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3,500여 한상들 인천으로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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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3,500여 한상들 인천으로 모인다
  • 서정필 기자
  • 승인 2018.10.22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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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차 세계한상대회’, 10월 23~25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서 개최

▲ 전 세계 60여 개국 3천 5백여 명의 국내외 경제인들이 집결하는 ‘제17차 세계한상대회’가 10월 23일부터 25일까지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다. 지난해 창원에서 열린 ‘제16차 세계한상대회’ 개막식

재외동포재단이 주최하는 ‘제17차 세계한상대회’(인천 송도 컨벤시아)가 전 세계 60여 개국 3,500명의 국내외 경제인들을 맞을 준비를 끝내고 10월 23일 개막을 기다리고 있다.

2009년 이후 인천에서 9년만에 개최하는 이번 대회에는, 한상 네트워크의 주축이 된 1세대 한상을 비롯해 새롭게 차세대 네트워크를 만들어 온 이들은 물론, 묵묵히 지역에서 사업을 일궈 온 신진 한상들도 함께 참여할 예정이다.

특히 해외에서 송도를 찾는 한상들의 라인업이 화려하다. 홍명기 미국 듀라코트 회장과 조병태 소네트 그룹 회장, 한창우 일본 마루한 회장 등 세계적 거상부터 미래 한상 네트워크의 주역이 될 차세대 한상까지 신구세대가 한 자리에 모인다.

또한 미국, 중국, 일본 등 기존부터 한상들의 활약이 활발하던 지역부터 아프리카, 중동 등 신흥 진출 지역까지 다양한 지역에서 참석해 지역과 세대를 막론한 최대 한인경제인 축제가 될 것이라는 평가다.

올해 대회장은 말레이시아와 러시아에서 자동차 내장재 제조공장을 운영하며 연간 매출 1억 5천 달러를 올리는 싱가포르의 세계적인 자동차 부품 기업 PG홀링스 그룹을 이끄는 박기출 회장이 맡았다.

그는 억대 연봉의 회사원 생활을 과감히 접고 40대에 독립해 성공한 ‘샐러리맨 신화’의 주인공으로도 불린다.

신흥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는 아프리카·중동 지역에서는 임도재 글로텍엔지니어링 대표와 김점배 알카우스 트레이딩 회장이 참석한다. 아프리카에서 가장 성공한 한상으로 꼽히는 임도재 회장(가나)은 가나 최대의 건설회사인 글로텍엔지니어링을 이끌며 원유 저장시설 건설, 물류, 자재 분야에 진출해 연간 약 5천만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20년이 넘게 가나에서 활동하며 꾸준히 장학사업을 진행하는 등 사회공헌에도 앞장서고 있는 대표 한상이다.

김점배 알카우스 트레이딩 회장(오만)은 원양어선 선장 시절인 1976년부터 오만 생활을 해온 ‘오만 전문가’로, 오만에 진출하는 한국 기업과 관계자들의 현지 생활 정착에 도움을 주고 있다. 또, 아프리카중동한상연합회 회장을 맡아 물 부족에 시달리는 아프리카 오지 마을에 샘물을 설치해주는 ‘평화의 샘물’ 사업도 추진 중이다.
 
▲ 전 세계 60여 개국 3천 5백여 명의 국내외 경제인들이 집결하는 ‘제17차 세계한상대회’가 10월 23일부터 25일까지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다. 지난해 창원에서 열린 ‘제16차 세계한상대회’ 기업전시회 테이프 커팅

신규 리딩 최고경영자(CEO)로 선출된 한상들도 주목된다.

정영수 CJ그룹 글로벌경영고문(싱가포르)은 1984년 마그네틱테이프 등을 생산 수출하는 (주)진맥스를 설립해 현지 수출 1위 기업에 올라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으며, 2009년부터 CJ그룹에서 동남아시아 시장 전략 수립을 돕는 자문 역할을 맡고 있다.

중국동포 3세인 신동일 ㈜랑시 회장(중국)은 중국에서 가장 성공한 재중 동포 한상으로 꼽히며, 전 세계 패션분야 중국인 25인방으로도 선정된 바 있다.

이숙진 제마이홀딩스 대표(호주)는 호주에서 청소 용역 시장 10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상업용 건물 관리 전문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직원 2천여 명 가운데 70%는 한국인이거나 한국계 이민자로 구성하며 호주 한인 사회의 주춧돌 역할을 하고 있다.

하경서 카이사 그룹 회장(엘살바도르)은 중남미의 작은 나라 엘살바도르에서 주업종인 섬유를 비롯해 포장, 커피, 마리나 등 25개 계열사를 운영하며 연간 약 4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중남미 대표 한상이다.

차세대 한상들의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영비즈니스리더포럼에는 기존 영비즈니스리더네트워크(YBLN) 회원과 신규참가자 등 총 160여 명이 참가한다.

파라과이 계란 시장의 50% 이상 점유하고 있는 ‘라스 따꾸아라스’의 구일회 대표(파라과이)는 파라과이 한인 이민의 선구자인 구완서 회장의 장남으로, 대회 둘째 날 열리는 ‘한상 리더십 컨퍼런스’의 연사로도 나서며 대를 잇는 한상의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그 외에도 2018년 포브스지 선정 아시아 지역 50 대 기업에 이름을 올린 아오유엔그룹의 백승민 부사장(중국), 인도에서 한국 화장품 및 여성용품을 판매하는 홈쇼핑 업체인 ‘엠 에스 디스트리뷰터스’ 서영두 대표(인도), 남아프리카의 무역 및 제조업체 ‘리드 메탈 리사이클러’ 김지수 대표(남아공) 등 다양한 사업 분야의 차세대 한상들이 처음으로 참가한다.

한우성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은 “올해 대회에는 지금까지 한상대회를 이끌어온 1세대 한상들뿐만 아니라 지역과 세대를 막론하고 각국의 한상들이 참석한다”며 “세계 각지의 신구 거상들이 한 자리에 모여 돈독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모국 경제 발전과 글로벌코리안 네트워크 활성화에도 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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