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제주, 경기 연천군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지정 추진
상태바
강원, 제주, 경기 연천군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지정 추진
  • 서정필 기자
  • 승인 2018.10.02 17: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환경부, 유네스코 MAB 한국위원회와 함께 유네스코에 신청서 제출

환경부(장관 김은경)와 국립공원관리공단 유네스코 ‘인간과 생물권 계획(MAB)’ 한국위원회 사무국은 비무장지대 접경 지역인 강원도 내 5개 군(철원‧화천‧양구‧인제‧고성)과 경기도 연천군 전역 그리고 제주도 전역이 유네스코 생물권지역으로 추진된다고 10월 2일 밝혔다.

인간과 생물권 계획(MAB)은 1971년 출범한 유네스코 정부간 프로그램으로, 생태계보전과 자원의 지속가능한 발전의 모색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해 생물권보전지역(Biosphere Reserves: BR) 사업을 비롯하여 생물다양성 관련 주제에 대한 연구, 훈련, 교류활동 등을 추진하고 있다.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이란 전 세계적으로 뛰어난 생태계를 보유한 지역을 대상으로 유네스코에서 선정한 보호지역(생물권보전지역, 세계유산, 세계지질공원) 중의 하나로, 지역사회가 적극적으로 참여해 생물다양성을 보전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구하는 곳을 말한다.

이들 지역에 대한 신청서는 9월 28일 MAB 한국위원회 사무국을 통해 유네스코에 제출됐다. 승인 여부는 내년 6월 중 유네스코 MAB 국제조정이사회에서 결정된다. 

▲ 강원생태평화 생물권보전지역 용도구역도 (자료 환경부)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을 신청한 강원도 5개 군은 ’강원생태평화 생물권보전지역‘이란 명칭으로 지정이 추진되며, 철원‧화천‧양구‧인제‧고성 일대의 민간인통제선 지역과 비무장지대 접경지역 18만 2,815헥타아르가 추진 대상 지역이다.
 
▲ 연천임진강 생물권보전지역 용도구역도 (자료 환경부)

연천군 전역은 ‘연천임진강 생물권보전지역’이란 이름으로 지정이 추진되며, 제외한 연천군 전체 5만 8,412헥타아르가 해당된다.

강원도 5개군은 지난 2012년 ‘DMZ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유네스코에 신청한 바 있으나 일부 지역의 용도구역(핵심‧완충‧협력지역) 설정이 부적절하고 지역주민의 호응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지정이 유보됐었다.

유보 결정 이후 환경부와 해당 지방자치단체는 용도구역을 재설정하는 한편 및 주민 인식 개선과 역량 강화 교육 사업을 추진했으며 올해 이름을 바꿔 다시 신청하게 된 것이다.

▲ 제주도 생물권보전지역 용도구역도 (자료 환경부)

제주도는 이번에 기존 한라산 중심으로 지정된 생물권보전지역의 범위를 곶자왈, 오름, 부속섬인 추자도 등을 포함해 섬 전체로 확대하는 신청서를 제출했다.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122개국 686곳이 지정돼 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에는 설악산, 제주도, 신안다도해, 광릉 숲, 고창, 순천 등 6곳이 지정됐다.

유승광 환경부 자연생태정책과장은 “비무장지대 접경지역의 생물권보전지역 신청을 계기로 남북이 공동으로 비무장지대를 보전‧관리하는 길이 열리는 등 남북 환경협력사업이 조속히 추진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