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에 울려 퍼진 한-일 우정의 ‘클래식 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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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에 울려 퍼진 한-일 우정의 ‘클래식 콘서트’
  • 유소영 기자
  • 승인 2018.09.05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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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양국 오케스트라 연주회 전곡 협연···양국 최고의 솔리스트들이 출연해 진행

▲ 오사카 한국문화원(원장 정태구)은 지난 8월 31일, 오사카 시내 더 심포니 홀에서 오사카 한국문화원 개원 20주년을 기념한 ‘K-클래식 콘서트(K-Classic Concert)’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객석을 가득 메운 콘서트장의 전경. (사진 오사카 한국문화원)

일본 오사카 한국문화원(원장 정태구)은 지난 8월 31일, 오사카 시내 '더 심포니 홀'에서 오사카 한국문화원 개원 20주년을 기념하는 '클래식 콘서트’를 개최했다.

한국문화원 개원 20주년 기념으로 한국의 클래식을 일본 현지에 소개하고자 마련된 이번 공연은, 매력적인 음색의 오케스트라라는 평가를 받으며 국내외에서 크게 활약하고 있는 한국의 ‘프라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오사카음악대학의 전속 관현악단으로 세 번이나 문화청 대상을 수상한 바 있는 일본의 ‘더 칼리지 오페라하우스 관현악단’의 협연으로 진행됐다.

▲ 한국의 ‘프라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일본의 ‘더 칼리지 오페라하우스 관현악단’. (사진 오사카 한국문화원)

또한, 2015년 퀸 엘리자베스 국제 콩쿠르 입상, 제15회 비에니아프스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2위를 수상하며 떠오르는 신예로 각광받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 동양인 최초의 ‘로미오’로 뉴욕 메트로폴리탄 극장에 데뷔하며 올해 광복절 경축식에서 가곡 ‘향수’를 열창한 바 있는 테너 신상근, 해외 유수의 콩쿠르를 휩쓸고 풍부한 표현력과 깊이 있는 음색으로 사랑받고 있는 소프라노 김은주, 일본 전역을 무대로 활동하고 있는 현 오사카음악대학 교수 바리톤 하레 마사히코 등 한일 양국의 최고 수준의 솔리스트들이 출연해 무대를 빛냈다.

특히, 이번 공연은 한일 양국의 오케스트라가 연주회 전곡을 협연한다는 점에서 굉장히 이례적인 행사인데, 이는 2008년 더 칼리지 오페라하우스 관현악단에서 상임지휘자를 역임하고 현재 프라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전임 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는 장윤성 지휘자와의 인연에서 시작된 것으로, 한일 우호 증진의 기원을 담아 두 오케스트라가 전곡 협연을 결정하게 된 것으로 전해진다.

▲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 (사진 오사카 한국문화원)
▲ 신상근 테너. (사진 오사카 한국문화원)
▲ 김은주 소프라노. (사진 오사카 한국문화원)
▲ 오사카음악대학 교수이자 바리톤 하레 마사히코. (사진 오사카 한국문화원)

콘서트에서는 <글링카: 루슬란과 루드밀라 서곡>, <브루흐: 바이올린 협주곡 제1번 사단조 작품 26>과 같은 전통 클래식 곡에서부터 <푸치니: 오페라 ‘투란도트’ 중 ‘아무도 잠들지 말라’>, <베르디: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중 ‘축배의 노래’> 등 대중들에게 친숙한 오페라 아리아, 드라마 ‘겨울연가’, 영화 ‘냉정과 열정사이’ 삽입곡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의 프로그램으로 구성해 클래식 팬들은 물론 모든 관객을 만족시킬 수 있는 공연으로 꾸며졌다. 이에 이지수의 <아리랑 랩소디>가 앵콜곡으로 연주돼  오사카 재외동포 및 시민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관객들은 공연이 끝난 후, 설문조사를 통해 “눈물이 날 정도로 감동했다”, “순식간에 시간이 지나갔다”, “에너지가 넘치는 연주에 가슴이 뜨거워졌다”, “즐거운 연주와 친숙한 곡들, 한국과의 문화교류 전부 다 좋았다” 등의 소감을 남겼다.  

▲ 프라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장윤성 지휘자. (사진 오사카 한국문화원)
▲ 한일 양국의 협연은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사진 오사카 한국문화원)
▲ 성악가들의 듀엣 무대. (사진 오사카 한국문화원)
▲ 마지막 무대를 장식한 ‘축배의 노래’. (사진 오사카 한국문화원)

무대에 오른 연주자들 또한 “언어의 벽을 넘어 음악적 감성으로 교류하고 서로에게 좋은 자극이 되는 소중한 기회였다”며 벅찬 심정을 전하는 등 관객들뿐만 아니라 양국의 연주가들에게도 감동을 느낄 수 있는 공연이 됐다.

오사카 한국문화원은 “향후에도 한일 문화교류를 지원하는 다양한 행사들을 기획하고, 양국 예술가들의 교류 촉진 및 새로운 장르의 한국문화를 소개할 수 있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 콘서트장을 찾은 관객들. (사진 오사카 한국문화원)
▲ ‘K-클래식 콘서트’ 전경. (사진 오사카 한국문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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