센터에서 열렸다.

지난 85년부터 입양아들에게 뿌리의식을 심어주고 양부모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 개최되고 있는 올해 행사에는 400여명의 한인 입양아 양부모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또 마누엘 로페즈 옥스나드 시장 등 지역 인사들도 다수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행사장을 가득메운 입양아와 양부모들은 마치 '동지'를 만난듯이 시종 웃음꽃을 피웠다.

특히 한국식단으로 짜여진 저녁을 들며 김동석 한국무용 예술단과 소프라노 여선주씨의 공연을 관람한 이들은 자주 접할 기회가 없던 한국의 '소리'와 음식를 음미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 행사를 주최한 한미문화협회의 김원보 회장은 "훌륭한 미국인으로 성장할 기회를 제공한 미국인 양부모들과 한쪽을 잃어버린 허전함을 이겨내고 훌륭히 자라는 한인 입양아 모두에게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면서 "입양아와 양부모들을 따뜻하게 격려하고 돕는 범커뮤티니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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