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한인 예비역 장교단 한인묘원 헌화 참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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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한인 예비역 장교단 한인묘원 헌화 참배
  • 서경철 재외기자
  • 승인 2018.08.16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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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군 참모장 출신 장덕기 대령 묘소와 선배 장교단 묘지 찾아 참배식 가져

아르헨티나 한인 예비역 장교단(회장 권혁관)은 지난 8월 11일, 낮12시(현지시간)에 8월 15일 광복 73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날을 기리기 위해묘지가 있는 라 오라시온 한인묘원을 방문해 헌화 및 참배식을 거행했다고 밝혔다.

2014년부터 매년 진행해 오고 있는 장교단의 연례행사이기도 한 참배식에는 흐린 날씨에도 불구하고 라도길 장교단 고문과 주여식 재향군인회장, 조기영 사무국장이 함께했다.

▲ (왼쪽부터) 권혁관 장교단장, 라도길 장교단 고문, 주여식 재향군인회장, 조기영 사무국장. (사진 서경철 재외기자)

행사는 헌화, 묵념에 이어 권혁관 회장의 고인에 대한 약력보고 순으로 진행됐다.

고(故) 장덕기 참모장은 1918년 6월 10일 평북 의주 태생으로, 1940년 중국에서 우리 국토의 수복과 항일투쟁을 위해 조직된 상해 임시정부의 정규군으로 광복군 제2지대에 입대하여 소위로 임관 활동했으며, 1945년 5월에는 이범석, 장준하 장군 등과 함께 한미합작 특수훈련인 OSS훈련을 받고 국내 정진군 평안도반 제1조에 배속돼 국내 침투공작을 대기하던 중 1945년 8월 15일 일본의 무조건적 항복으로 일제 36년의 치하에서 해방을 맞이하게 됐다.

상해 임시정부 시절 김구 선생의 전속부관을 역임했고, 국군의 모체가 된 광복군의 핵심요원으로 활동했다. 1946년 환국 후 한국 국군에 현역 복무하다가 대령으로 예편 후 아르헨티나로 이민 갔고 1996년 12월 16일 타계했다. 대한민국 정부에서는 그의 공훈을 기려 1990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수여했다.

장교단은 독립유공자 묘지 헌화 참배 후, 한인묘원에 안장된 장교단 선배묘지 10곳(김성배, 노춘권, 변균수, 신재병, 안조원, 오강환, 이민강, 이종화, 조성길, 조원술)에도 일일이 헌화 참배하고, 다른 곳에 안장된 박영춘, 박수웅에 대한 추도식도 함께 가졌다.

매년 빠짐없이 행사에 참석하는 라도길 고문은 “이러한 독립유공자의 삶은 자라나는 후세들에게 본이 되므로, 젊은 세대들이 동참해 그 정신을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한편,  “장교단이 주관하기보다 재향군인회나 한인회에서 주관해 대사관 직원과 각 기관 단체장들도 함께 동참하도록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어 주여식 향군회장은 “전년에 약속한 2018년부터는 향군 임원진에서 많이 동참해 후배들에게 먼저 솔선수범 모범을 보이는 재향군인회가 되도록 하겠다고 한 약속을 지키지 못해 부끄럽다”며, 내년부터는 각 군 산하 단체장을 필히 동참 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교단은 참배식을 마치고 오후 1시 30분 초록식당으로 이동해 8월 정기월례회를 가졌다. 권혁관 회장은 “5년 동안 이어져온 독립유공자 묘지 헌화, 참배 행사는 앞으로 장교단 회원이 단 한명이라도 대표로 가는 날까지 지속적으로 장교단 연례행사로 계승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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