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농업부, 사업 성과 우수성 인정… 파나이섬 빈곤율 50%에서 30%로 감소 기대
한국국제협력단(KOICA, 이하 코이카)이 진행 중인 ‘필리핀 고산지대 농업개발 사업’이 필리핀 현지 정부로부터 ‘최우수 공적개발원조(ODA)사업’으로 선정됐다고 코이카는 8월 24일 밝혔다.
필리핀 농업부가 주최한 ‘2018년 해외원조기관 ODA 사업 평가회’에서 코이카의 ‘필리핀 파나이섬 친환경 농촌종합개발사업’은 ▲사업의 성과가 우수한 점 ▲사업기간과 사업비 집행이 계획에 맞춰 수행된 점 ▲수원국과 사업정보 공유가 잘 된 점 등이 높이 평가돼 최우수상으로 선정됐다.
현재 필리핀 농업부는 필리핀 전역에서 아시아개발은행(ADB), 일본국제협력기구(JICA), 국제농업개발기금(IFAD) 등 해외원조기관과 24개 ODA 사업을 진행 중에 있는 가운데 한국 정부 무상원조 전담기관인 코이카의 사업이 우수한 평가를 받은 것이다.
김준모 코이카 동남아시아2실장은 “수많은 해외원조기관의 ODA 사업 중 우리사업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사업추진에 주민들의 요구사항을 적극 반영해 수혜자가 만족하는 사업이 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이 사업의 프로젝트 매니저를 맡고 있는 김상태 한경대 국제개발대학원장은 ”필리핀 고유의 협동문화를 존중하며 현지 관계자들과 긴밀한 파트너십을 구축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수상 소감을 말했다.
리밀린 레코터(Remelyn Recoter) 필리핀 농업부 서 비사야 제도 청장은 “코이카의 사업은 필리핀 농업부에서도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것 중 하나다”며, “코이카의 우수한 농촌개발 전략 및 전문성, 필리핀 현지 문화를 존중한 현지화 전략이 오늘의 결과를 얻게 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코이카는 필리핀 정부의 요청을 받아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총 650만 달러의 사업비용을 투입해, 한경대 산학협력단을 프로젝트 종합관리업체(PMC)로 지정해 파나이섬 4개주(아클란주, 카피츠주, 안티케주, 일로일로주)에서 고산지대 농업개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업은 해당 지역 발전을 위해 3단계에 걸쳐 진행된다. ▲1단계 사업은 고산지대 주민을 위한 식수개발, 위생화장실 보급 등과 같은 생활환경개선에 초점을 맞췄으며, ▲2단계 사업은 산지농업기술 전수 및 생산성 증대에 따른 소득증진, ▲3단계 사업은 생산된 농산물의 판로를 확보하는 유통구조개선이다.
이 과정에서 코이카는 공동 퇴비제조시설 1곳과 친환경 시범농장 6곳, 특산품 지원센터 2곳을 건립하고, 각종 채소 및 뿌리작물 등 12가지 지역 특산품을 개발해 주민들의 새로운 소득원이 될 수 있게 했다.
특히, 같은 종족 원주민들로 구성돼 협동심이 강한 점을 바탕으로 해 코이카는 지방정부와 주민이 참여하는 민관협력체를 구축, 지역 농산물의 생산과 유통, 금융요소를 연계하는 통합적 농촌공동체 개발을 적극 지원해왔다.
이에 따라, 코이카는 농촌개발사업 3단계가 완료되면 옥수수, 바나나, 코코넛 등 농산물의 질이 향상돼 현재 가격보다 28% 높은 값을 받을 수 있고, 이는 이곳 주민 2만 여명의 소득 증가로 이어져 현재 빈곤선 이하 인구비율이 50%에서 30%까지 낮아질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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