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잔연방대 한국학연구소 ‘제3회 교과서 세미나’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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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잔연방대 한국학연구소 ‘제3회 교과서 세미나’ 성료
  • 유소영 기자
  • 승인 2018.10.29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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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등학교 역사·경제 교과서의 한국 관련 내용 오류 시정, 개선 사항 제안

▲ 카잔연방대학교 한국학연구소는 10월 27일 러시아연방 따따르스탄공화국 수도 카잔에서 ‘교과서 세미나’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세미나에서는 종이접기를 통한 한국문화 수업도 진행됐다. (사진 카잔연방대학교 한국학연구소)

러시아 카잔연방대학교 한국학연구소(소장 고영철 교수)는 10월 27일 러시아연방 따따르스탄공화국 수도 카잔에서 ‘교과서 세미나’를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밝혔다.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문화교류센터의 후원으로 제3회째 열리고 있는 이번 세미나에서는 러시아 초중등 학교 교과서의 한국 관련 내용 오류에 대한 시정 사항에 관한 주제를 다루었다. 특히 역사와 경제 교과서에서의 오류 개선 내용을 제시함으로써 향후 교과서 개정 시 참고 내용이 될 수 있으며, 한국 역사와 문화를 현지 교사들에게 전수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기회가 됐다.

▲ 재외동포신문 이형모 대표가 ‘세 번의 이천 년’이라는 주제로 5천년 동안의 유구한 한국 역사에 대한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카잔연방대학교 한국학연구소)
▲ 카잔연방대학교 김영숙 교수가 ‘한국인의 생애 첫 잔칫상: 돌잔치’를 주제로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카잔연방대학교 한국학연구소)

세미나는 현지 교사 및 대학생, 대학원생 225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룬 가운데 한국 역사와 문화 특강과 교과서 수정안에 대한 논문 발표로 나뉘어 진행됐다.

특강에서는 재외동포신문 이형모 대표가 ‘세 번의 이천 년’이라는 주제로 5천년 동안의 유구한 한국 역사를 파노라마 형식으로 알기 쉽게 강의했다. 또한, 카잔연방대학교 김영숙 교수는 ‘한국인의 생애 첫 잔칫상: 돌잔치’를 주제로 사람과 관련된 명절에 대해, 특히 생애 첫 명절인 돌잔치 문화를 소개했다.

▲ 종이문화재단의 김준혁 강사가 한국의 종이접기 문화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사진 카잔연방대학교 한국학연구소)

이어, 종이문화재단 세계종이접기연합 노영혜 이사장의 ‘한국 전통 종이접기 문화예술과 창조교육’에 대한 논문 발표와 한국 전통 고깔 만들기 및 세계평화기원 소망의 종이비행기 날리기 이벤트를 종이문화재단 김준혁 강사가 진행해 한국의 종이접기 문화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 교과서 관련 연구논문 발표. (사진 카잔연방대학교 한국학연구소)
▲ 교과서 관련 연구논문 발표. (사진 카잔연방대학교 한국학연구소)

이후 교과서 관련 연구논문 발표가 이어졌다. 누구마노바 루드밀라 따따르스탄 국립 교육개발원장은 ‘교사의 교과 준비 과정에서의 한국 역사와 문화’에 대한 발표를 통해 “러시아 정부가 주최하는 러시아 초중등학교 교사 연수에서 한국에 대한 정보 제공 기회를 부여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아울러 한국과의 초중등학교 교육 내용과 방법 분야에서의 실질적인 협력을 제안했다.

로바쳅스키 리체이 스코벨시나 엘레나 교장은 ‘러시아 교과서에서 한국에 관한 정보를 개선하기 위한 계획’에 대해 발표하며, 역사를 가르치는 과정에서 한국의 역사에 대해 러시아 학생들의 인식을 높이는 작업을 제안했다.

