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카 필리핀 농업개발사업 최우수 공적개발원조로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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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이카 필리핀 농업개발사업 최우수 공적개발원조로 선정
  • 유소영 기자
  • 승인 2018.08.24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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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농업부, 사업 성과 우수성 인정… 파나이섬 빈곤율 50%에서 30%로 감소 기대

▲한국국제협력단(KOICA, 이하 코이카)이 진행 중인 ‘필리핀 고산지대 농업개발 사업’이 필리핀 현지 정부로부터 ‘최우수 공적개발원조(ODA)사업’으로 선정됐다. (왼쪽부터)앤드루 빌라코르다 필리핀 농업부 차관보가 리밀린 레코터 필리핀 농업부 서 비사야 제도 청장에게 코이카와 한경대를 대신해 최우수 공적원조(ODA)상을 수여하고 있다. (사진 한국국제협력단)

한국국제협력단(KOICA, 이하 코이카)이 진행 중인 ‘필리핀 고산지대 농업개발 사업’이 필리핀 현지 정부로부터 ‘최우수 공적개발원조(ODA)사업’으로 선정됐다고 코이카는 8월 24일 밝혔다.

필리핀 농업부가 주최한 ‘2018년 해외원조기관 ODA 사업 평가회’에서 코이카의 ‘필리핀 파나이섬 친환경 농촌종합개발사업’은 ▲사업의 성과가 우수한 점 ▲사업기간과 사업비 집행이 계획에 맞춰 수행된 점 ▲수원국과 사업정보 공유가 잘 된 점 등이 높이 평가돼 최우수상으로 선정됐다.

현재 필리핀 농업부는 필리핀 전역에서 아시아개발은행(ADB), 일본국제협력기구(JICA), 국제농업개발기금(IFAD) 등 해외원조기관과 24개 ODA 사업을 진행 중에 있는 가운데 한국 정부 무상원조 전담기관인 코이카의 사업이 우수한 평가를 받은 것이다.

김준모 코이카 동남아시아2실장은 “수많은 해외원조기관의 ODA 사업 중 우리사업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사업추진에 주민들의 요구사항을 적극 반영해 수혜자가 만족하는 사업이 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이 사업의 프로젝트 매니저를 맡고 있는 김상태 한경대 국제개발대학원장은 ”필리핀 고유의 협동문화를 존중하며 현지 관계자들과 긴밀한 파트너십을 구축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수상 소감을 말했다.

리밀린 레코터(Remelyn Recoter) 필리핀 농업부 서 비사야 제도 청장은 “코이카의 사업은 필리핀 농업부에서도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것 중 하나다”며, “코이카의 우수한 농촌개발 전략 및 전문성, 필리핀 현지 문화를 존중한 현지화 전략이 오늘의 결과를 얻게 했다”고 평가했다.

▲ ‘필리핀 파나이섬 친환경 농촌종합개발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필리핀 파나이섬 고산지대 유기농 농장. (사진 한국국제협력단)

한편, 코이카는 필리핀 정부의 요청을 받아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총 650만 달러의 사업비용을 투입해, 한경대 산학협력단을 프로젝트 종합관리업체(PMC)로 지정해 파나이섬 4개주(아클란주, 카피츠주, 안티케주, 일로일로주)에서 고산지대 농업개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업은 해당 지역 발전을 위해 3단계에 걸쳐 진행된다. ▲1단계 사업은 고산지대 주민을 위한 식수개발, 위생화장실 보급 등과 같은 생활환경개선에 초점을 맞췄으며, ▲2단계 사업은 산지농업기술 전수 및 생산성 증대에 따른 소득증진, ▲3단계 사업은 생산된 농산물의 판로를 확보하는 유통구조개선이다.

이 과정에서 코이카는 공동 퇴비제조시설 1곳과 친환경 시범농장 6곳, 특산품 지원센터 2곳을 건립하고, 각종 채소 및 뿌리작물 등 12가지 지역 특산품을 개발해 주민들의 새로운 소득원이 될 수 있게 했다.

특히, 같은 종족 원주민들로 구성돼 협동심이 강한 점을 바탕으로 해 코이카는 지방정부와 주민이 참여하는 민관협력체를 구축, 지역 농산물의 생산과 유통, 금융요소를 연계하는 통합적 농촌공동체 개발을 적극 지원해왔다.

이에 따라, 코이카는 농촌개발사업 3단계가 완료되면 옥수수, 바나나, 코코넛 등 농산물의 질이 향상돼 현재 가격보다 28% 높은 값을 받을 수 있고, 이는 이곳 주민 2만 여명의 소득 증가로 이어져 현재 빈곤선 이하 인구비율이 50%에서 30%까지 낮아질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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