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박사학위 가짜 많다 - 58명 조사 결과 20명 적발
상태바
외국 박사학위 가짜 많다 - 58명 조사 결과 20명 적발
  • 걍향신문
  • 승인 2003.02.28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통령 직속 부패방지위원회가 28일 엉터리 외국박사 실태를 공개했다. 부방위는 외국학위 알선사례 및 외국박사학위 세탁 등 부조리가 심각하다고 보고 '외국박사 인증제도' 도입 등 방지책을 조만간 교육부에 권고할 예정이다.

◇한글로 작성된 외국 학위논문=부방위 조사 결과 2001년 한국학술진흥재단에 신고된 외국박사학위 논문 1,818편 중 한글로 작성된 논문이 135편(7.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학과정 없이 외국학위 취득=학술진흥재단에 신고된 복수학위소지자(박사학위 2개 이상) 58명에 대한 표본조사 결과 '정상적' 유학과정을 거치지 않고 학위를 취득한 인사가 20명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체육관련 민간단체 임원인 _?씨(58)는 1999년 12월 아프리카 시에라리온의 대학에서 교육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9개월 뒤 미국 _?대학에서도 같은 학위를 취득한 것으로 신고했으나 법무부 출입국기록에는 시에라리온과 미국에 출입국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방사립 _?대학교 _?교수(30)는 2000년 미국 _?신학대에서 박사학위, 2001년 미국 _?대학에서 철학박사학위를 각각 취득한 뒤 2002년 교수로 임용됐으나 미국에는 99년 관광목적으로 단 7일간 방문한 게 고작이었다. 또 다른 지방사립 _?대학 _?교수(46)는 98년 미국 _?대학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한달 만에 _?신학교에서 목회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것으로 돼있으나 미국에는 96년 불과 15일간 방문한 게 전부다.

◇부실학위로 인사우대=5개 대학 교수 11명이 러시아 _?대학의 비정규과정을 통해 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호봉책정 및 재임용에서 우대를 받았다.

  [이용욱 기자 woody@kyunghyang.com]
   (경향신문, 2003.1.29)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