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시 한국교육원, 한국어 말하기 대회 첫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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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치민시 한국교육원, 한국어 말하기 대회 첫 개최
  • 유소영 기자
  • 승인 2018.07.10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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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등부와 대학부 총 23명 본선에서 한국어 실력 겨루며 첫 대회 성료

▲ 호치민시 한국교육원(원장 김태형)과 충청권역 대학협의회는 지난 7월 7일, 호치민인문사회과학대학교 강당에서 ‘제1회 한국어 말하기 대회’를 개최했다. (사진 호치민시한국교육원)

호치민시 한국교육원(원장 김태형)과 충청권역 대학협의회는 지난 7월 7일, 호치민인문사회과학대학교 강당에서 ‘제1회 한국어 말하기 대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2016년부터 베트남 중·고교에서 한국어를 제2외국어로 채택한 이래로, 이들 중고생을 대상으로 한 한국어 말하기 대회는 이번이 처음이다.

임재훈 주호치민 대한민국 총영사는 축사를 통해 “한국과 베트남 양국이 좀 더 수준 높고, 지속적인 상생 발전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양국의 언어 및 문화에 대해 심도 있는 이해력을 갖춘 우수한 인력을 양성하는 일이 매우 긴요하다”며, “오늘 한국어 말하기 대회는 그동안 한국어를 공부한 학생들이 자신의 실력을 마음껏 뽐내고, 다 같이 평가하고 즐기는 자리인 동시에, 한-베 양국의 가교역할을 할 수 있는 인력을 발굴하고 양성하는 좋은 계기가 되는 행사라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 한국어 말하기 대회의 대학부 전체 참가자와 한국학과장, 심사위원들, 그리고 호치민시 한국교육원 김태형 원장(둘째줄 왼쪽 첫 번째). (사진 호치민시한국교육원)

이어 심사위원장을 맡은 김중섭 경희대학교 교수는 “그동안 주로 하노이 지역에서 한국어 말하기 대회가 열렸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베트남 내에서의 지역적 균형을 이룰 수 있는 기회가 됐고, 한국어 교육의 발전과 저변 확대를 위해서는 교재 및 교수법 개발, 교사 양성이 체계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응웬 미 유엔(Nguyen My Duyen) 홍방국제대 한국학과장은 “이런 대회에 학생들이 참가함으로써 발표 주제에 대해 여러 날 고민도 해보고, 발음이나 억양 등 세부적인 사항들을 연습해보면서 한국어에 대한 이해의 폭을 더욱 넓힐 수 있기에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대회는 중·고등부와 대학부로 나뉘어 진행됐으며, 한국어 교육기관별로 한 달여 동안 자체 예선을 거친 후 학교장 등의 추천을 받아 중·고등부 10명, 대학부 13명이 최종 본선에 출전했다.

한국어 실력자들이 각축전을 벌인 결과, 두 부문의 대상을 포함해 총 14명의 학생이 본상을 수상했다. 중·고등부 대상에게는 4주간의 충남대학교 어학연수 기회가 주어졌으며, 대학부 대상에게는 건양대학교에서 6개월간의 어학연수 기회가 주어졌다. 그 외 수상자에게도 아이패드, 손목시계, 문구세트 등 다양한 시상품이 수여됐다.

▲ 중·고등부 대상을 수상한 쩐 티 민 탄(Tran Thi Minh Thanh)과 임재훈 총영사(왼쪽), 이선우 심사위원(오른쪽). (사진 호치민시한국교육원)
▲ 윤석남 심사위원이 대학부 대상 수상자 팜 탄 트이 비(Pham Thanh Thuy Vy)에게 시상하고 있다. (사진 호치민시한국교육원)

중·고등부 대상을 수상한 쩐 티 민 탄(Tran Thi Minh Thanh) 투특고 학생은 “대상을 받게 돼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한국어 공부를 하면서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도와주신 선생님과 친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앞으로 더욱 열심히 한국어를 공부해서 한국과 베트남 발전에 이바지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대학부 대상을 수상한 팜 탄 트이 비(Pham Thanh Thuy Vy) 호치민인문사회대 학생은 “제1회 대상 수상이라 무척 기쁘고, 그동안 해왔던 한국어 공부에 대해 객관적으로 평가를 받을 수 있어서 좋았다”며, “이를 계기로 학교졸업 후 사회에 나갈 때 더 큰 자신감을 갖게 된 좋은 기회가 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번 대회는 베트남 호치민시 및 인근 지역 대학 한국학과 협의회와 한국어 파견교사 협의회가 공동 주관하고, 주호치민 대한민국 총영사관, 베한타임즈 그리고 한국일보가 후원했다.

▲ ‘한국 유학 설명회’에 베트남 학생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사진 호치민시한국교육원)

아울러, 말하기 대회의 부대행사로 행사장 입구 로비에서는 ‘한국 유학 설명회’가 열렸다. 충청권 대학협의회 6개 대학(건양대, 공주교대, 선문대, 우송대, 충남대, 한밭대)의 개별 홍보부스가 설치됐으며, 이외에도 아주대, 이화여대, 서울과학기술대 등 19개 대학들의 유학 설명 자료와 홍보물 등이 전시 및 배포돼 한국어 말하기 대회 못지않은 관심과 호응을 얻었다.

호치민시 한국교육원 김태형 원장은 “호치민시 및 인근 지역의 한국어 교육기관으로는 중고교 7개교, 대학 11개교가 있는데, 오늘은 이 교육기관의 추천을 받은 학생들이 모여 그간에 배운 한국어 실력의 자웅을 겨루는 자리였다”며, “준비과정에서 한국어와 한국문화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는 중요한 역할을 하기에 매년 연례적으로 개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말하기 대회에서 막간을 이용해 케이팝 댄스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사진 호치민시한국교육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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