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한인 글쓰기 모임, 왕징작은도서관서 북토크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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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한인 글쓰기 모임, 왕징작은도서관서 북토크 개최
  • 이나연 재외기자
  • 승인 2018.08.31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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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터스 인 베이징’ 작가 7명, ‘어쩌다 글’ 출간 기념 진솔한 이야기 무대

▲중국 베이징에 거주하고 있는 한국인들이 함께 모여 만든 글쓰기 모임 ‘라이터스 인 베이징(Writers in BJ)’ 회원들이 자신들의 책 ‘어쩌다 글’ 출간을 기념해 베이징 왕징작은도서관에서 북토크를 가졌다. (사진 이나연 재외기자)

‘라이터스 인 베이징(Writers in BJ)’은 중국 베이징에 거주하고 있는 한국인들이 함께 모여 만든 글쓰기 모임이다.

이 모임 회원인 기수경, 김정아, 윤소희, 윤현선, 이정아, 전예순, 정민선 씨는 최근 그동안 모임 활동 결실로 함께 ‘어쩌다 글’이라는 에세이집을 냈다. 이 7명의 작가는 우리가 흔히 만날 수 있는 이웃들로, 각자의 일을 하면서도 틈틈이 변신을 꿈꾸며 창작활동을 하고 있다.

책 제목처럼 어쩌다 글을 써서 자신들 이름이 새겨진 책을 펴내게 된 그들은 8월 24일 베이징 소재 왕징작은도서관(관장 이정아)에서 열린 ‘어쩌다 북토크:글로 수다를 풀다’ 무대에 주인공으로까지 오르게 됐다.

한국서림(대표 김구정)이 주최하고 왕징작은도서관이 주관한 이번 행사는 이들 7명 초보 작가의 책 출간을 축하하며 그들과 함께 베이징에서 살아가는 이야기와 모여서 글을 쓰게 된 이야기를 진솔하게 듣는 시간으로 채워졌다.
 
▲중국 베이징에 거주하고 있는 한국인들이 함께 모여 만든 글쓰기 모임 ‘라이터스 인 베이징(Writers in BJ)’ 회원들이 자신들의 책 ‘어쩌다 글’ 출간을 기념해 베이징 왕징작은도서관에서 북토크를 가졌다. (사진 이나연 재외기자)

김구정 한국서림 케이북 중국센터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 행사는 1부 ‘어쩌다 작가’, 2부 ‘어쩌다 글’이라는 테마로 진행됐으며 이번 행사를 후원한 도서출판 마음의 숲 대표 권대웅 시인과 7명 저자들이 무대에서 토크를 진행했다. 무대 주위로는 40여명 관객이 참석해 패널들의 이야기를 경청했다.

7명의 작가들은 각자의 필명에 담긴 사연과 삶을 이야기하며 눈시울을 적시기도 했고, 청중 중에서도 함께 눈물을 닦으며 공감과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1,2부 사이에는 성악가 허숙현 씨가 푸치니의 오페라 잔니 스키키 중 아리아 ‘오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와 한국 가곡 ‘임이 오시는지’를 열창해 많은 갈채를 받았다.

KBS 아나운서 출신인 윤소희 작가는 “한국에는 글쓰기나 책쓰기 강좌 등이 많아 마음만 먹으면 아이스크림 고르듯 고를 수 있지만, 북경에는 그런 기회가 없는 게 안타까워 작년부터 ‘Writers in BJ’란 이름으로 한국 교민들을 모아 글을 쓰고 책을 내도록 돕고 있다”라며 “꼭 작가가 될 필요는 없지만, 더 많은 교민들이 글쓰기를 통해 잃어버렸던 자아를 찾고, 상처를 치유하고, 반복되는 일상에서 기쁨과 빛을 찾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정아 왕징작은도서관장은 “이번 북토크 행사를 치르면서 도서관 안에서 문화행사 진행이 가능하다는 걸 확인했다. 이 작은 행사가 큰 기쁨을 주는 이유는 북경에서는 소소한 한국인 문화행사를 찾아보기 힘들기 때문”이라며, “왕징작은도서관이 단순히 책을 읽는 공간만이 아닌 문화생산의 주체로 발전할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행사를 기획하겠다”고 얘기했다.

▲기수경 : 우리 모두의 삶의 아름다움을 나누고 싶은 푸른하늘 ▲김정아 : 일상의 감사와 사랑의 마음을 전하는 행복 전달자 월든 ▲윤소희 : 매일 글을 쓰며 새로운 나를 발견하는 기쁨을 전파하는 코클리코 ▲윤현선 : 독특한 인생 이야기로 영감을 전해주고 싶은 마가부인 ▲이정아 : 하루살이 같은 치열한 삶으로 심장에 별을 심는 별랑사랑 ▲전예순 : 내 마음이 따뜻했던 날들을 들려주고 싶은 파라다이스 ▲정민선 : 진솔한 삶의 궤적을 남기며 후회 없는 삶을 살고 싶은 춘희, 작가들의 필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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