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서 73돌 광복절 기념식과 종합체육대회 큰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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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서 73돌 광복절 기념식과 종합체육대회 큰잔치
  • 나복찬 재외기자
  • 승인 2018.08.22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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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식후 체육대회와 각종 문화행사 이어져···독일 한인동포들의 최대 축제

▲ 재독한인총연합회는 8월 18일 카스트로프 라욱셀 유럽광장에서 ‘제73돌 8.15 광복절 기념식’과 ‘제48회 전국종합체육대회’를 개최했다. 유럽홀에서 열린 체육대회 입상팀 시상식 (사진 나복찬 재외기자)

(사)재독한인총연합회(회장 박선유)는 8월 18일 카스트로프 라욱셀 유럽광장에서 ‘제73돌 8.15 광복절 기념식’과 ‘제48회 전국종합체육대회’를 개최했다.

주독일 한국대사관(대사 정범구), 재외동포재단(이사장 한우성), 한인글뤽아우프회(회장 최광섭), 한인간호협회(회장 박소향)를 비롯해 지역 한인회 및 한인단체가 후원한 이번 행사는 독일 전역에서 활동 중인 한인회와 한인들이 총출동하는 행사로, 재독 한인사회의 최대 축제로 알려져 있다.

1부 기념식은 보훔 두레사물놀이 팀을 선두로 6명의 청소년들이 태극기를 들고 입장하며 시작됐다. 뒤를 이어 아헨, 본, 베를린, 뒤셀도르프를 비롯 총 23개 지방 한인회와 한인글뤽아우프회, 한인간호협회, 중부한독간호협회, 우리지기, 한도, 해병전우회, 고엽제독일전우회, 장애인총연합회, 재독독도지킴이단, 대한노인회, 세계국제결혼여성총연합회가 차례로 입장했다.

▲ 재독한인총연합회는 8월 18일 카스트로프 라욱셀 유럽광장에서 ‘제73돌 8.15 광복절 기념식’과 ‘제48회 전국종합체육대회’를 개최했다. 기념사하는 박선유 재독한인총연합회장 (사진 나복찬 재외기자)

박선유 한인총연합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오늘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이 있기까지 목숨을 아끼지 않은 애국지사들이 계셨고 자랑스러운 재독 한인사회가 있기까지는 반세기 전 낮선 이곳에 근로자로 오신 동포 선배님들이 계셨다”며 “그분들은 피땀 어린 수고로 세계 어느 재외동포 사회에도 뒤지지 않는 반듯한 동포사회로 가꾸어왔다”며 애국지사들과 동포 선배들의 희생정신에 깊은 감사를 전했다.

또한 박 회장은 체육회가 처한 현 상황을 안타까워하며 조속한 해결로 전국체전 참가가 이뤄지도록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 재독한인총연합회는 8월 18일 카스트로프 라욱셀 유럽광장에서 ‘제73돌 8.15 광복절 기념식’과 ‘제48회 전국종합체육대회’를 개최했다. 축사하는 정범구 주독일대사 (사진 나복찬 재외기자)

정범구 대사는 축사를 통해 “광복은 결코 밖에서 주어진 것이 아니라, 우리 선열들이 죽음을 무릎 쓰고 함께 싸워낸 결과”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 내용을 인용하며 “이 자리에 함께 한 젊은 세대들이 부모님 세대가 지녔던 숭고한 정신을 잘 이어받아 더욱 밝고 힘찬 한인사회 건설에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 재독한인총연합회는 8월 18일 카스트로프 라욱셀 유럽광장에서 ‘제73돌 8.15 광복절 기념식’과 ‘제48회 전국종합체육대회’를 개최했다. 격려사 하는 유제헌 유럽한인총연합회장 (사진 나복찬 재외기자)

유제헌 유럽한인총연합회장은 격려사에서 “집안이 잘 되려면 부모를 공경하고, 형제간에 우애가 돈독해야 한다”며 “지난 48년 전 광복의 정신을 기리며 역사의식을 가지고 시작된 종합체육대회가 후세대들에게도 잘 전승돼 나가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재독한인총연합회는 8월 18일 카스트로프 라욱셀 유럽광장에서 ‘제73돌 8.15 광복절 기념식’과 ‘제48회 전국종합체육대회’를 개최했다. 문재인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를 대신 읽은 박태영 주독일대사관 본분관 공사참사관 (사진 나복찬 재외기자)

한국대사관 본분관 박태영 공사참사관이 문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를 대신 읽었으며 정범구 대사가 한인사회 발전에 공이 인정된 (사)재독한인총연합회 박학자 자문위원과 오종철 부회장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
 
▲ 재독한인총연합회는 8월 18일 카스트로프 라욱셀 유럽광장에서 ‘제73돌 8.15 광복절 기념식’과 ‘제48회 전국종합체육대회’를 개최했다. 최정식 재독한인총연합회 고문의 선창에 이은 만세삼창 (사진 나복찬 재외기자)

기념식 마지막 순서로 광복절 노래 합창과 최정식  한인총연합회 고문의 선창에 이은 만세삼창이 우렁차게 광장에 울려 퍼졌다. 정성규 총연합회 수석부회장이 내빈 소개를 끝으로 기념식은 마무리됐다.

이어 박선유 회장의 개회선언으로 제48회 전국종합체육대회의 막이 올랐다.

