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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걸프국가들의 새로운 아랍 질서 (중)
공일주 중동아프리카 연구소장  |  dongpo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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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9.07  11: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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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일주 중동아프리카연구소 소장
아랍의 봄 이후 개혁과 정권 유지

아랍 세계가 급변하고 있다. 오늘날 일부 아랍 사람들은 미국이 세계를 움직이는 유일한 나라로 간주하지 않는다. 지중해 연안과 북아프리카의 아랍 국가들은 유럽과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고, 구소련과 러시아와의 외교 관계를 확대한 국가들이 많다.

알샤르끄 알아우사뜨(중동) 신문의 칼럼니스트 압둘 문임 사이드는 미국은 세계의 리더 국가가 아니라고 했고, 유일한 영향력을 갖는 국가가 아니라고 했다. 그는 중국도 러시아도 무시할 수 없다고 했다. 세계에 경제적 및 군사적 영향을 갖는 다른 나라들이 있다고 했다. 그는 외세의 간섭 없이도 아랍 세계가 새로운 지역적 질서를 가질 수 있다고 항변했다. 그는 유럽이 앞으로 변하고 영국이 EU를 탈퇴한 것도 의미가 있고, 폴란드, 헝가리, 이탈리아가 새로운 유럽을 지향하고, 남한과 북한의 만남이 지역적 변화를 이끌어낼 것이라고 했다.

변화의 강풍 앞에서 피할 수 없는 '개혁'

세계가 변화하고 있는데 아랍 세계도 예외일 수는 없다. ‘아랍의 봄’이란 강풍에서 더욱 극단적인 상황으로 치달은 국가들과 이 강풍을 피한 국가들, 그리고 이 강풍을 견디고 일어선 국가들이 있었다. 여기서 한 가지 교훈은 국가와 권력을 지키려다가 나라가 찢겨지고 서로 나뉘어졌다는 사실이다. 이 강풍 속에서 경제가 파탄이 난 나라가 많았다. 그러나 또 다른 교훈은 이 강풍 속에서 정치, 경제, 사회, 문화가 여러 모양으로 개혁되는 것을 피할 수 없었다.

그 중 한 예로써, 사우디아라비아의 2030 비전은 경제와 사회 종교가 개혁되는 것을 추구한다. ‘사우디 2030비전’의 취지에는 사우디아라비아는 아랍인과 이슬람의 심장이고 투자를 일으키는 동력이고 세 대륙(아시아, 아프리카, 유럽)을 잇는 허브라고 했다. 무함마드 븐 살만 왕세자는 알라(allah)가 석유보다 더 귀한 것을 사우디에 주었다고 하면서 알라의 도움으로 사우디아라비아가 자부심을 느끼는 위대한 국가로 그 입지를 강화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배타적인 문화와 폐쇄적인 시장 정책을 취했던 사우디아라비아가 앞으로 얼마나 개혁개방으로 나아갈지 두고 봐야 한다. 국가 브랜드 홍보와 실제로 사우디가 실행에 옮기는 것은 서로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국가권력 유지와 개혁의 실험대

지금 아랍 국가들을 보면, 국가 권력을 유지하는 일과 개혁에서 실험대에 오른 국가들은 걸프 아랍 국가와 이집트, 요르단, 튀니지, 모로코, 알제리 등이다. 그리고 이라크, 시리아, 예멘, 리비아, 팔레스타인은 아직 내전과 충돌을 계속하고 있다. 알제리와 예멘에서는 콜레라가 퍼졌고 쿠웨이트를 비롯한 바레인, 레바논에서는 취업을 위해 대학 학위(학사, 석사, 박사) 위조 사건들이 대규모로 진행됐다. 리비아는 8월 마지막 주 제7 여단(알리와 알사비으)이 트리폴리 남쪽에서 접전을 벌이자 국민들은 파이즈 알사라즈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그리고 시리아와 그 밖의 아랍 국가 출신의 해외 이주자들과 난민들에게 문서 위조와 학위 위조가 빈번해지고 있다. 요르단, 수단, 터키는 경제가 휘청거리고 이라크와 이집트는 물 문제로 관련국과 협상을 확대하고 있다. 요르단에서는 푸훼이스와 살트에서 테러가 일어났는데 압둘라 국왕은 이들을 ‘카와리지(이슬람 초기 정치적 주도권을 다툰 무슬림 집단)’라고 불렀다.

아랍의 봄이란 강풍이 시작된 튀니지 그리고 이집트에서는 아직도 이슬람주의와 세속주의가 갈등을 지속하고 있다. 칼리파(칼리프: 영어 명칭) 국가를 자칭했던 IS조직이 이미 끝났다고 주장했지만 이라크와 시리아에서는 물론 다른 지역에서 IS가 위세를 떨치고 있다. 물론 17,000건으로 테러 사건의 정점이 됐던 2014년 이후로 테러는 점점 줄어들었다. 한때 이런 테러가 무슬림과 전혀 상관없다고 무슬림들이 강변했으나, 이제는 아랍 언론에도 아랍 무슬림들 중에 테러세력들이 있다는 것을 인정한다.

우선 과제는 국가 기능 회복

아랍 국가에서는 청년들로부터 봄이 시작됐으나 파괴와 고통스런 겨울이 지금도 계속되는 곳이 많다. 아랍국가의 새로운 역내 질서의 첫 번째 우선순위는 국가의 기능이 되살아나는 것이다. 아랍 무슬림들은 앞에 언급한 국가들이 더 이상 찢겨지지 않고 아랍 무슬림들은 이라크에서 쿠르드가 독립을 시도하지 않기를 바란다. 그리고 리비아와 예멘에서 합법적인 정부가 세워지기를 바라지만 리비아에서는 이탈리아와 프랑스, 카타르가, 예멘에서는 사우디와 아랍 에미리트 그리고 이란이 개입하고 있다. ‘2030 이집트 비전’을 제시한 이집트 정부는 인적 자원 개발을 위한 투자에서 인플레이션을 감소시키고 인구 증가를 완화하고 빈곤과 대처하자고 했으나 아직 진행형이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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