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프랑스 동포 200명과 만찬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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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프랑스 동포 200명과 만찬간담회
  • 서정필 기자
  • 승인 2018.10.15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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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5개국 순방 첫 일정, 프랑스 입양 동포 6명에게 기념배지도 수여

▲ 유럽 5개국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프랑스 국빈방문 첫날인 10월 13일 저녁 7시 프랑스 동포 200여 명을 초청해 만찬간담회를 가졌다. 프랑스로 입양된 동포 여섯 명에게 기념배지를 수여한 뒤 기념 촬영하는 문 대통령 내외 (사진 청와대)

유럽 5개국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프랑스 국빈 방문 첫날인 10월 13일 저녁 7시(현지시간) 프랑스 전역에 거주하는 동포 200여 명을 초청해 문화 공연장 메종 드 라 뮤투알리테에서 만찬 간담회를 열었다.

화동들에게 꽃다발을 받으며 행사장에 입장한 대통령 내외는 이어 다비드 콤브 한인입양인 대표 뿌리협회 회장, 디자이너 루시 브로차드, 샴페인 농장 대표 마티아스 데루에, 요리사 피에르 상 부와에, 연구원으로 종사하고 있는 엘렌 라피트, 설치미술가 노에리 리농 씨등 프랑스로 입양된 동포 여섯 명에게 기념배지를 수여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모두발언을 통해 “한국과 프랑스는 혁명으로 민주주의를 발전시켜온 빛나는 역사를 가지고 있다”라며 “여러분이 프랑스에서 들어 주신 촛불의 감사함을 잊지 않고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이어 “내년은 3·1운동 100주년,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며 재불한국민회 결성된 100주년이 된 해이기도 하다. 참으로 그 의미가 깊다”라며 “우리 정부는 프랑스 각지에 흩어진 우리 선조들의 발자취를 발굴·수집하기 위해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 유럽 5개국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프랑스 국빈방문 첫날인 10월 13일 저녁 7시 프랑스 동포 200 여명을 초청해 만찬간담회를 가졌다. 모두 발언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 (사진 청와대)

한국기업 프랑스 법인에서 근무하고 있는 김소라 씨는 “한국과 프랑스 양국의 스타트업 지원 정책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세계적인 경제 리더들이 일할 수 있도록 해외 창업인력에 대해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프랑스는 앞선 과학기술을 가지고 있고, 한국은 인터넷 강국이면서 과학기술 상용화에 탁월”하다며 “이 두 나라가 협력하면 큰 시너지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다”며 신산업 분야의 청년창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불통신 대표 겸 한인이주 100년사 편찬위원인 오영교 씨는 “프랑스에는 유럽 최초의 한인단체인 재법한국민회가 있었고, 임시정부 대사관격인 파리위원부가 있었다”며 “프랑스가 한국독립운동의 유럽 중심지였다는 것에 동포사회는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 유럽 5개국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프랑스 국빈방문 첫날인 10월 13일 저녁 7시 프랑스 동포 200 여명을 초청해 만찬간담회를 가졌다. 건배하고 있는 문 대통령 내외를 비롯한 간담회 참석자들 (사진 청와대)

문 대통령은 오 씨 발언에 대한 대답으로 “상해임시정부가 무장독립운동을 했다면 파리위원부는 외교활동으로 독립운동을 펼쳤으며 각종 국제회의마다 파리위원부가 중심이 돼 나라의 독립을 설파했다”며 아직 알려지지 않은 해외 독립 운동사를 정부가 적극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얘기했다.

마무리 발언에서 문 대통령은 지난번 평양 정상회담에서 있었던 능라도경기장의 연설에 관한 후일담을 전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사실 긴장되는 연설이었다. 완전한 비핵화를 표명해야 했고, 평양 시민들의 호응도 받아야 했고, 방송을 통해 지켜보는 우리 국민들의 지지도 받아야 했다”라며 “하지만 북측은 아무런 조건도 달지 않고 전적으로 모든 걸 맡겼다. 이는 남북관계가 그만큼 빠르게 발전했고 신뢰가 쌓였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당시의 상황을 회고했다.

만찬 시간에 함께 열린 문화공연에서는 파리어린이합창단의 ‘오 샹젤리제’, ‘도레미송’ 그리고 가수 양희은 씨의 ‘아침이슬’, ‘상록수’ ,‘참 좋다’ 등이 불려져 현장 분위기를 더 따뜻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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