▲ 재독한인총연합회는 8월 18일 카스트로프 라욱셀 유럽광장에서 ‘제73돌 8.15 광복절 기념식’과 ‘제48회 전국종합체육대회’를 개최했다. 축구와 배구 경기 모습 (사진 나복찬 재외기자)

이번 체육대회도 지난해에 이어 사정상 재독일 대한체육회가 주관하지 못하고 체육회 산하단체인 가맹경기단체들이 종목 별로 따로 경기진행을 맡아 진행됐다. 경기에는 8.15 기념식 참가 한인회 중 모두 16개가 육상, 축구, 배구, 민속경기(제기차기, 팔씨름)에 참가했다.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광복 73주년을 기념해 동료 작가들과 함께 독일에서 전쟁 피해 여성을 주제로 국제교류전 ‘2018 보따리 인 베를린’을 열고 있는 고경일 상명대 만화에니메이션학과 교수가 방문해 반세기 전 조국 근대화에 초석을 놓은 73인의 자랑 스런 얼굴들을 화폭에 담아 선물했다.

고 교수는 전쟁과 폭력에 의한 여성과 어린이의 희생을 고발하고 국제연대를 호소하는 평화의 메시지를 이번 베를린 전시회를 통해 전하고 있다.

또한 경원선-금강산선 총 30.9km 구간의 복원을 위해 활동하는 ‘(사)평화철도 휴전선 평화철길 후원 캠페인’과 하성철 단장이 이끄는 ‘재독독도지킴이단’ 홍보부스도 성황을 이뤘다.
 
▲ 재독한인총연합회는 8월 18일 카스트로프 라욱셀 유럽광장에서 ‘제73돌 8.15 광복절 기념식’과 ‘제48회 전국종합체육대회’를 개최했다. 재독한인간호협회 천막 (사진 나복찬 재외기자)

한인간호협회가 마련한 천막에서는 경기 부상자 치료는 물론 갑자기 벌에 쏘인 이들에 대한 응급처치, 교민건강상태 측정 등이 이뤄졌으며 생활체육 건강운동, 봉사자 오리엔테이션 등 8월 건강세미나도 이 날 함께 개최됐다.

본분관 부스는 전자여권 신청, 공증 접수, 재외국민등록, 병역, 복수국적 안내 순회영사업무 처리로 분주했으며 박태영 공사참사관과 안창훈 공사참사관 그리고 이 달 부임한 남용대 영사도 현장에서 교민들과 인사를 나누느라 바빴다.

또한 영남향우회 남부지역회가 운영한 짜장면 코너, 항상 북적이며 인기가 높은 해병 캠프, 적극 활동에 나선 월남전참전전우회, 고엽제전우회, 장애인총연합회, 세계국제결혼여성총연합회, 대한노인회 독일지부 그리고 젊은 에너지가 넘치는 ‘우리지기’와 ‘한도 e.V.’ 등 단체들은 야외텐트를 설치하고 각 단체 활동을 열심히 홍보했다.
 
▲ 재독한인총연합회는 8월 18일 카스트로프 라욱셀 유럽광장에서 ‘제73돌 8.15 광복절 기념식’과 ‘제48회 전국종합체육대회’를 개최했다. 독도 플래시몹 (사진 나복찬 재외기자)

체육대회 경기 마무리 후 저녁 7시부터는 유럽 홀에서 박종화 한인총연합회 사무총장의 사회로 체육대회 시상식이 열렸다.

박선유 회장은 “온종일 즐거웠던 시간으로 지역 한인회들이 혼연일체로 광복절 경축행사에 함께 해준 일에 감사하며 부족함을 함께 이해하며 기쁨을 함께 나눈 행복한 하루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박 회장은 “이 시간까지도 전국체전 참가가 불투명하다”며 당사자들이 양보와 화합으로 재독동포선수단이 전국체전에 참가할 수 있도록 용단을 내려 줄 것을 거듭 촉구했다.
 
▲ 재독한인총연합회는 8월 18일 카스트로프 라욱셀 유럽광장에서 ‘제73돌 8.15 광복절 기념식’과 ‘제48회 전국종합체육대회’를 개최했다. 팔씨름 경기 장면 (사진 나복찬 재외기자)

종합 우승은 지난해에 이어 프랑크푸르트한인회(회장 김윤제)가 차지했으며 뒤셀도르프한인회(회장 여흥현)는 2년 연속 준우승에 올랐다. 3위는 보훔한인회(회장 이연우)가 차지했다.
체육대회 시상식 후, 여흥현 사무위원장 사회로 4부 문화 잔치와 경품 추첨 순서가 시작됐다. 첫 무대로 다시라기(김남숙 단장)의 경쾌한 장단과 난타 특유의 신나는 몸짓, 힘이 느껴지는 절도 있는 손동작과 맑고 경쾌한 모듬 북소리는 듣는 사람들의 가슴을 울리기에 충분했다.
 
▲ 재독한인총연합회는 8월 18일 카스트로프 라욱셀 유럽광장에서 ‘제73돌 8.15 광복절 기념식’과 ‘제48회 전국종합체육대회’를 개최했다. ‘다시라기’의 난타 무대 (사진 나복찬 재외기자)

이어 KBS 전국노래자랑 유럽 선발 대표로 본선 무대에 참가하게 되는 여흥현 위원장은 부인과 함께 ‘최고 친구’라는 정겨운 무대를 보여줬고 소고춤으로 대통령상을 수상한 이경화 교수와 문하생들이 소고춤과 진도북춤을 선보였다.

흥겨운 춤 무대에 이어 ‘케이팝 빅토리아’(단장: 엄태희)가 신나는 노래와 경쾌한 율동을 무대에서 펼쳐 관중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한편 슈타트할레에서 따로 모임을 가진 청년들은 ‘한도 e.V.’ 회장단의 기획 아래, 서로 알아가는 한국을 소재로 케이팝 음악과 게임 등으로 유익한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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