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에노스아이레스 시정부에 노점상 치안문제 해결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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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에노스아이레스 시정부에 노점상 치안문제 해결 촉구
  • 서경철 재외기자
  • 승인 2018.08.02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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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상인연합회, 한인상가 지역 노점상 단속 및 치안 문제 치안안전부와 논의

▲ (왼쪽부터) 백현철 상연회이사, 신혁승 상연회회장, 호세 아사르 에스빠시오뿌블리꼬 조사원팀장, 사사노 치안안전부차관, 김기록 외사관 (사진 서경철 재외기자)

아르헨티나 한인상인연합회의 신혁승 회장과 백현철 이사는 한인 상가 지역의 치안과 노점상(만떼로)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 7월 30일, 치안안전부와의 회의에 참석하고자 부에노스아이레스 시정부를 찾았다. 

이날 회의는 후안 빠블로 사사노 부에노스아이레스 시 치안안전부 차관이 자신의 사무실에서 직접 주재했다. 아르헨티나 한국대사관 김기록 외사관과 공공장소부 호세 아사르 조사팀장도 회의에 동석했다.

신혁승 회장은 “요 몇 달 사이에 노점상들이 더 많이 몰려들고 있으며, 예전과는 달리 폭력적 성향이 강해졌다”며, 에스빠시오 뿌블리꼬 조사원들만으로 단속이 힘드니 경찰 배치에 좀 더 신경 써 달라고, 사사노 차관에게 협조를 요청했다. 아사르 팀장도 “신 회장의 말처럼 노점상들이 폭력적으로 변했고, 조사원들과 지역 경찰도 많이 다쳤다”며 문제의 심각성에 대해서 동감했다.

이에 사사노 차관은 “우리 부서가 한인상인연합회 관계자와 여러 차례 연락을 주고받아서 현재 상황을 보고 받아 자세하게 알고 있다”며, 앞으로 에스빠시오 뿌블리꼬가 단속 하는데 대대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답했다.

구체적으로 “매일은 어렵더라도 주 2회 정도, 토요일은 더 강력하게 경찰력을 지원하고, 창고나 차량번호 등 노점상 관련 자료를 보내달라”고 협조를 요청하며, 사사노 차관은 한인상인연합회 신 회장과 백 이사 및 아사르 팀장에게 “세 기관이 힘을 함께 모아서 문제를 해결해보자”며 문제 해결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또한, 백현철 이사는 “아베자네다 지역, 루뻬르또 고도이, 펠리빼 바제세,  빠에스 길 사이에 음식점이 많이 생겨 지역민들이 많이 이용하는데, 요즘 그 근처에 도둑들이 많다”며 치안 문제를 살펴줄 것을 요청했다. 덧붙여  한인들이 많이 살고 있는 아베자네다와 아르띠가스 지역에 최근 소매치기 사고가 많이 보고됨에 따라 그 지역도 신경을 써 달라고 요청했고, 사사노 차관은 담당자에게 말해서 조치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최근 부에노스아이레스 시경에 큰 변화가 있음에 따라 김기록 외사관이 현재 경찰서 수의 변화와 상황을 알려달라는 문의에 사사노 차관은 달라진 부에노스아이레스 시경 조직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사사노 차관에 의하면 7월 1일부터 시경 조직에 변화가 생긴 부에노스아이레스는 현재 54개의 경찰서가 향후 4년 동안 43개로 줄어들며, 경찰서가 줄어듦에 따라 경찰 업무의 70%가 행정 업무에 치중됐던 것이 거리 순찰로 확대될 것이라고 보았다.

사사노 차관은 “현재 정부가 보다 효율적으로 시민들과 치안 업무를 공유하는 방법을 마련 중에 있다”며, “경찰서가 43개로 줄어들면서 현재 부에노스아이레스시 구청 수와 같게 되고, 이에 따라 시경 경찰서 번호와 구청 번호를 일치시켜 각 경찰서별로 해당 구청 주민들과 함께 치안 계획을 세우게 했다”고 새로운 치안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덧붙여, “조만간 다른 기관과 함께 회의를 하고, 노점상 퇴치 문제에 힘을 모으는 시간을 만들자”고 제안하며, “각자 모여서 문제의 심각성을 성토하는 자리가 아닌, 생산적인 좋은 아이디어를 내는 자리를 마련하자”며 한인상인연합회가 나서줄 것을 적극적으로 요청했다.

이에 신혁승 상연회장은 상가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서주고 있는 사사노 차관에게 한인 상인들을 대표해 감사를 표하며 회의를 마쳤다.

회의를 마친 후 한인상인연합회 측은 “아르헨티나의 치안문제가 시경의 개편과 함께 긍정적인 변화를 기대하며, 그동안 한인상인연합회가 오랫동안 앞장 서온 노점상 문제도 이번 기회에 성과가 가시화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어려운 경제 환경 속에서도 회원들의 근심을 덜어주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며, 계속해서 여러 한인 단체들이 힘을 합치고 있으니 곧 좋은 소식으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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