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대통령 "동포들에게 빚진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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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대통령 "동포들에게 빚진 마음"
  • 김정희기자
  • 승인 2004.09.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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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카자흐 동포간담회

지난달 19, 20일 카자흐스탄과 러시아를 연이어 방문한 노무현대통령이 현지에서 동포간담회를 마련, 동포들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19일 카자흐스탄 동포간담회를 가진 노 대통령은 "러시아에 이주하기 시작해 다시 이곳으로 옮겨와 뿌리내리며 사는 동안 겪었던 많은 고초에 대해 우리 국민들 대부분이 너무나 가슴아프게 생각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또한 "우리 국민들은 그간 해외동포들을 위해 별 기여를 하지 못한데 대해 늘 빚진 마음을 갖고 있다"며 동포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귀담아 듣고 돌아가 마음을 그대로 전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노 대통령은 이번 국회의원 선거에 고려인 4명이 출마했다는 소식을 언급하면서 "당선되지 않더라도 고려인들이 그만큼 열심히 살아가며 활동을 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너무나 자랑스럽다"고 격려했다.

한편, 카자흐스탄에 이은 모스크바 동포간담회에서는 장학정 모스크바 한인회장을 비롯한 현지 교민과 고려인 동포 등 1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러시아 동포들의 얘기를 들으면서 항상 가슴이 찡했고 미래가 어떻게 될지 막막하고 답답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노 대통령은 "모국은 걱정하지 말라"고 당부하며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는 시끄러울 수밖에 없다"는 말로 빠른 변화와 성장에 따른 진통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3% 성장할 때 우리 국민들은 파탄이라고 얘기하고 올해 5%정도의 성장 전망에도 위기라고 생각한다"며 "욕심이 많다고 할 수 있지만 결국 그것이 성장과 발전의 동력"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노 대통령의 방러에 대해 러시아 언론들은 대부분 그 성과를 높이 평가,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일간 브레먀, 모스크바 타임스, 코메르산트 등 현지 주요 언론에서는 특히 한러간 체결된 계약 총액이 40억 달러에 달한다며 경제적 측면을 강조했다. 무엇보다 원유 공급 프로젝트에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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