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북미 컨설팅 전문 기업 ALC 21 알렌 정 대표
상태바
[인터뷰] 북미 컨설팅 전문 기업 ALC 21 알렌 정 대표
  • 서정필 기자
  • 승인 2018.07.25 11: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과 북미 시장을 이해하고 연결할 수 있는 전문 인력들이 많이 배출돼야”

▲ 강연 등 본국 방문 일정을 보내고 있는 알렌 정 ALC21대표가 7월 20일 재외동포신문사를 찾아 인터뷰를 가졌다.

“독특한 기술력과 제품으로 북미 현지 시장 문을 두드리는 한국 기업이 많습니다. 하지만 현지 시장에 대한 분석과 최근 흐름에 대한 이해 없이 제품에 대한 자신감만으로 도전하다가 실패의 쓴잔을 마시는 모습을 많이 봤습니다. 그 모습이 참 안타까웠습니다.”

20여 년 전, 생긴 지 얼마 안 된 분당신도시에 살던 고등학교 1학년 정경철은 가족과 함께 캐나다 행 여객기를 타고 알렌 정이라는 이름의 캐나다 교포로 살아가게 된다.

그래서 그에겐 한국과 캐나다 두 나라의 문화가 공존한다. 한국의 눈으로 캐나다를 보고 캐나다의 눈으로 한국을 볼 수 있는 능력이 있다. 토론토대학교에서 경영학과 심리학을 전공한 그는 이런 그만의 능력을 살려 한국 시장과 캐나다 시장을 잇는 북미 시장 전문 컨설턴트로 활약하고 있다. 

“정말 애써서 개발한 제품이고 기술력도 훌륭한데, 현지 시장 조사를 제대로 하지 않고 마케팅 전략도 부재해 실패하는 분들을 많이 봤습니다. 제가 하는 일은 이 분들이 북미 시장에서 노력한 만큼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애써 만든 제품들이 실제 현지인들의 눈에 띌 수 있도록 브랜딩과 컨설팅을 하는 일입니다”

자신의 이름을 딴 비즈니스 컨설팅 기업 ALC21과 함께 스포츠웨어 브랜드 훼르자 북미지사 대표를 함께 맡고 있는 그는 어떤 것보다 변화에 대한 적응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정보통신기술 발달로 의사소통에 있어 공간적 거리가 사실상 무의미해 진 상황에서 기존 방식에서 배울 점을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트렌드 안에서 스스로의 장점을 찾아 부각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얘기다.

정 대표가 이끄는 ALC21은 회계 및 법률, 세관 및 통관 절차, 현지 법인 설립 문제 등에 대한 컨설팅부터, 마케팅, 세일즈, 홍보 영상 제작, 홈페이지 웹디자인, 전시회 개최, 모바일 앱 제작 등 말 그대로 해외진출을 노리는 국내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이 현지에서 안정적으로 자리잡기 위해 필요한 모든 업무를 다루고 있다. 

주목을 끄는 것은  멘토링 프로그램을 정식 추진 사업으로 집어넣은 것인데, 또한 그는 북미를 비롯한 해외 시장 진출을 도울 수 있는 마케팅 인력 양성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정 대표는 제텍스 엔터프라이즈 부사장, SZM 이사, 사단법인 식문화세계교류협회 해외 홍보대사, 제주관광공사 해외 마케팅 담당으로도 일해 왔다.

“저처럼 한국과 캐나다 나아가 한국과 북미 시장을 이해하고 둘 사이를 연결할 수 있는 전문 인력들이 많이 배출돼야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들은 당연히 지금까지의 교육방법과는 다른 방법으로 길러져야 합니다. 한국 문화를 이해하면서 글로벌 시장에 대한 감각을 지니고 실무능력도 갖춘 이들이 많이 배출될수록 한국 기업인들이 활동할 수 있는 시장도 커질 것입니다”

인터뷰 말미에 그는 해외 판매의 성패는 제품 자체의 가치뿐 아니라 그 제품이 어떤 시장에서 누구를 어떤 방식으로 공략하는지, 그리고 브랜드 이미지를 어떻게 만들 수 있는지에 따라 정해진다며 생각이 바뀌어야 결과가 달라진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