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 전통인삼농업’ 세계중요농업유산에 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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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산 전통인삼농업’ 세계중요농업유산에 등재
  • 정소영 기자
  • 승인 2018.07.10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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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 품목으로는 세계 최초로 등재···자연친화적 토지 이용, 풍년농사 기원 행사 등 문화․사회적 가치 등이 인정

▲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금산 전통인삼농업」이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운영하고 있는 세계중요농업유산에 등재됐다고 밝혔다.(사진 농식품부)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금산 전통인삼농업」이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운영하고 있는 세계중요농업유산에 등재됐다고 밝혔다.

지난 7월 2일부터 4일까지 개최된 FAO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 과학자문그룹(SAG) 최종심의에서는 산자락의 순환식 이동 농법을 통한 자연친화적 토지 이용, 햇빛의 방향과 바람의 순환을 중시하는 해가림 농법, 발아시간 단축을 위한 전통적 개갑(開匣)처리 등 전통 인삼농업기술, 유구한 역사와 인삼 풍년농사를 기원하는 행사(삼장제) 등 문화․사회적 가치 등이 인정돼 인삼 품목으로는 세계 최초로 「금산 전통인삼농업」을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하기로 결정했다.

▲ FAO 과학자문그룹(SAG) Anne Mcdonald 위원이 인삼 씨앗을 직접 심어보고 있다.(사진 농식품부)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2002년부터 세계적으로 독창적인 농업시스템, 생물다양성과 전통 농업지식 등을 보전하기 위해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 제도를 운영해 오고 있으며, 현재 20개국의 50여개 지역이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돼있다.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되기 위해서는 농업유산이 식량 및 생계수단, 생물다양성, 전통농업 지식과 독창적 기술, 문화․가치체계로서 전통농업문화와의 연계, 우수한 경관 등 지정기준을 충족시켜야 한다.

이를 위해 2013년부터 국가중요농업유산제도를 운영, 9개 지역을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해 보전․관리해오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2014년에 「청산도 구들장 논농업(제1호 국가중요농업유산)」, 「제주 밭담농업(제2호 국가중요농업유산)」, 2017년에 「하동 전통 차농업(제6호 국가중요농업유산)」이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된 바 있다.

2015년 국가중요농업유산 제5호로 지정된 금산 전통인삼농업은 2016년부터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를 추진했다.
 
농식품부와 금산군, 한국농어촌유산학회에서는 세계에서 최초로 인삼을 대상으로 한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를 위해 동아시아 농업유산협의회(ERAHS) 국제포럼 개최, 국내외 농업유산 세미나 참석 및 발표 등을 통해 해외 전문가 협력 네크워크를 구축하고, 지난 3년간 국내 전문가 자문회의 등을 통해 까다로운 FAO 세계중요농업유산 과학자문그룹(SAG) 심사위원들의 의견에 적극적으로 대응함으로써 「금산 전통인삼농업」이 세계중요농업유산에 등재되는 결실을 보게 됐다.

농식품부 농촌정책국 오병석 국장은 “인삼 품목으로는 「금산 전통인삼농업」이 세계 최초로 세계중요농업유산에 등재된 것으로, 이는 인삼 종주국으로서 우리나라의 위치를 더욱 확고히 하고 우리나라 인삼 브랜드 제고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다”며,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된 지역은 보전․활용 계획 수립과 모니터링 사업을 추진해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관리로 농업유산의 가치를 후대에 계승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FAO 과학자문그룹(SAG) 위원 Anne Mcdonald 교수가 인삼재배지 선정원리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 농식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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