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서 첫 한국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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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서 첫 한국영화제
  • 박상현
  • 승인 2004.09.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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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22일~31일 오클랜드서 Korea Film Festival 독립 개최
내년엔 한국서 NZ영화제 계획… 영화산업 교류협력 본격화

‘반지의 제왕’ 하나로 일약 전세계 영화 촬영의 메카로 떠오른 뉴질랜드에 한국 영화 축제가 열려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뉴질랜드에서 매년 개최되는 영화제에 한국 영화가 초청돼 상영된 적은 있으나 한국 영화만을 위한 독립적인 페스티발은 이번이 처음이다.
뉴질랜드는 한국에서 흥행에 대성공을 거둔 ‘실미도’뿐 아니라 내년초 상영 예정인 ‘남극일기’의 해외 로케 촬영을 마친 곳으로 ‘영화’를 매개로 한 양국간 교류협력이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내달 22~31일까지 스카이시티서 개최
‘Korea Film Festival’은 내달 22일부터 31일까지 오클랜드 스카이시티 극장에서 개최된다. 이번 영화제 기획을 맡고 있는 Korea Cinerama Trust(KCT)에 따르면 총 10일동안 상영되는 한국 영화는 모두 12편으로 평일에는 2개 작품, 주말에는 4개 작품을 상영해 편당 2차례씩 뉴질랜드에 소개된다.


상영 작품으로는 ‘태극기 휘날리며’를 비롯해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 엽기적인 그녀, 이중간첩, 영어완전정복, 클래식, 장화홍련, 피도 눈물도없이, 바람난 가족, 파이란, 조폭 마누라 등. 이중 개막 영화로는 전세계 영화인들로부터 호평을 받은 ‘태극기~’가 상영될 확률이 높다.


이번 영화제의 실무 총괄을 담당하고 있는 뉴질랜드 1TV의 ‘아시아 다운언더’ 프로듀서 멜리사 리는 “이전에는 오클랜드 영화제의 한 섹션으로 한국 영화가 상영됐지만 이번 페스티발은 명실공히 한국영화만을 위한 자리로 개최되며 이를 통해 뉴질랜드 사회에 한국이 좀더 폭넓게 선전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한국 교민뿐 아니라 최근 한류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는 중국, 일본인을 포함해 키위들도 큰 호응이 예상된다”고 기대감을 피력했다.


♦양국간 교류협력 확대 계기
특히 이번 행사는 지난달말 반기문 외교부장관이 뉴질랜드를 방문, 헬렌 클락 총리와 가진 면담에서 10월중 양국간 영화공동제작 협정체결을 추진하기로 합의한 상태여서 향후 양국간 영화산업 교류의 물꼬를 트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KCT도 이 같은 점을 감안해 이번 영화제를 단발적인 행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내년에는 한국에서 뉴질랜드 영화제를 개최하는 등 번갈아가며 치르는 영화제로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2006년에는 오클랜드뿐 아니라 웰링턴과 크라이스트처치 등 3개 도시로 축제 규모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뉴질랜드는 이에 앞선 내달 7일~9일 부산 국제영화제에 ‘반지의 제왕’ 시리즈로 지난해 아카데미 음향상을 수상한 마이크 헤지스를 비롯해 이 영화의 컴퓨터그래픽을 담당했으며 3회 연속 아카데미상 특수효과상을 노리는 ‘옥토버’의 기술진이 방한한다. 또 뉴질랜드 최대 촬영기구인 ‘필름 뉴질랜드’도 대표단을 보낼 예정이며 뉴질랜드 관광청과 산업진흥청, 뉴질랜드 영화제 관계자들도 박람회를 찾는다. /NZ일요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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