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장기기증한 미얀마 노동자 우 윈똣쪼씨 기념장학회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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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 장기기증한 미얀마 노동자 우 윈똣쪼씨 기념장학회 설립
  • 서정필 기자
  • 승인 2018.07.24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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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의 사고 후 네 명에게 새 생명 주고 떠나…23일엔 찌민다이 BEHS 4번 학교 장학금 전달식

▲ 미얀마 노동자 고 우 윈똣쪼씨의 이름을 딴 ‘우 윈똣쪼 장학회’ 창립 행사가 7월 20일 오후 5시 주미얀마 한국대사관에서 열렸다. (사진 미얀마한인회)

미얀마 노동자 고 우 윈똣쪼씨의 이름을 딴 ‘우 윈똣쪼 장학회’ 창립 행사가 7월 20일 오후 5시 주미얀마 한국대사관에서 열렸다. 

‘우 윈똣쪼 장학회’ 는 외국인 노동자 신분으로 한국에서 일하다가 불의의 사고로 뇌사 상태가 된 뒤, 장기 기증을 통해 4명에게 소중한 새 생명을 선사하고 세상을 떠난 미얀먀 노동자 고 우 윈똣쪼의 숭고한 희생을 오래 기억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윈똣쪼 씨가 세상을 떠난 뒤 가족들은 평소에도 가족, 동료, 어른 불우한 고아들까지 관심을 가지고 사랑했던 고인의 마음을 따라 한국에서 나오는 장례비와 병원비를 모두 한국 고아원에 기탁했다. 이에 미얀마한인회는 그의 거룩한 정신을 만방에 알리고 양 국가가 형제의 나라로 이어갈 수 있도록 그의 이름을 딴 장학회를 만들어 미얀마 어린이들에게 새 배움 기회를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 7월 23일 오후 코리아센터 강당에서는 우 윈똣조 장학회가 찌민다이 BEHS 4번 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전달하는 장학금 전달식이 열렸다. (사진 미얀마한인회)

3일 후인 23일 오후 4시 30분 코리아센터 강당에서는 우 윈똣조 장학회가 찌민다이 BEHS 4번 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전달하는 장학금 전달식이 있었다.

이 날 장학회 이사를 겸임하고 있는 전성호 미얀마한인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고인의 가족과 학교 및 장학회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이어 찌민다이 BEHS 4번 학교 교장 선생님이 앞으로의 장학생 선발 기준에 대해 설명했다. 설명에 따르면 선발 기준 순위는 1순위 고아, 2순위 편모 가정, 3순위 부모는 있지만 가정이 어려운 학생 등으로 각 학급 담임 선생님과 학부형들과 상의를 통해서 선발된다.

또한 시험에 떨어지거나 자퇴한 경우,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는 경우, 학교 규칙을 어긴 경우 장학금 지급이 중단 된다.

윈똣쪼 씨의 누님은 이 날 인사말에서  “BEHS 4번 학교는 동생이 6학년부터 10학년까지 5년을 보낸 가장 즐거운 추억이 있는 학교이고, 그래서 이곳에 처음을 장학금을 지급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전달식을 통해 이 학교 21명이 모두 275만 짜트의 장학금을 받았으며, 대학 진학 시에는 등록 보조 지원도 할 방침이다.

우 윈똣쪼 장학회 정회원이 되기 위해서는 한달 5,000짜트 일년 60,000짜트의 기부금을 내면 된다. 자세한 문의 사항은 재 미얀마 한인회 사무실 (T. 09 4311 8713 E. hanin@myanmarhanin.com)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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