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0 동시스캔들' 외교부 곤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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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0 동시스캔들' 외교부 곤혹
  • 김제완기자
  • 승인 2004.09.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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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미 주일대사 출판기념회 관련 의혹 불거져
3주년을 맞는 9.11 테러 전날인 9월10일 주미대사와 주일대사가 각각 출판기념회 문제로 구설수에 올랐다. 한승수 주미대사는 외교행사 대신 부인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물의를 일으켰으며 나종일 주일대사는 북경에서 열린 자신의 저서 출판기념회의 경비 관련 의혹을 받고 있다.

나종일 주일대사는 4차 6자회담 개최 여부와 한국 핵물질 분리실험 문제 등을 놓고 도쿄에서 한 미 일 3자협의가 열린 지난 10일 자신의 책 출판기념회를 중국 베이징에서 열면서 그 비용의 일부를 주중 한국 대사관쪽에 부담시켰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이에 앞서 한승주 주미대사가 도널드 럼스펠드 미국 국방장관 주최 리셉션에 불참한 채 부인의 책 출판기념회에 참석하고 그 비용을 재미동포 기업인이 부담한 것으로 알려져 물의가 일었다.

참여연대는 한대사의 처신을 문제삼아 부패방지위원회가 조치를 취하도록 23일 신고서를 접수했다. 한장관은 외교부로부터도 주의조치를 받은 끝에 23일 급기야 사의를 표명했다. 나종일 대사는 투명하지 못한 비용 처리 과정을 놓고 이 문제를 처음 보도한 한겨레신문과 사실여부를 놓고 다투고 있으나 불리한 국면에 처해있다.

지난 8월 뉴욕총영사의 동포에 대한 적절치 못한 발언으로 인한 파문과 김욱영사국장이 시카고총영사 영전에 대한 동포사회의 반발등 난기류 속에서 발생한 '9.10 동시 스캔들'은 외교부의 위상을 다시한번 흔들어놓기에 충분하다. 특히 장차관급 공관장들의 부적절한 처신에 대한 비판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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