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비바 챔버 앙상블’ 비엔나서 두 차례 연주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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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비바 챔버 앙상블’ 비엔나서 두 차례 연주회
  • 김운하 해외편집위원
  • 승인 2018.07.17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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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 청소년들로 구성된 기악연주단, 소아암 어린이 돕기 자선연주회와 성 베드로 성당 성가 연주 프로젝트 무대 올라

▲ 비엔나 성 베드로 성당서 연주하는 비바 챔버 앙상블과 오경열 지휘자 (사진 김운하 해외편집위원)

한국 장애 청소년들의 기악 연주단인 ‘비바 챔버 앙상블’(지휘자 오경열)이 오스트리아를 방문해 두 번의 뜻 깊은 연주회를 가졌다.

‘비바 챔버 앙상블’은 우선 7월 12일 밤 7시 비엔나 3구청 콘서트홀에서 비엔나 ‘필라모니 콘 스피리토’(지휘자 마티아스 이)와 합동자선연주회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비엔나 소재 ‘성 안나 소아암 연구센터’ 어린이들을 돕는 희망공동체 프로젝트 일환으로 진행된 이 날 무대에는 비바 챔버 앙상블에서 청소년 기악가 15명, 필라모니 콘 스피리토에서 전문연주가 7명 등 모두 22명이 올랐다.
 
▲비엔나 3구 구청 콘서트홀에서 열린 첫날 연주에서 희망공동 프로젝트를 설명한 마티아스 이 지휘자 (사진 김운하 해외편집위원)

연주회는 1, 2부로 나뉘어 구성됐으며 1부 지휘는 ‘필라모니 콘 스피리토’의 마티아스 리 지휘자가, 2부 지휘는 ‘비바 챔버 앙상블’의 오경열 지휘자가 맡았다.
 
▲ 마티아스 이 지휘자의 모차르트 작곡 ‘소야곡’ 연주 장면(사진 김운하 해외편집위원)

비엔나 쇤브룬궁전 성당 합창단 지휘자 겸 오르가니스트와 성 스테판 대성당 오르가니스트이기도 한 마티아스 이는 모차르트 현악곡 ‘소야곡’ 작품 526 전 4악장을 비롯해 베르디의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서곡 등 모두 6개 곡을 지휘했다.

특히 오페라 극장 ‘테아터 안 데어 빈’의 현역 가수 테너 무라트칸 아탐과의 이탈리아 민요 ‘오 솔레 미오’의 협연은 큰 감동을 선사하며 박수갈채를 받았다.
 
▲ 지휘자 오경열의 마지막 곡 연주 인사 (사진 김운하 해외편집위원)

서울페스티벌앙상블 음악감독 겸 명지대 콘서바토리 강사이기도 한 오경열 지휘자는 2부에서 오페라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의 간주곡을 비롯 8곡을 들려줬다.
 
▲ 독창자로 수고한 소프라노 로리카 이스마이리(왼쪽)와 테너 무라트칸 아탐의 인사 (사진 김운하 해외편집위원)

프리랜서 소프라노 로리카 이스마이리의 푸치니 오페라 지안니 스키키의 아리아 ‘오 나의 아버지’와 테너 아탐과 소프라노 이스마이리의 베르디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의 듀엣 ‘브린디시’(축배의 노래)의 연주는 많은 박수를 받았다.

이 중 가장 큰 박수를 받은 무대는 무엇보다 북한작곡가 최성환의 ‘아리랑 환상곡’ 연주였다. 테너 아탐과 소프라노 이스마이리 그리고 한국과 오스트리아 양국 청중이 함께 아리랑을 부르는 광경은 큰 감동으로 청중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했다.
 
▲ 오경열, 마티아스 이 두 지휘자가 연주 후 모금된 금액을 성 안나 소아암 센터의 안드레아 프란틀 모금국장에게 전달하고 있다.(사진 김운하 해외편집위원)

이날 1,000유로가 성 안나 소아암 센터 자선 모금액으로 모여졌다. 모금에는 정창식 전 오스트리아한인연합회장과 부인 서혜숙 오스트리아한인의사회장, 성악가 오영주 씨 등이 참여했다.

이어 ‘비바 챔버 앙상블’은 이튿날 13일 오후 1시 비엔나 성 베드로 성당의 성가 연주 프로젝트에 참여해 1시간 동안 공연을 진행했다.

특히 이 날 공연에서는 전날 1부 지휘를 담당했던 마티아스 리가 오르간 주자로 나서 토마소 알비오니의 ‘G단조의 아다지오’를 협연했다. 또한 비엔나에서 활약 중인 오보이스트 이훈송도 엔니오 모리코네의 ‘가브리엘의 오보에’를 연주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 소프라노 다리보르카 미테바 (사진 김운하 해외편집위원)

이날 성가연주에는 비엔나 오페라극장 테아터 안 데아 빈의 소프라노 다리보르카 미테바가 함께 했으며, 앙코르 2곡을 합해 최성환의 ‘아리랑 환상곡’등 모두 11곡을 연주, 한국 장애인연주단의 실력을 맘껏 과시했다.

▲ 오보에 협연을 한 오보이스트 이훈송의 연주 (사진 김운하 해외편집위원)

‘비바 챔버 앙상블’은 한국장애인먼저실천운동본부(이사장 이수성)와 삼성화재(대표이사 최영무)가 2015년 창설해 함께 운영하는 장애 청소년들의 기악연주단이다. 

▲ ‘성 안나 소아암 연구센터’ 돕기 자선연주회를 함께 한 ‘비바 챔버 앙상블’과 ‘필라모니 콘 스피리토’ 단원들의 기념촬영 (사진 김운하 해외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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