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 주일대사 "출판ㆍ만찬비 청구액보다 더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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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주일대사 "출판ㆍ만찬비 청구액보다 더 줬다"
  • 연합뉴스
  • 승인 2004.09.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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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9/22 09:27 송고

(도쿄ㆍ베이징=연합뉴스) 이해영ㆍ박기성 특파원 = 라종일 주일대사는 22일 베
이징(北京)에서 출판기념회를 하면서 비용 일부를 주중대사관에 부담시킨 의혹이 있
다는 한겨레신문 보도에 대해 "출판사측이 청구한 출판과 만찬비용보다 다소 많은
금액을 지불했다"고 해명했다.

라 대사는 "출판사 사장이 보여준 내역서의 청구금액은 3천달러가 조금 넘는 것
으로 기억한다"면서 "처음에 3천달러를 주고 나중에 1천달러를 더 주었기 때문에 청
구한 금액보다 많이 주었다"고 설명했다.

라 대사는 출판비와 만찬비용을 합쳐 7천달러 정도가 들었다는 보도에 대해 "출
판사 사장이 보여준 내역서는 분명히 3천달러가 약간 넘는 수준이었다"면서 "7천달
러가 들었다면 추가비용을 지불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라 대사는 지난 7일부터 12일까지 휴가를 내고 서울을 거쳐 8일부터 11일까지
중국을 방문했으며 10일 베이징(北京) 켐핀스키호텔에서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이날 출판기념회는 연변대학 출판사 베이징 사무소의 제의로 라 대사가 이미 발
표했던 글들을 묶어 중국어로 번역한 `동북아 공동체적 문화시각'이라는 책의 출판
을 기념하기 위한 행사였다.

책은 500부가 출판됐으며 출판기념회에는 30명 안팎이 참석했고 기념회에 이어
열린 만찬에는 라 대사 부부와 출판사 관계자 및 현지 지인 등 모두 15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고 주중 대사관 관계자가 전했다.

이 관계자는 "라 대사가 과거 함께 근무했던 대사관 직원을 통해 비용을 전달하
도록 했는데 이를 출판사측이 대사관에서 비용을 대납한 것으로 착각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라 대사는 출판사측이 책이 출간된 올 초에 출판기념회를 갖자고 제의했으나 주
일대사 부임관계로 시간을 내지 못해 미뤘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애초 중국어판을 낼 생각이 없었으나 출판사측이 "인세는 못 주지만
출판비용은 우리가 부담하겠다고 해 출판하게 된 것이며 이미 나온 책이라서 비용을
부담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jeansap@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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