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정국 짐바브웨 동포들 체육대회로 단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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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정국 짐바브웨 동포들 체육대회로 단합
  • 정소영 기자
  • 승인 2018.08.17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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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민 50여명 참석···발야구, 족구 등 체육경기와 다양한 레크레이션 게임으로 친목 다져

▲ 짐바브웨한인회(회장 김근욱)는 짐바브웨 국정 공휴일인 군인의 날(8월 14일) 하라레시 외곽 노튼(Norton) 클럽에서 조재철 주짐바브웨대사, 신종민 민주평통 위원, 최영섭 해외농업기술개발사업(KOPIA)센터 소장, 짐바브웨 교민 및 대사관 직원 등 총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8년 짐바브웨 한인체육대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사진 짐바브웨한인회)

아프리카 짐바브웨 한인회(회장 김근욱)는 짐바브웨 국정 공휴일인 군인의 날(8월 14일)을 맞아 하라레시 외곽 노튼 클럽에서 조재철 주짐바브웨 한국대사와 대사관 직원, 신종민 민주평통 위원, 최영섭 해외농업기술개발사업센터 소장, 짐바브웨 교민 등 총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8년 짐바브웨 한인 체육대회를 개최했다.

체육대회는 짐바브웨한인회가 주관하고 재외동포재단 및 짐바브웨 한국대사관이 지원과 교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이루어졌다. 대회에 참석한 교민들은 청백팀으로 나뉘어 발야구, 족구, 줄다리기 등 여러 경기에 온 힘을 기울였고 또한 다양한 레크레이션 게임을 통해 서로 친목을 다지고 우의를 증진시켰다. 


▲ 레크레이션 모습.(사진 짐바브웨한인회)
▲줄다리기와 발야구 모습 .(사진 짐바브웨한인회)
▲족구경기와 게임 종료 후 인사모습 .(사진 짐바브웨한인회)

경기 후에는 샴프, 세제, 화장지, 후라이팬 등 현지에서 구매하기 힘든 생활필수품이 경품으로 푸짐하게 대회 참석자들에게 전달됐다.

김근욱 한인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 7.30 대선과 총선 이후 불안한 정세 속이지만 행사에 참여해주신 짐바브웨 교민 여러분께 진심어린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절기상 하라레에 따뜻한 봄이 찾아 왔듯이 앞으로 더욱 많은 교민들과 화합을 다질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체육대회 개최를 위해 대사관이 적극적으로 후원해 준데 대해 사의를 표하며, 그간 지속적인 짐바브웨의 경제 침체로 인해 우리 동포 숫자가 줄어왔지만 앞으로 새 정부 출범을 계기로 현지 경제사정 등이 호전돼 동포사회 규모가 커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조재철 주짐바브웨대사 및 김근욱 한인회장 떡 커팅식 .(사진 짐바브웨한인회)
▲2018 집바브웨 한인체육대회 기념 떡.(사진 짐바브웨한인회)

조재철 대사는 축사를 통해 “한인사회 구성원들이 서로 단합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그간 대사관 주최 다양한 행사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준 것에 감사하다”며, “주재국 정국이 조속히 안정될 것으로 기대하며, 대사관은 앞으로 새 정부와도 긴밀한 관계를 구축해 동포 여러분들 활동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7.30 주재국 대선과 총선이후 여야간 대립 지속으로 인해 불안정한 정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동포사회가 모두 안전하게 생활하고 있음에 감사하게 생각하며, 오늘 이 같은 행사를 통해 짐바브웨 한인동포들이 더욱 힘을 내어 단합,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8월 11일부터 현지 짐바브웨방송(ZBC)에서 방영되기 시작한 우리 드라마 「또! 오해영」, 「태양의 후예」의 방영 소식을 전하고, 많은 시청과 홍보를 부탁하고, 교민들이 대사관 주최 문화행사에 많이 참석해 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짐바브웨와 잠비아의 국경을 가로지는 빅포리아 폭포는 최근 「꽃보다 청춘, 아프리카」, 「뭉쳐야 뜬다」 등 국내 TV 프로그램에도 소개되어 우리나라에도 널리 알려졌으며, 지난 한해에만 2만명 이상(짐바브웨 관광청 집계치)의 우리 국민들이 빅토리아 폭포를 방문하는 등 한-짐바브웨 양국 간 인적교류도 확대되고 있다.

한편 짐바브웨는 작년 11월 37년간의 무가베 정권이 종식되고 므낭가과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해외투자 유치를 통한 경제회생과 개혁, 개방정책을 추진해왔고 올해 7월 30일 짐바브웨 전역에서 대선과 총선이 실시됐다. 선거는 므낭가과 대통령과 제1야당인 MDC 연합 차미사 대표 사이에 치열한 접전 속에 진행됐고, 선거관리위원회는 8월 3일 새벽 므낭가과 대통령이 50.8%로 승리했다고 발표했다. 현재 야당측은 선거부정의혹을 제기하며 8월 10일 당선무효 소송을 헌법재판소에 제소해 8월말 최종 판결을 앞두고 있다.

특히 지난 8월 3일에는 야당 지지자들의 하라레 시내 시위의 진압 과정에서 군대가 발포해 6명의 시민이 사망하는 큰 소요가 일어난 바 있다.

이에 짐바브웨 한국대사관은 상기 대선, 총선 전후로 불안정한 정국 하에 교민들과 여행객들에게 수차례 홈페이지 및 SNS 공지를 통해 시위지역 출입 자제 등 신변안전을 당부했다. 현재도 여야간 치열한 대치국면이 계속되고 있어, 8월말 헌법재판소 판결 이후 시위 등 소요사태가 재발될 가능성이 있는 바, 대사관의 안전공지에 계속 관심을 가져주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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