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회 한국의날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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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회 한국의날 축제
  • 미주한국일보
  • 승인 2004.09.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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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볼거리 가득 “장터 인산인해”

   
▲ ▲ 개막식-한인축제 개막식에 참석한 주요 인사들과 관객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이승관 기자>

날로 발전하는 한인사회의 위상과 저력을 과시할 ‘제31회 한국의 날 축제’가 16일 개막, 4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행사장인 서울국제공원은 입장이 시작된 오후 5시부터 수많은 인파가 한꺼번에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고 갖가지 상품과 먹거리가 가득한 장터는 ‘수확의 계절’ 가을의 풍요로움을 한껏 선사했다. 특히 올해는 타인종들의 참여가 크게 늘어나면서 이민생활의 단조로움에서 벗어나 새로운 활력을 한인들에게 제공해 온 축제가 다인종·다문화 사회인 LA시최고의 이벤트로 자리잡았음을 과시했다.

인기최고 부스 ‘민속 한마당’
청소년들 “각설이 처음 봐요”
주류사회 정치인 대거 참석

◎얼씨구 돌아간다...”

한여름을 방불케 하는 불볕더위를 날려준 축제의 인기부스는 단연 ‘민속한마당’. 한국에서 날아온 윤광호씨는 거렁뱅이 분장을 하고 각설이 타령에 맞춰 신명나게 북을 두드리며 장터 한인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한인 청소년들은 각설이를 처음 보는지 낯선 표정을 지어 보였다.
◎…”우리의 저력을 정치권엽
대선을 50여일 앞두고 민족학교와 남가주한인총대학생회는 축제 행사장에서 ‘유권자 등록 서명운동’을 벌여 한인들의 정치열기를 북돋았다. 이 날 유권자 등록 서명을 한 데보라 양씨는 “케리 후보를 지지한다”며 “이번 선거에서 소중한 투표권을 행사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축제에는 오는 18일 올림픽가에서 열리는 코리안 퍼레이드 그랜드 마샬로 선정된 마틴 러드로우 시의원, 차기 LA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안토니오 비야라이고사 시의원·리처드 알라콘 주 상원의원 등 주류사회 정치인들이 대거 참석, 높아진 한인사회의 위상을 반영.
특히 이날 개막식에는 예년과는 달리 객석에 빈자리가 거의 없었는데 축제 관계자는 “대형 전광판이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효과를 낸 같다”고 나름대로 분석을 하기도.

◎…불볕 더위가 축제 개막일을
뒤덮자 커피 판매 부스 ‘바리스타’ 임상우 사장은 “더위 때문에 평소보다 시원한 음료를 찾는 사람이 늘어났다”며 환한 웃음을 지었다. 이 날 행사장에는 더위에 지친 한인들이 저마다 음료수 하나씩을 들고 축제 장터를 누볐다.
◎…축제사상 처음으로 시도된 행사장 금연구역화는 일단 첫날부터 애연가들의 도전에 직면. 일부 애연가들은 미처 ‘금연령’을 모르고 버젓이 담배를 입에 문 채 행사장 한복판을 활보하기도 했고 금연구역임을 알고 있는 한인들은 구석에서 몰래 피기도.

<이석호·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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