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음주문화 이대로 안된다
상태바
한인 음주문화 이대로 안된다
  • 미주세계일보
  • 승인 2004.09.29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알콜 중독자, 전문가 도움 받아야”

가정문제연구소(소장 레지나 김)에서는 ‘음주문제 더 방치해서는 안된다’는 주제로 소셜워커 손해인씨(Creedmoor Psychiatric Center 근무)를 초청해 한인 정신건강 세미나를 개최했다.

레지나 김 소장은 인사말에서 “한인들은 가정에 알콜중독자가 생기면 체면을 중시해 밖으로 알리기를 꺼려 한다”면서 “알콜중독을 부끄러워 할게 아니라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알려 병을 고치려하듯이 알콜중독도 마찬가지로 의사나 가족·친구들에게 알려 고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손해인 소셜워커는 “뉴욕시 아시안 라이프넷 24시간 핫라인 통계에 따르면 아시안은 알콜중독자가 2%, 히스패닉 12-13%, 영어권 16%로 조사됐다”며 “아시안 알콜중독자가 많지 않기 때문이 아니라 아시안들이 라이프넷 이용을 충분히 하지 않는것도 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버지는 술을 마시면서 자녀들에게 마약하지 말라 할때 아이들은 듣지 않는다”며 “아버지가 술을 마시면 자녀들도 술을 마셔도 되는 것으로 인식 할수도 있으므로 자녀들의 교육을 위해서는 건강한 부모들의 생활습관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송근숙 박사 (가정문제연구소 이사장)는 “알콜중독은 만성질환으로 장기간을 통해 나타나는 질병”이라면서 “가정폭력과 정신질환 환자 대부분이 알콜문제와 연관이 있으며 또 우울증이나 불면증을 동반할 경우가 많다”고 강조했다.

송 박사는 “알콜중독자가 있는 가정은 가족들이 가장 큰 고통을 받는다”며 “특히 집안에 술을 마신 아버지의 폭행을 보고 자란 자녀들은 평생동안 마음의 상처를 갖는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

한 참석자는 “맨해튼 32가에 술을 마시고 거리에서 비틀거리는 한인들이 점차 늘고, 음주운전으로 경찰에 잡혀가거나 운전면허증을 경찰에 압수당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며 “한인사회의 음주문화를 올바로 인도하기 위해서는 미디어를 통해 홍보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알콜중독자에 관한 한국말 핫라인 서비스.

▲ Queens Child Guidance Center Asian Alcoholism Clinic : 718-899-8910 ▲Hamilton Madison House Asian Recovery Center : 212-720-4535.

▲문의:718-321-2400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