▲ 카잔연방대학교 고영철 한국학 교수가 ‘러시아에서 사용하고 있는 한국어 교재에 나타난 한국 문화의 내용과 개선방안’에 대해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 카잔연방대학교 한국학연구소)

또한, 카잔연방대학교 고영철 한국학 교수는 ‘러시아에서 사용하고 있는 한국어 교재에 나타난 한국 문화의 내용과 개선방안’ 발표에서 한국문화 학습 결과로 한-러 양국의 국제교류발전에 기여할 수 있으며, 의사소통 능력 향상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러시아 교재 내  한국 문화 부문에 추가할 내용으로 ‘한류와 한국인의 의식체계’ 등에 대한 것을 제안했다.

▲ 교과서 관련 연구논문 발표. (사진 카잔연방대학교 한국학연구소)
▲ 교과서 관련 연구논문 발표. (사진 카잔연방대학교 한국학연구소)

카잔연방대학교 기바둘린 마라트 경제학 교수는 ‘러시아의 중등학교 ‘사회’ 관련 교육과정 중 ‘경제’ 부분에서 한국의 경제 발전 반영에 대한 화제적 논점’이라는 주제로, 러시아 중등학교 교사 연수과정 중 한국의 경제 문제를 다룰 수 있는 섹션 요청과 11학년의 사회 과목에 한국 경제 발전과 관련한 내용을 추가할 것을 요청했다.

카잔의 19김나지아 탈마노프 안드레이 교장은 ‘러시아 학교에서의 한국어 학습과 케이팝 문화’라는 제목으로, “러시아 청소년들이 리듬을 따라 쉽게 춤출 수 있는 케이팝을 통해 한국어를 수강할 뿐만 아니라 한국영화 감상 등 다른 문화 익히기로 연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 현지 교사 및 대학생, 대학원생 225명이 참석해 세미나는 성황을 이뤘다. (사진 카잔연방대학교 한국학연구소)

카잔의 IT리체이 사메르카노프 찌메르블라트 교장은 ‘KFU IT-Lyceum과 한국의 협력: 문제점과 전망’에서 “중등학교 교육과정에 제2외국어로 한국어를 지정하는 것은 학교장의 재량이므로 교사 수급이 가능하다면 한국어를 제2외국어로 지정하는 것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카잔연방대학교 마르티노프 드미뜨리 역사학 교수는 ‘러시아 교과서에서의 한국역사: 개요와 전망’이라는 주제를 통해 “현재 러시아 중등학교 교육과정 중 역사 교과 내용이 분량이 많아 학생들의 학습량에 부담이 되고 있다”며, 한국에 관한 내용을 추가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견해를 밝혔다.

▲ 한국 교육부의 장학금 수여식 (사진 카잔연방대학교 한국학연구소)
▲ ㈜종이나라와 종이문화재단의 후원으로 러시아 미술교사 20명과 학생 45명을 대상으로 종이접기 강사과정 교육을 실시했다. (사진 카잔연방대학교 한국학연구소)

논문 발표가 끝난 후, 한국 교육부가 한국학중앙연구원의 한국학진흥사업단을 통해 카잔연방대학교 한국학 관련 차세대 우수 학생 총 5명(박사과정 1명, 석사과정 1명, 학사과정 3명)에게 지원하는 장학금 수여식이 있었다. 한편, ㈜종이나라와 종이문화재단의 후원으로 러시아 미술교사 20명과 학생 45명을 대상으로 한 종이접기 강사과정 교육도 실시됐다. 

행사를 주관한 고영철 교수는 “이번 세미나에서는 이전 두 번의 세미나 결과를 바탕으로 러시아 교과서 중 역사와 경제 교과서의 내용이 어떻게 개선돼야 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개선 내용이 제시된 의미 있는 세미나였다”고 평가했다.

세미나에 참석한 카잔 132번 학교 오시뽀바 올가 교장은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손으로 만져보는 느낌으로 전달받을 수 있는 기회여서 좋았고, 학교 수업에 전달할 수 있는 재료를 얻었기에 보람이 있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아울러 “본교에서도 한국어과정의 개설과 종이접기 교육이 개최되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 카잔연방대학교 한국학연구소가 주관한 ‘제3회 교과서 세미나’. (사진 카잔연방대학교 한국학연구소)
▲ 카잔연방대학교 한국학연구소가 주관한 ‘제3회 교과서 세미나’ 참석자들 (사진 카잔연방대학교 한국학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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