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학교 경험 있는 교사 모집에 어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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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학교 경험 있는 교사 모집에 어려움
  • 샌디에고중앙일보
  • 승인 2004.09.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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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카운티에 있는 대다수 한국학교가 경험있는 교사진의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본보가 최근 조사한 바에 따르면 미주한국학교 연합회 샌디에이고 지역협회(회장 양화버)에 가입돼 있는 한국학교는 모두 8개로 나타났으며 협회에 가입하지 않고 일부 한인교회에서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한국학교까지 합하면 20여개 정도가 될 것으로 추산된다.
 이들 학교들은 2세들에게 문화민족으로서의 자긍심을 심어주고 한글을 올바르게 가르치는 것을 교육목표로 삼아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재정이 풍부한 일부 학교를 제외한 대다수 학교의 교사들은 자원봉사차원에서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어 체계적인 교육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북부 한얼학교의 박경인 교장은 “한국학교 교사들 대부분이 교회에 출석하고 있는 대학생이거나 부모들로 구성돼 있다”면서 “한국에서 교사 경험이 있는 교사 확보를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다”고 말했다.
 샌마르코스에 있는 P 한인교회의 한국학교는 교사수급문제로 인해 아예 휴교한 케이스. 이 학교는 95년 개교한 이후 7년 동안 꾸준히 운영돼 오다 교사 확보에 문제가 생겨 2002년부터 휴교한 상태다. 지역의 한국학교들이 경험있는 교사를 확보하는데 얼마만큼이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를 짐작할 수 있는 좋은 예다.
 이와 관련 한국학교 지역협회에서는 지역 한국학교 교사들이 자질함양을 위해 매년 정기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각 학교 및 교사들의 참여의지와 협회의 홍보 부족 등으로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소망 한국학교의 한 여교사는 “협회에서 주관하는 세미나에 참석해 아이들을 가르치는 효과적인 방법을 체득하고 새로 나온 교재를 받고 싶어도 생업으로 인해 참석하지 못하고 있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또 모 한인교회에서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C 목사는 “한국학교 연합회가 있는 지도 모르고 있다 얼마 전에야 알게 됐다”고 말하고 “협회 차원에서 보다 적극적인 홍보를 펼치고 프로그램을 개발하는데 힘써 보다 많은 학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양 회장은 “협회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이 극히 제한되어 있다”면서 “그러나 교사 자질을 높이기 위해 년 1회 개최하는 세미나를 2회 정도 늘리는 방안 등을 다각적으로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태용 기자<tylee@sd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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