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시드니서 첫 ‘한국공예전-시간의 여정’ 전시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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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시드니서 첫 ‘한국공예전-시간의 여정’ 전시 개막
  • 유소영 기자
  • 승인 2018.08.01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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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4일까지 주시드니한국문화원 갤러리서 한국대표 현대공예작가 작품 전시

▲ 수준 높은 한국공예 작품을 엄선한 ‘한국공예전-시간의 여정(The Journey of Time)’이 7월 26일부터 9월 14일까지 주시드니한국문화원 갤러리에서 진행된다. (사진 주시드니한국문화원)

수준 높은 한국공예 작품을 엄선한 ‘한국공예전-시간의 여정(The Journey of Time)’ 개막식이 지난 7월 25일, 주시드니한국문화원(원장 박소정, 이하 문화원)에서 개최됐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문화원과 (재)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최봉현)이 공동 주관하는 이번 전시회는 9월 14일까지 주시드니한국문화원 갤러리에서 진행되며, 한국을 대표하는 현대 공예작가 22인이 만든 총 81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개막식은 문화예술계, 학계, 주정부 관계자, 각국 외교 사절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양진주 연주자의 가야금 연주로 시작됐다.

▲ 윤상수 주시드니총영사가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 주시드니한국문화원)
▲ 조기상 전시 감독이 내빈들에게 작품 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 주시드니한국문화원)

이어 ‘시간의 여정’이라는 주제 하에 자연에서 오래 숙성한 소재를 사람이 다듬고, 마침내 하나의 공예작품으로 탄생하는 과정을 참여 작가들의 세밀한 작업과정을 통해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전시 영상물이 상영됐다. 

또한 끊임없는 반복과 자기 자신을 비우는 수행의 과정을 통해서 탄생한 작품의 의미를 작가가 직접 설명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은 많은 관람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박소정 문화원장의 인사말에 이어, 윤상수 주시드니총영사의 환영사, 조기상 전시감독과 민복기 작가의 전시소개, 인사말이 이어지고, 레이 윌리엄스 다문화 장관을 대신해 참석한 데미안 두드홉 에핑 의원의 축사가 있었다. 

전시는 문화원 내 한옥 공간과 다목적홀을 유연하게 활용했으며, 다양한 자연의 소재가 사람의 손을 거쳐 공예로 구현되기까지의 과정에 깃든 시간의 흐름을 따라가게끔 <자연의 시간>, <사람의 시간>, <사물의 시간>으로 나누어 구성됐다.

▲ 전시는 문화원 내 한옥 공간과 다목적홀을 유연하게 활용해 주제별로 공간을 나누어 구성됐다. (사진 주시드니한국문화원)

이번 공예전에 전시된 민복기 교수의 과거와 현대의 기술을 접목한 아름다운 장신구 작품과 전통 끊음질 기법으로 잘게 나눈 자개를 이어 붙여 커다란 조약돌 모양의 스툴을 완성한 황삼용 장인의 작품을 눈여겨 볼만 하다. 특히, 황삼용 작가의 조약돌 시리즈는 현대미술의 거장인 영국의 작가 데미안 허스트가 아트페어에서 직접 구매해 세계적으로 화제가 된 바 있다.

대규모 한국공예전이 호주 시드니에 소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한국 공예의 과거와 현재를 잇는 작품들을 통해 한국문화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공예전과 관련된 자세한 안내는 전화(02-8267-3400)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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