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유엔군 참전의 날 기념식 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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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 유엔군 참전의 날 기념식 거행
  • 서정필 기자
  • 승인 2018.07.27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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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육군대위 고(故) 콘라도 디 얍씨에게 태극무공훈장 추서, 영국 브라이언 패릿씨에게는 국민훈장 수여

▲ 이낙연 국무총리가 27일 오전 서울 동대문 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열린 6.25전쟁 유엔군 참전의 날 기념식에서 고(故) 콘라도 디 얍씨의 딸 ‘이사벨 리타 얍 아가논’씨에게 태극무공훈장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 국가보훈처)

국가보훈처(처장 피우진)은 7월 27일 오전 서울 동대문 디자인플라자 알림1관에서 참전용사 및 참전국 주한 외교사절, 정부 주요인사, 각계대표, 시민, 학생, 군장병 등 2,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6‧25전쟁 유엔군 참전의 날 기념식’을 거행했다.

‘함께 지킨 대한민국, 함께 여는 통일한국’을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참전국 국기 입장’, ‘국민의례’, ‘기념공연 1막’, ‘인사말씀’, ‘훈장수여’, ‘기념사’, ‘기념공연 2막’, ‘희망의 대합창’ 순으로 진행됐다.
 
▲ 이낙연 국무총리가 27일 오전 서울 동대문 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열린 6.25전쟁 유엔군 참전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 국가보훈처)

이날 6․25전쟁 당시 율동지역 전투에서 중공군의 공세에 방어진지를 끝까지 지키고 장렬하게 전사한 필리핀 육군대위 고(故) 콘라도 디 얍씨에게 태극무공훈장이 추서됐고 역시 6․25전쟁 참전용사로서 ‘런던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 건립 등 참전용사들의 명예선양과 복리증진에 기여한 영국의 브라이언 패릿씨에게는 국민훈장(모란장)이 수여됐다.

▲ 7월 27일 오전 서울 동대문 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열린 6.25전쟁 유엔군 참전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사진 국가보훈처)

총 2막으로 구성된 기념공연은 유엔군 참전과 관련된 감동적인 사연을 뮤지컬 형식으로 풀어냈다.

1막 ‘아버지의 흔적을 찾아서’에서는 6․25전쟁 당시 생부인 레짐발드 씨가 전사함에 따라 유복자로 출생, 다른 가정으로 입양되었던 캐나다의 레오 드메이 씨 사연을 소개한다.

▲ 7월 27일 오전 서울 동대문 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열린 6.25전쟁 유엔군 참전의 날 기념식에서 빈센트 브룩스 유엔군사령관이 인사말씀을 하고 있다. (사진 국가보훈처)

드메이 씨는 2007년 한국을 처음 방문한 것이 인연이 돼 2017년 5월까지 부산 유엔기념공원 국제협력실장을 지냈으며, 입양 후 헤어진 형과 2013년 11월 한국에서 상봉하기도 했다. 그의 생부 앙드레 레짐발드 씨는 부산 유엔기념공원에 안장되어 있다.

▲ 7월 27일 오전 서울 동대문 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열린 6.25전쟁 유엔군 참전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사진 국가보훈처)

2막 ‘부산으로 가는 길’에서는 6․25전쟁에서 아들 빈센트 힐리의 전사 소식을 듣고 가난한 살림에 10년간 돈을 모아 부산 유엔기념공원에 안장된 아들을 찾아 간 어머니 힐리 씨의 아들을 잃은 슬픔과 가족애를 이야기한다.

‘희망의 대합창’에서는 가수 서문탁씨가 선도하고 리틀엔젤스 예술단, 국방부 중창단이 참전국과의 우정과 한반도 평화․번영을 다짐하는 노래 ‘손에 손 잡고’를 합창한다.

6.25전쟁 기간 동안 대한민국에 도움의 손길을 보낸 유엔 참전국은 지난 6월, 의료지원국 지위를 인정받은 독일까지 총 22개국이다. 전쟁 당시 16개국이 병력을, 6개국은 의료, 또는 시설을 지원해 왔다.
 
▲ 7월 27일 오전 서울 동대문 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열린 6.25전쟁 유엔군 참전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사진 국가보훈처)

전쟁 기간 동안 유엔군의 인적, 물적 피해도 상당해 200만여 명의 유엔참전용사 중 4만여 명이 전사했고, 1만여 명은 실종되거나 적의 포로가 되는 아픔을 겪었다.

정부는 유엔 참전국과 참전용사의 희생과 공헌을 기리기 위해 정전협정일인 7월 27일을 ‘유엔군 참전의 날’로 제정하는 법률을 지난 2013년 7월 26일 공포했다.
 
▲ 이낙연 국무총리가 7월 27일 오전 서울 동대문 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열린 6.25전쟁 유엔군 참전의 날 기념식에서 참전용사 대표 웰즈 필드 3세에게 훈장을 수여하고 있다. (사진 국가보훈처)

국가보훈처는 앞으로 유엔참전용사 재방한, 유엔참전국 교사 평화캠프, 참전국 현지 위로연 등 관련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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