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한인회총연합회 승은호 회장 올해 말 사임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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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한인회총연합회 승은호 회장 올해 말 사임 의사
  • 서정필 기자
  • 승인 2018.07.16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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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임기 2년 앞서 퇴진 뜻 밝혀 “이제 퇴역의 시대가 도래한 것 같다”

▲승은호 아시아한인회총연합회장 겸 아시아한상총연합회장

승은호 아시아한인회총연합회장 겸 아시아한상총연합회장이 올해 말까지 사임하겠다는 의사를 발표했다.

승 회장은 ‘2018 아시아 한인회장대회 및 아시아 한상대회(7.3~7.6)’ 3일 차인 5일 밤, 테를지 국립공원 내의 몽골 전통 게르촌에서 자신이 주최한 만찬 자리에서 이러한 뜻을 밝혔다.

승 회장은 우선 “제가 우리 나이로 일흔 일곱인데 20대처럼 격한 운동을 따라할 수 없지만 건강에 아무 문제가 없고 회사 일도 아주 열정적으로 하고 있다. 주변 사람들은 골프도 언더파를 치고 해외 출장도 건강하게 잘 다니니 아직 젊어 보인다고 덕담을 한다”며 운을 뗐다.
 
이어 그는 ‘누가 젋어 보인다고 칭찬하면 늙었다고 생각하라’는 소설가 워싱턴 어빙의 격언과 ‘젊은이는 항상 내일을 생각하지만, 노인은 과거를 회상한다’는 오쇼 라즈니쉬의 말을 인용하며 “이제 나도 퇴역의 시대가 도래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서 승은호 회장은 “임기가 2020년까지 2년이 더 남아 있지만 금년 말로 아시아한인회총연합회와 아시아한상연합회장 직을 내려놓기로 결심했다”며 “여러분이 지혜를 모아 먼 미래를 내다볼 줄 아는 패기가 넘치는 분을 새 회장으로 모셔주기를 당부드린다”고 얘기했다.

또한 승 회장은 “두 단체 회장 직을 지금처럼 한 사람이 겸임할지 두 사람이 나눠서 맡을지에 대한 논의도 함께 해주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승 회장은 “이번 몽골 대회는 약 2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모두 하나 되는 단합대회가 되고, 문화탐방 등 프로그램으로 정말 감동적인 행사가 됐다”며 “이 행사를 통해 아시아 각국에서 거주하는 한인 여러분들이 더욱 확고하게 하나되는 가족적인 분위기를 느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승 회장은 “700만이 넘는 해외동포 중 우리 아시아의 비중과 네트워크가 큰 힘이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아시아를 넘어 세계속에 아시아 한인 네트워크의 저력을 우리가 직접 보여주자”고 덧붙였다. 

승 회장은 1942년 만주 출생으로 연세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1969년 인도네시아에 진출했다. 이어 1970년대 초반 원목개발 사업을 토대로 일으킨 사업을 확장했고 인도네시아의 대기업으로 성장시켰다.

1976년 그가 세운 코린도그룹은 동남아시아의 대표적인 한상 그룹으로 자리잡고 있다.  

2007년 12월 태국 방콕에서 발족을 위한 협의 자리를 가졌던 아시아한인회총연합회는 이듬해인 2008년 라오스에서 공식 출범했고, 승은호 회장이 10년 간 계속해서 회장을 맡아왔다.

또한 승 회장은 2003년 동남아한상연합회(2014년 아시아한상연합회로 단체명 변경)가 결성될 때 초대회장으로 선출된 이래로 현재까지 연임 중이다. 아시아한상연합회는 한상도 중국의 화상처럼 해외에서 함께 힘을 모아 세계 경제의 한 축을 이뤄나가자는 취지로 설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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