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아상공인연합회, ‘제9차 경제, 패션 세미나’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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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아상공인연합회, ‘제9차 경제, 패션 세미나’ 개최
  • 서경철 재외기자
  • 승인 2018.08.13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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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타나 경제 현황 분석하고 섬유산업 미래 전망 등 논의

▲(사)재아한인상공인연합회가 주최하는 ‘제9차 경제‧패션 세미나’가 8월 8일 오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소재 상공인연합회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와이즈 매니지먼트 대표 발터 모랄레스 박사가 ‘아르헨티나의 경제 방향과 기업에 미치는 영향과 상황 분석’이라는 테마로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서경철 재외기자)
 
(사)재아한인상공인연합회(회장 김영준, 이하 상공회)가 주최하는 ‘제9차 경제‧패션 세미나’가 8월 8일 오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소재 상공회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이 날 세미나에는 임기모 주아르헨티나대사와 정혁 서기관을 비롯해 이병환 재아르헨티나한인회장, 이재훈 중남미한상연합회장, 신동석 중남미한상연합회이사장, 신혁승 재아한인상인연합회장 등 한인단체장 그리고 중국계 부에노스 시의회 의원인 페르난도 유안 의원과 차이나타운 회장 등이 참석했다.

김영준 상공회 회장의 개회사와 이병환 한인회장의 축사에 이어 세미나 본 순서가 시작되려는 순간 페르난도 유안 부에노스 시 의원이 한인들에게 공식적으로 인사하는 시간이 즉석에서 마련됐다.

유안 의원은 먼저 그동안 대사관과 한인회를 비롯해 상공회, 의대생협회 등 많은 한인단체들과 교류 관계를 이어왔음을 얘기하고 자신의 며느리도 한국인임을 소개하는 등 한인들에 대한 친밀감을 표현했다.

이어 유안 의원은 “아르헨티나에서 한국인들은 의류업에, 중국인들은 슈퍼마켓업에 집중되어 있지만 앞으로는 양국이 서로 협력하여 종사하는 업종의 다변화를 시도하자”며 최근에 자신이 만났던 꽁그레소 아메리안 호텔의 4인의 한국인 동업자들과 아르헨티나에서 신발제조업을 검토하고 있는 중국인 등을 소개하며 “이들처럼 다양한 업종으로의 진출을 적극 추진할 때”라고 말했다.

임기모 대사는 축사를 통해 경제적 불황으로 모두가 힘들겠지만 아르헨티나 국내총생산(GDP)이 6000억불인데 비해 채무는 3500억불 정도로 GDP의 60% 밖에 되지 않는데 130%대가 보통인 유럽선진국들과 200%를 상회하는 일본을 예로 들면서 지금으로서는 개혁적인 정부정책에 신뢰성을 갖고 기다리는 것이 옳은 것 같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한 임 대사는 10% 정도 삭감될 것으로 알려진 2019년도의 정부예산도 삭감폭 만큼 충당을 위해 또 한 차례의 공공요금 인상이 예상되고 있다는 점과 노동비와 육상운송비등이 상대적으로 비싼 아르헨티나의 구조적 문제점등 부정적인 요인들도 소개하며 경제는 어떤 정책으로도 단기에 좋아지는 것은 어려우니 위기를 피하지 말고 적극 대처해 극복하는 방법을 찾아 줄 것을 부탁했다.

세미나 첫 시간에는 경제연구소 와이즈 매니지먼트 대표 발터 모랄레스 박사가 ‘아르헨티나의 경제 방향과 기업에 미치는 영향과 상황 분석’이라는 테마로 현재 아르헨티나의 경제상황을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수치와 도표로 나열하며 분석하는 시간을 가졌다.

모랄레스 박사는 공금리 40%와 진정되지 않은 환율은 경제전망을 더욱 불투명하게 하는 요인이며 높은 인플레이션을 유발시키고 구매력감소와 빈곤율의 증가(현재 30%)로 이어져 악순환이 계속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면화와 종이 값의 상승은 달러 환율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는 업종임에도 상승폭이 환율에 영향을 받고 있어 전반적인 아르헨티나의 인플레이션 현상을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하며 결국 현 정책의 변화나 환율 안정 등을 위한 구조개혁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경기는 쉽게 살아나지 않고 악순환은 되풀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사)재아한인상공인연합회가 주최하는 ‘제9차 경제‧패션 세미나’가 8월 8일 오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소재 상공인연합회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프로 테하르 재단 아리엘 샬레 이사가 아르헨티나의 현재 상황과 섬유산업, 경제전망 등을 테마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 서경철 재외기자)

이어 섬유업체들의 연합체는 프로 테하르 재단 아리엘 샬레 이사가 진행한 시간에는, 아르헨티나의 현재 상황과 섬유산업, 경제전망 등을 테마로 논의가 이어졌다.

샬레 이사는 현재 아르헨티나의 모든 사업체들은 심한 병을 앓고 있으며 그 중 섬유업과 의류업은 중환자시에 입원한 상황이라며 그 심각성을 강조했다.

또한 샬레 이사는 지난 5월 기준으로 공장 가동률이 54%에 그치고 있는 것은 소비자의 구매력 감소가 심각한 상태라고 분석하며 “아르헨티나는 면화산업 기술이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지나치게 높은 세율과 공금리로 자본이자와 거액의 임차료가 발생하면서 경쟁력을 잃고 있다”고 말했다.

샬레 이사는 아르헨티나에서 임차료는 원가의 14%, 미국은 대체로 3~4% 수준이라며, 결국 섬유업의 기술 경쟁력은 선진국 수준을 넘어서지만 정책 등 생산 이외 부문에서 과대 비용 지출 문제가 생겨 전체적으로 경쟁력을 갖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자신의 순서를 마쳤다.

한편 상공회 측은 세미나의 전 과정을 참석자들이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스페인어와 한국어로 동시 통역시스템을 활용했는데 동시통역은 손영선 한국일보 편집국장(동시통역사)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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