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9회 전국체육대회에 해외동포선수단 1,400여 명 참가
상태바
제99회 전국체육대회에 해외동포선수단 1,400여 명 참가
  • 서정필 기자
  • 승인 2018.10.26 12: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계한인체육회총연합회 중심적 역할…베트남 대표팀 첫 출전 등 많은 이야깃거리 남겨

▲ 10월 중순 전라북도 일원에서 열린 제99회 전국체육대회에는 전 세계 18개국에서 1,400여 명의 해외동포선수단이 참가했다. 10월 14일 있었던 대한체육회 주최 환영행사 (사진 세계한인체육회총연합회)

지난 10월 12일부터 18일까지 익산시 등 전라북도 내 14개 시·군에서 열린 제99회 전국체육대회에는 세계한인체육회총연합회(회장 윤만영) 중심으로 전 세계 18개국에서 1,400여 명의 해외동포선수단이 참가했다.

각 나라에서 전라북도를 찾은 동포 선수단들은 내년 100회째를 맞는 대한민국 최대 스포츠 축제에서 많은 이야깃거리를 만들었다.

신남방정책의 주 파트너국가인 베트남선수단은 이번 대회에 처음 참가해 첫 인사를 전했으며 서태평양 마리아나 제도에 위치한 미국령 괌선수단은 미스 괌 선발대회 우승자와 괌 전통문화공연단이 함께 전라북도를 방문했다.

7,000여개의 섬들로 이루어진 국가 필리핀에서 참가하는 재필리핀선수단은 다문화 가정 어린이들을 위한 장학금을 전달했다. 망고장학금이라 불리는 1천5백만 원 규모의 이 장학금은 개최도시 익산시에 거주하는 필리핀 다문화 가정 초등학생 어린이들 30명에게 각 50만원씩 수여됐다.

▲ 10월 중순 전라북도 일원에서 열린 제99회 전국체육대회에는 전 세계 18개국에서 1,400여 명의 해외 동포 선수단이 참가했다. 10월 15일 열린 ‘제99회 전국체육대회 해외동포선수단 환영만찬’ (사진 세계한인체육회총연합회)

지난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 개최국이었던 인도네시아 재외동포선수단에서는 이색 선수가 있어 화제가 됐다. 바로 재인도네시아대한체육회 사무총장 겸 재인도네시아대한태권도협회 방진학 회장이 2018년 1월 창단한 한·인도네시아 다문화 가정 태권도 선수단이 그 주인공이다.

한·인도네시아 다문화 가정 태권도 선수단은 2018년 1월 재인도네시아대한태권도협회가 한국인 아버지와 인도네시아인 어머니 사이에서 출생한 아이들 중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태권도로 희망을 가지고 자랄 수 있도록 지도하자는 취지로 구성됐다.

이 선수단 구성 이후 국기원에서 파견된 곽영민 감독의 지도와 방진학 회장의 열정적 지원의 결과 이번 대회에 해외동포 선수자격으로 출전해 여자부 해외동포 선수부문에서 금메달 획득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다음 대회를 기약했다.

호주선수단 육상대표로 참가하고 있는 정진서 선수도 관심을 끈다. 한국인 이민 1.5세로 12살 때 IT업을 하는 부친과 함께 호주로 이민한 후 학업과 육상을 병행해 온 정 선수는 2014년부터 호주 육상 국가대표선수로 선발돼 2015 광주유니버시아드 대회를 포함한 국제 육상대회에 꾸준히 출전 중이다.

정 선수는 출전 소감과 향후 계획을 묻는 질문에 “스타트업 경영전략 담당자로서 뿐만 아니라 투자자문사 또는 컨설팅회사에서 전문 컨설턴트의 길을 걸으며 운동을 병행해 2020년 도쿄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이 꿈”이라고 대답했다.

7일간의 열띤 경쟁 경과 일본선수단이 금메달 11개로 1위를, 호주선수단이 금메달 5개 2위를 자치했고, 재미국선수단이 금메달 4개로 종합 3위에 올랐다.
 
▲ 10월 중순 전라북도 일원에서 열린 제99회 전국체육대회에는 전 세계 18개국에서 1,400여 명의 해외 동포 선수단이 참가했다. 10월 17일 있었던 세계한인체육회총연합회 정기총회 (사진 세계한인체육회총연합회)

한편 세계한인체육회총연합회는 전국체전 기간 중 각국 체육공로자 17명에 대해 표창패를 전달했으며 이어진 정기총회에서 제4대 회장에 단독 입후보한 윤만영 현 회장이 유임됐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